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이황주
작품명 : 므깃도
출판사 : 청어람
(감상문이라 평어체로 썼습니다. 양해부탁드리겠습니다.)
근미래를 배경으로 한 소설이다. 처음에는 별 기대없이 봤지만, 볼수록 소설에 빠져들게 하는 매력을 갖고 있는 작품이었다.
주인공은 초이. 본명은 최정으로, 한국에서 쿠데타를 일으켰던 장군의 아들이다. 그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러시아에서 하이에나처럼 무기를 수거하여 먹고 사는 일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에 기사단의 물건을 습득하게 된 그에게 일련의 사건들이 다가온다.
이 작품은 근미래를 다룸과 동시에 과거의 역사적 사실을 재해석하여 개연성 있게 그것을 풀이하는 재미를 갖고 있다. 이를테면, 9.11 테러 사건이라던가, 1997년 한국 IMF 사태 같은 일들을 자신만의 독특한 시각으로 풀이하는데, 이것이 나름대로 그럴싸해 보이는 것이다. 누군가 작가는 거짓말을 잘해야된다고 했는데, 이 글을 보면서 아, 이 작가는 타고난 작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이황주 작가는 캐릭터를 무척 잘 살리는데, 초이, 블랙 드래곤(유한상), 멍키 영감, 라스푸틴, 크루거 등 다양한 인물들이 저마다의 개성을 갖고 살아 숨쉬는 게 느껴졌다.
그러나 최대의 단점이 존재한다. 중간에서 툭 잘라진듯한 엔딩이다. 2부가 있다면 좋겠지만, 일언반구 없이 잘라진 엔딩을 보면 참 허무하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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