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김백호
작품명 : 인페르노
출판사 : 동아북스
동아에서 나온 전2권 짜리 소설입니다. 서점용으로 요즘 동아에서 책이 나오는데 요것도 그거.
현대배경 판타지입니다.
현대배경 판타지의 대표적인 소재인 뱀파이어VS헌터 물입니다.
뱀파이어도 있고, 라이칸도 있고, 초능력자도 있고 그렇습니다만은 그렇게 초인적이지는 못 합니다. 최종보스는 추측컨데 폭풍을 만들어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만은 확실하지 않으며 그 밑의 존재들은 현대화기를 동원하면 충분히 잡아낼 수 있어 보입니다.
재혼을 한 아버지와 갈라서서 혼자 사는 고등학생 우성.
공부에는 별 관심이 없고 유일한 취미이자 꿈인 록 음악에 매진하는 우성은 집안사정이나 그런 취미를 제외하면 평범한 고등학생, 아니 평범한 '약간 노는 고딩' 입니다.
그러나 갑자기 닥친 친구의 죽음과 그 뒤를 이은 '좀비'들의 손길에 우성은 살기 위해 세계의 '진실'을 선택하고..
심플하게 말하자면 '평범한 고딩, 복수와 생존을 위해서 헌터가 되다.' 로군요.
여기서 말하는 '좀비'는 일반적으로 나오는 그 몸이 썩어들어가고 '소화 잘 되는 고기~!'라면서 돌아다니는 그 좀비가 아닙니다.
'네마토모프'가 강력한 흑마법사이자 뱀파이어인 바토리 백작 부인에 의해 인위적으로 진화 되어 척추동물에게도 기생이 가능하다는 내용입니다.
(네마토모프 - 일종의 기생충으로서 사마귀, 메뚜기, 귀뚜라미 등의 몸안에 기생해서 그 몸을 조종하여 물 속으로 뛰어들어 자살한 다음 물 밖으로 나와서 알을 깝니다.)
http://www.newscientist.com/article.ns?id=dn7927
http://en.wikipedia.org/wiki/Nematomorpha
'그노시스'는 이런 존재들을 죽이고 궁극적으로는 '먹이인 인류가 너무 많아.'라는 바토리의 음모를 막으려는 집단입니다.
우성은 고구려 때부터 비밀리에 전승된 '귀신'과 계약을 맺는다는 '비천사신무'를 배웁니다만은 이게 이름은 무협소설에 나오는 무공 같아도 딱히 그렇지는 않습니다.
어떤 정해진 초식이 있는 것도 아니고 (몇가지 기술들의 집합입니다. 이를테면 청룡무 '저'는 일시적으로 육체의 능력을 높이는 순간호흡법, 주작무 '류'는 아귀힘과 손끝 힘을 길러서 상대의 복부를 수도로 꿰뚫는 기술 이라든가 하는 식으로) 그 능력도 그렇게 초인적이지 않습니다.
물론 평범한 사람 정도는 가뿐하지만 그래도 그 육신은 인간이고 기를 다룬다고 해도 무슨 장풍을 날리거나 검강을 쓰거나 하는 초인적인 능력은 없는지라...
무협소설로 가면 우성 정도는 두들겨 맞을 듯....(2권 가면 어케 되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1권은 그렇다는..)
우성이 록 음악을 좋아하고 기타를 연주하면서 한때 밴드의 꿈을 꾸었던 캐릭터라서 그런지 각 장의 제목은 그 장의 내용과 약간 관련있는 록 음악 제목이며 음악이 배경에 깔리는 경우가 많습니다(우성이 음악을 틀고 있거나 떠올린다는 뜻입니다.)
.......왜 전부 영어 제목과 영어 가사입니까!
(...그거야 서양 노래니까.)
물론 가사의 경우 번역을 해주시지만 이 놈의 영어 울렁증...
음, 뭐 저는 록 음악을 몰라서(레드 제플린? 딥 퍼플? 그게 뭔가요? 레드? 퍼플? 레인보우 인가요? [퍼어어어억!]) '아, 그런가부다.'라고 넘어갔는데 록 음악 몰라도 보실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1권에서 인상 깊었던 장면은
우성이 친구인 인호의 장례식에 참석하는 부분과
우성이 처음으로 좀비를 쓰러트리는 부분과
우성이 축제에서 연주를 하는 부분입니다.
장례식 부분은 어쩐지 저랑 비슷한 생각을 해서....(저도 어릴때 처음으로 장례식...은 아니고 관을 묻으러 가는 거에 참석했었는데 어른들이 대성통곡을 하시다가 따로 차 타고 온 자식들 앞에서 갑자기 뚝 그치시고 밥 먹었느냐 옷은 따뜻하게 입었느냐고 물으실때 무척 무서웠습니다. 지금은 어느 정도 그렇구나...라고 이해하지만 그때는 어린마음에 무서웠다는...)
옆 검색창에서 '인페르노'로 검색하시면 3챕터 정도까지는 남아있으니까 읽어보실 분은 읽어보세요.
저는 2권 보러....
ps - 개인적으로는 이안과의 싸움이 좀 마음에 안 들었습니다만은 그 외에는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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