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환생물을 보다 보면서 문득 든 생각이 있습니다. 환생물의 경우 주인공의 영혼이 타인의 몸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 주인공이 원래 가진 기억과 몸 주인의 기억이 혼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과거 어떤 글에서 ‘만약 기억이 영혼에 저장되어 있는 거라면 영혼이 빠져나간 몸(주인공의 영혼이 들어간 몸)은 과거의 기억을 가지고 있으면 안되는 거 아닌가?’라는 식의 댓글을 본 기억이 나더군요.
그러한 생각을 확장해서 과거의 기억없이 영혼만 타인의 몸에 들어간다면 원래 가지고 있던 자아는 어떻게 될까? 라는 궁금증이 들더군요. 개인적으로 기억 없이 자아는 존재하기는 힘들거 같지만 기억과 상관없이 자아가 존재할 수 있을까요? 그러니깐 기억은 하나도 남아있지 않지만 그 기억을 바탕으로 형성된 자아만 남아있는 상태 말이죠.
------------------------------------------------------------------------------------------------
제가 자아라는 말을 써서 너무 철학적으로 가버린 거 같습니다 ㅠ 간단하게 보면 자아라는 광범위한 용어보다 성격이라고 표현하는게 더 적합할 거 같네요. 우리가 지금 가지고 있는 성격이 모든 기억이 지워져도 남아있을 수 있을까? 여기에 개연성을 부여할 수 있는 말이 무엇이 있을까?가 궁금했습니다. 자아라는 말을 쓴건 윤회를 예로 들어 전생이 있다해도 우리는 전생에 대한 모든 기억이 소거되어 있고, 전생의 나를 인지하지 못하는만큼 사람의 모든 기억이 없어지면 그 전과 후를 동일인으로 볼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해서 언급하긴 했는데, 제가 설명이 부족했던거 같네요.
Comment '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