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하지은
작품명 : 얼음나무숲
출판사 : 노블레스 클럽
굉장한 기연으로 인하여, 해외에 삶에 불구하고 그리 갈망하던 얼음나무숲을 손에 넣게 되었습니다. 얼음나무숲을 처음보고 제일 놀란 것은 바로 책의 두께, 그리고 구석구석 보이는 약간에 손상들. 손상들은 미미하여 쓴웃음을 머금고 넘길 수 있었고, 이 엄청난 두께에 정말 황홀하고도 행복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시작이 행복하듯, 저는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해일처럼 밀려오는 행복감과 그리고 더 이상 볼 것이 없다는 괴로움에 휩싸였습니다.
저는 사랑에 빠졌나 봅니다. 저는 고요를 좋아하고, 바옐을 동경하고, 트리스탄을 가여워 하고 그리고 작가 하지은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치밀하고도 빈틈없는 스토리, 수려한 문장 그리고 애착이 가고 개성이 살아있는 주인공들, 저는 제가 읽은 환상문학 중에서, 이것을 최고로 꼽고 싶습니다.
그저 아쉬운 것이 있다면 물론 이 작품의 메인 모티브가 바로 비극에 중점을 둔 것이란 것.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상실감 그리고 애착이 갔던 주인공들의 죽음들. 하지만 애절함과 안쓰러움을 배로 느끼려면 역시 비극과 슬픔이 흠씬 묻어나는 스토리 필요하겠죠.
제 형편없는 한국어 실력으로 표현할 수 없는 작품 얼음나무숲, 못 읽어보신 분들께 꼭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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