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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68 운룡대팔식
작성
07.04.20 04:53
조회
2,821

작가명 : 김대산

작품명 : 강산들

출판사 : 청어람

  어저녁에 부푼 마음으로 흠뻑 취했던 3권을 반납하러 갔더니.. 거짓말처럼 4권이 있더군요~~^^  그래서 누가 챌세라 잽싸게 읽고 왔답니다 .ㅎㅎ 간만에 느끼는 충만함을 주체할 수 없어서 정말 올만에 감상글 올려요~~

  제가 접한 김대산님의 첫 글은 군룡회(?) 입니다...  시험끝나고서 느긋한 마음으로 볼려고 장편을 고르다보니 이 작품이 낚이더군요... (이때는 필명이 다르셨던 걸루....백XX) 당시의 느낌으로는 정통한 구무협...  딱히 졸작도 아니지만 수작에 넣기도 좀 어중간하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다 김대산 님의 글에 눈을 뜨는 계기가 된 작품이 금강부동신법이었죠.   책방아저씨의 추천으로 읽으면서 '아! 이 분의 작품은 다음부터 망설이지 않고 봐도 되겠다' 싶은 느낌이 팍 왔습니다..

  그 뒤 철인을 읽으면서 역시!!라는 감탄사를 날리고 이 작품의 1부격인 김부장이 간다를 구하지 못해 애를 먹던 중 나온 작품이 이 강산들이었죠..

  강산들을 읽으며 김대산 이 분은 정말 '재미'가 무엇인지 꿰뚫고 있다라는 점을 사무치게 느끼고 있습니다^^  

  글을 읽는 내내 가슴이 둥둥 뛰는 기분, '읽고 있다'라는 자각 조차 잊어버리는 몰아(?)의 경지 라고 표현하면 너무 과할까요??^^

  하지만 확실히 요즈음의 양산형에 지쳐 기대치가 낮아진 저로서는 다시 글을 읽는다라는 즐거움을 찾아준 글이기에 오히려 더한 칭찬도 부족하네요...

작가의 5번째 작품, 강산들.   언급한 바와 같이 근래 저를 만족시키는 손에 꼽히는 소설이고, 또 이 점에 대해 많은 문피아 동도 여러분도 반론이 없을거라 믿어 의심치 않기에 강산들이 얼마나 재미있는가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이번 4권을 읽으면서 발견한 김대산이란 글쓴이의 새로운 작가적 역량에대해 말하고싶네요...  그것은 다름아닌 제가 이 감상글의 제목으로 선택한 탁월한 심리묘사입니다...  

  책을 읽어보신 분들이라면 이 작품에서 작가가 상당히 많은 지면을 각 등장인물의 심리묘사에 할애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대화로서 씬을 전개해나가는 부분은 적기 때문에 무협을 흘려 읽는게 습관화된  분들에게는 좀 지루한 면이 있을수 도 있다는 걱정 아닌 걱정도 되더군요..  혹시나 이런 분들이 있다면 (하지만 없길 바래요^^;;)  이러한 부분을 정독해보시길 강추(!!)합니다^^

  4권을 예로 들어보면 결국 핵심 내용은 든든한 김강과 편안한 김산을 모두 잡고 싶어하는 마음과 그것이 도덕적 관념으로는 용납될 수 없다는 것 또한 아는 딜레마에 흔들리는 정들.. 정도가 되겠네요..

  하지만 작가는 이 두 줄로 요약될 수 있는 내용을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다채로운 표현으로, 그 상황의 뉘앙스를 무릎이 탁! 쳐지는 명쾌함으로 결코 지루하지 않게 설명해나갑니다...  

  두 세페이지에 걸쳐 서술형의 문장을 그것도 상황설명이 아닌 심리묘사로 할애한 글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는 가끔 무협작가를 꿈꾸는 한 사람으로서(꿈만 꿉니다-_-;;) 그 작가적 역량에 존경심마저 느꼈습니다..  

  앓던 이가 빠진 느낌..?  아니 그보다는....  어딘가 가려운 것 같은데 아무리 긁어도 가려운데가 긁어지지 않아 울화통이 터지기 직전 시원해지는 느낌..  흠.. 부족한 표현이나마 두번째가 근접한 것 같네요..

