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80 underlig..
작성
14.09.03 14:17
조회
1,659

별건 아니구요.


 유료전환이나 미리보기를 보며 아쉬운게 있어서 적어봅니다.

물론 요금에 대한 건 아닙니다. 전 개인적으로 이 시스템이 적당하다고 봅니다. 한권당 2500원정도이니 적당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실제 책을 사다보면 보관할 자리나 주위사람의 시선(솔직히 장르소설책에 대한 시선이 그리 좋진 않더군요)도 신경쓰이는데 이북이나 유료결제는 그런걸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좋더군요.


 본론으로 들어가서

 유료글이나 미리보기글을 보다보면 제 생각에 좀 안타까운 면이 보여서 적습니다.

 저가 간단하게 살펴본 결과 유료나 미리보기로 넘어가게 되면 따라오는 독자수가 선호작의 약 10%정도로 보입니다. 물론 이건 글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정말 필력이 좋고 재미있는 글은 많이 따라옵니다. 

 보면 평균 조회수가 10000회가 넘고 선호작수가 5000이 넘는 글들은 10%가 아니라 선호작의 80%까지도 조회수가 나옵니다(물론 기본은 성실연재입니다). 솔직히 이런 글들은 당장 유료를 시작한다해도 어느정도 보장된 작품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최상위의 경우가 아니라면 솔직히 유료화 되었을 때, 따라오는 사람의 숫자는 30%정도라고 생각됩니다. 이것도 솔직히 좀 많은 거고, 10%라고 생각하셔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료연재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유료연재전에 독자층과 골수독자층을 쌓아놓는게 중요합니다. 

 그리고 유료연재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것이 바로 스토리와 진행력입니다. 유료연재작품은 최소한 모든 플롯이 정해져 있어야 하며, 독자들의 반응과 호흡을 같이 할 수는 있지만 그것이 플롯을 헤쳐서는 안됩니다. 그렇게 되면 기준을 잃은 작품은 결국 이리저리 흔들리다가 늘어지고 또 그에 실망한 독자들은 자연스레 하차하게 되니까요. 

 그렇기에 플롯을 짜고 설정을 잘 잡고 시작해야 합니다. 물론 이 설정을 주저리주저리 늘어놓으라는 말은 아닙니다. 이런 주저리주저리는 유료연재에 있어서 독자들의 짜증의 요소가 되니까요. 솔직히 돈주고 보는데 5000자중 3000자가 설정이면 짜증이 날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설정이 제대로 잡혀 있지 않다면 당연히 오류가 생기게 되고 그런 오류들은 결국 글을 헤치고 글의 방향성을 잃게 만듭니다. 

 그렇기에 플롯과 설정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리고 유료연재를 시작할 때는 지금까지 쌓아둔 글의 분량도 중요하지만 소위 말하는 절단마공과 함께 시작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입니다. 이 방법은 순간적으로 독자들의 시선을 확 모을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남발하시면 안됩니다..

 이와 비슷한게 바로 글의 호흡입니다. 메인 스토리와 막간이 되는 서브스토리가 적당히 섞여야 합니다. 너무 메인으로 몰아붙이면 호흡이 너무 거칠어 독자도 지칠수 있고, 서브스토리만 난무하게 되면 글에 대한 흥미를 잃게 됩니다. 

 그렇기에 이에 대한 조화가 필요합니다.


 또한 스토리를 진행함에 있어서 ‘상식적’인가라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게 판타지에서 상식을 이야기하자는게 아니라 누가봐도 말이 되고 수긍이 되는 스토리를 전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게 없이 비약으로만 스토리를 전개하면 솔직히 한두번은 판타지나 무협의 특성상 재미로 보고 넘어가지만 반복되면 글에 대한 흥미가 떨어집니다. 소위 말하는 마공서의 길로 가게 됩니다. 이에 대해 저가 본글중 가장 상식적인 글이 ‘둠스데이’입니다. 주인공이 딱 적절한 선에서 보상을 받고, 보상을 합니다. 이런 요소는 별거 아닌것같지만 장르소설을 보는 이유자체가 대리만족이란 것이 크다는 사실을 생각해 볼때 상당히 중요한 요소입니다.


 마지막으로 글을 쓸 때, 한번쯤 비틀어서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즉, 다르게 생각하란 말입니다. 누가 봐도 뻔한 소재를 사용하지만 뻔하지 않고 재미있는 글, 이런 글이 되기 위해 필수적인 요소가 바로 이것입니다. 독자들이 ‘아 이제 이런 전개로 가겠구나’라고 생각할 때 그것을 살짝 비트는 전개, 이것이 바로 독자들의 흥미를 끕니다.

 이건 실제로 문학의 기법중 하나인 ‘낯설게 하기’입니다. 그러나 가장 힘든 것중 하나입니다. 그렇기에 글을 쓴다는 게 어려운 일이죠.


이런 요소들을 한번 쯤 생각해보고 유료나 미리보기에 도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훨씬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첨언하자만 미리보기는 유료보다는 따라오는 독자의 수가 적습니다. 유료는 많으면 30%이상도 따라오지만 미리보기는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볼수 있기 때문에 10%정도가 따라온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많아도 10-15%정도입니다. 

 또한 미리보기를 할때 최소한 글 반권에서 한권정도, 즉 15-30화정도의 분량이 미리보기에 올라와 있어야 합니다. 너무 글이 적으면 솔직히 미리보기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너무 글이 길어졌는데, 이런걸 유념하셔서 좋은 글이 많아졌으면 좋겟습니다.


Comment ' 3

  • 작성자
    Lv.43 [탈퇴계정]
    작성일
    14.09.03 14:46
    No. 1

    위에 있는 말들 전체로 공감되네요.
    저에게 하나를 더 추가할 수 있는 권한을 주신다면 여기에 꾸준함을 추가하고 싶네요.
    약속된 시간에 꾸준하게 연재되는 것.
    그리고 연재내용이 큰 기복없이 재미를 유지하는 것.
    기본중의 기본이지만 가장 지키기 어렵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0 underlig..
    작성일
    14.09.03 18:23
    No. 2

    그렇죠 성실연재가 기본이죠.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09.03 15:18
    No. 3

    정말 도움되는 말씀이네요^^
    무료로 독자층을 충분히 확보하지 않고 유료부터 가는 분들을 보며 참 많이 안타까웠는데 말이죠.
    도전하는 많은 분들이 좋은 결과 있으시길~!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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