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나리타 료우고
작품명 : 뱀프! 2권
출판사 : 대원씨아이 NT노벨
축제에 나타난 '이터'의 목적이란─.
[오랜만일세! 친애하는 일본의 신사 숙녀 여러분! 여전히 독서에 열심이들인가? 진정으로 그 책을 좋아한다면 빌려서 읽기보다는 사서 읽기를 권유하는 바이네!]
[실례. 세속적인 이야기는 체쳐두고 이번에는 여러분에게 섬의 축제를 소개하도록 함세!]
[우리 섬이 자랑하는 예술가, 카르날드 슈트라스부르크를 기리는 카니발이지! 연인들의 맹세부터 가족의 화목, 과거 청산에 미래에 대한 희망 등─ 다양한 마음과 다양한 손님들이 섬을 찾는다네! 기꺼운 방문객부터 불청객들까지 말이야. 그러니 여러분도 이 축제를 120% 즐겨주길 바라네!]
[머나먼 서쪽의 수면으로 해가 잠길 때까지는 인간의 시간이니까...]
-------------------------------
뱀프! 1권의 출간일자가 2006년 10월, 뱀프! 2권의 출간일자가 2008년 1월이니, 2권 출간일로부터는 근 1년 5개월, 1권 출간일로부터는 근 2년 8개월만에 읽는 것이로군요.
나리타 료우고의 책들 중에서도 특히 괴상한 캐릭터들이 많이 나오는 책이라, 앞 권에서 나왔던 캐릭터들의 거의 생각나지 않아서 읽는 내내 깜짝깜짝 놀랐습니다. "아, 이런 애도 있었지" 싶어서요. 뭐, 결국 그래도 생각 안나는 녀석도 있었지만(...).
1권은 그야말로 나리타 료우고의 모든 스타일이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꽉 들어찬 소설이란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다른 소설들에 비해 작품 자체로서의 인상은 약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자작과 시장은 무척이나 매력적인 캐릭터였지만, 그 외에는 소설 내의 매력 보다는, 그 전면에 작가의 매력이 튀어나와 있다고 할까요. 가뜩이나 폭주하기 쉬운 작가에게 고삐를 풀게 한 소설이다... 라는 느낌이었는데, 이번 2권 후기를 보고 진짜 고삐를 풀면 어떻게 될지 살짝 궁금해지기도 했습니다(...). 우주 흡혈귀 토너먼트라니, 보고 싶다고요.
2권부터는 뭐 그냥 평이한 스토리 진행. 원래 괴짜들 밖에 없는 곳이라 그런지, 약간 억지스럽다거나 급작스럽다거나 하는 느낌도 납니다만. 그나저나 엄청 오랜만에 나온 '2권' 주제에 상하 분권이라니, 조금 대단하긴 하군요. 뭐, 이미 3권도 오래전에 사 놨지만(...).
하여간 시장님 빨리 활약해 주세요. 시장님 멋지잖아요. 나리타 료우고가 특이한 매력을 가진 캐릭터를 잘 뽑아내지만, 그 중에서 시장 만큼 멋진 캐릭터도 드물어요.
갑작스레 책 읽는 속도가 빨라진 것 같아서 최근 즐겁습니다. 쌓아둔 책들 중, 흥미를 끄는 것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만, 뭐 그래도 쌓아 둔 것도 많고, 예정된 신간들 중 무척이나 흥미가 가는 것들이 있기 때문에, 당분간은 즐거울 듯 하네요.
Comment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