   사람의 감정의 미묘한 뉘앙스의 차이를 글로서 표현하는 것은 비약하자면 형이상학을 형이하학으로 풀이하는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요?  제가 좀 흥분해선지 안되는 글빨로 너무 무리하는것 같네요^^;;

  요약하자면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하나..  한차원 높은 무언가를 발견한 즐거움을 여러분도 공감하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강산들 5권을 언제쯤 나올지...  그때까지는 또 뭘 읽으면서 기다려야할 지 걱정이네요^^

P.S   3권을 읽으면서 가장 궁금했던게 김강과 김산 사이의 연관관계였는데 4권에서도 그 궁금증은 풀리질 않네요... 그리고 친구들은 과연 언제쯤이나 산과 강의 관계를 눈치챌 지도 궁금하고...  또 그 사실을 나중에 정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이점은 걱정되요...ㅜㅜ)

  작가님을 믿기에 제가 상상하는 이상의 것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가 되네요 ㅎㅎ  

  음.. 그리고 마지막으로 질문인데요...  김강이 조유진을 만나는 장면에서 둘사이에 언쟁이 조금있다가..  조유진이 김강을 인정(?)하는 계기가 되는 말이 있는데 그게 뭐죠..?  글에서는 김산만이 아는 표현을 김강이 했기 때문에 김강도 인정한다.. 뭐 이런거였는데 1,2권 본지 꽤 됐다고 뭔지 모르겠네요... 아시는 분은 코멘트좀 해주세요~~^^

  


Comment ' 9

  • 작성자
    Lv.99 코드명000
    작성일
    07.04.20 06:24
    No. 1

    김대산님은 이야기꾼이라고 할수있는 작가님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분의 작품은 정말 읽을 가치가 있는 글이죠
    강산들 구입도 하고 재미있게 보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주인공인 산은 그렇다 치고 강의 등장은 좀 실망스러운 전개였습니다.
    둘의 상관관계가 몇가지 예상되는것은 있지만 어떻게 될지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푸른벌레
    작성일
    07.04.20 08:50
    No. 2

    릴렉스 릴렉스가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글의 결말은 파멸로 가는 배드엔딩이 되지않을까 합니다.
    아니면 김강의 거짓 죽음과 김산과 정들의 해피엔딩으로 가겠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2 심검
    작성일
    07.04.20 11:31
    No. 3

    사실 3권에서 마지막에 주인공이 이중인격임이 밝혀져서 실망했지만 작가님을 믿고 4권을 다시 한번 보았습니다.
    괜찮게 흘러가더군요. 주인공도 딱히 우리가 아는 2중인격이 아니라 그냥 자신이 김강일때는 남자답고 필요하면 주먹도 쓰고, 김산일때는 원래의 평범한 소시민으로 살자하고 기준을 세운것 같더군요. 왜 굳이 그런식으로 마음을 먹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지요.
    하지만 주인공이 좀 다르긴하지만 2중인격임으로 히로인인 정들과의 로멘스에서 심히 걱정되는 부분이 컸습니다.
    하지만 작가님께서 나름데로 해피엔딩으로 이어질수 있게끔 설정해 놓은 부분이 있더군요,
    글 중에서 정들을 보면 김강과 김산을 둘다 소유하고 싶어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그리고 그런 자신의 모습에서 자신이 요부인가 하고 고민하는 장면도 있고요.
    고로 나중에 주인공의 이중인격이 밝혀져도 조금의 진통이 있을지 몰라도 해피엔딩으로 갈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5 구의동동이
    작성일
    07.04.20 21:23
    No. 4

    아.
    이중인격이었군요...
    난 김강이 새로운 인물인 줄 알았는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코드명000
    작성일
    07.04.20 21:41
    No. 5

    저도 정들과의 애정문제가 강의 출연으로 지금 주인공에게는 가장 큰 문제점이라 생각했습니다.
    만약 정들이 누구하나만 좋아했다면 비극으로 끝나는것이 거의 확실할것입니다.
    게다가 속였다는 사실까지 알게된다면? 최악이니 그런 전개만은 되지않았으면 하고 생각되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곽일산
    작성일
    07.04.21 07:40
    No. 6

    강산들에서 김산의 역할은 할아버지의 손자의 삶과 원래 김산의 삶을 대표하는 듯 합니다. 그리고 김강은 스님의 제자의 삶을 대표하고 다시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아마 두 개의 삶을 다 열심히 살아갈 것이고....
    끝에는 해피엔딩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목이나 풍기고 있는 인상은 그렇게 여겨지거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푸른벌레
    작성일
    07.04.22 00:35
    No. 7

    아이비 경호원들인 "강한친구들"을 보면서 강산들의 "주식회사친구"가 생각 나서 한번 적었봤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7 나르사스
    작성일
    07.04.22 22:29
    No. 8

    조기종결될지 않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t.t
    작가분의 이름만 보고 작품을 선택할 수 있는 작가분들 중 한분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뽀뽀라
    작성일
    07.04.25 01:28
    No. 9

    제발 조기종결만은 말아주세여..너무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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