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1:30
지친 몸으로 일어나 메일을 확인한다.
오후 12:30
/ /표시된 오타를 확인한다. 14만자 중 오타는 두 개 밖에 없구나 하고 뿌듯해한다.
원래는 오타가 없어야 하지만 손이 고자라 옆의 키를 누른 걸 어쩌겠는가....
내용 수정 제안 내용을 확인하고 표정이 굳어진다.
원고가 인쇄소로 넘어가는 시간은 내일 오전 10:00
적어도 그 전까지는 수정을 완성해 보내주어야 한다.
오후 3:30
수정을 끝낸 원고를 담당자 메일로 보낸다.
오후 5:00
담당자가 재검토한 원고를 다시 받는다. 아직 수정해야 할 부분이 많은 것 같다.
절간으로 도피해 속세를 잊고 열반의 경지에 도달하고자 하는 욕구가 든다.
하지만 원고는 끝내야 한다. 다시 검토한다.
오후 8:00
원고를 다시 담당자 메일로 보낸다. 하얗게 불타올랐다.
자고 싶은데 메일이 다시 올까봐 잘 수가 없다.
불안해서 게임도 못한다.
그러고보니 밥은 먹었던가.......
오후 9:00
근처 마트에서 간식거리를 사들고 돌아와 메일을 검토한다.
젠장. 원고 수정이 또 있다.
오후 10:30
재검토한 원고를 다시 담당자 메일로 보낸다.
이제 끝났겠지 하며 StarCraft 아시아 서버에 접속한다.
오후 11:00
다행이다. 메일이 안 왔다.
오후 11:30
불안해서 메일을 켜봤다.
수정한 부분에서 오타가 발견됐다.
추가한 부분이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다. 수정해달라고 한다.
오전 1:30
환각이 보인다.
오전 3:00
분량이 적어서 수정하기가 더 힘들다. 개연성을 맞추려고 내용을 수정하니 분량이 맞지 않는다.
이런 젠장
그렇다고 앞의 내용을 잘라낼 수도 없다. 어째야 하는가.
오전 3:45
어떻게든 끝났다. 담당자에게 메일을 보낸다.
오전 5:00
마지막 수정을 해 달라는 메일이 왔다.
아니...... 안 주무세요?!
오전 5:50
됐다. 더 이상은 때려죽여도 못한다.
다시 메일을 보낸다.
오전 6:20
됐다는 메일이 왔다. 이제 잘 수 있겠구나.
오전 11:00
상쾌한 아침이다.
다음 권 써야지.....
대강 이런 생활이었죠.
퇴고는 싫습니다. 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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