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후시미 츠카사
작품명 : 내 여동생이 이렇게 귀여울 리가 없어 8권
출판사 : 대원씨아이 NT노벨
“나와 사귀어주세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연애상황. 그리고―.
“쿄우. ―화낸다?”
“너 이 자식들, 거기 나란히 무릎 꿇고 앉아!”
“여자친구가 생겼다면서요, 오빠.”
내 전방위 석고대죄 외교가 막을 올렸다.
소꿉친구로부터 3년 만에 진지하게 폭발할 거라는 예고를 듣기도 하고, 아야세한테 화형을 당할 뻔하기도 하고―
“고코우 히나타입니다. ―여기는 막내인 타마키.”
새로운 등장인물까지 더해져 고등학교 생활 최후의 여름방학은 매일이 대소동이다.
그런 어느 날, 쿠로네코가 「데스티니 레코드(운명의 기술)」라 적힌 예언서를 보여주는데…?
예언서에 담긴 소녀의 ‘소원’이란?! 남매의 관계에도 일대 전기가 찾아오게 되는 시리즈 제8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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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레 폭발해라!
아니, 츤데레가 넘쳐나던 이 소설에서 츤이 사라졌어요! 7권에서만 해도 그 '솔직하지 못함'으로 인해 한차례 폭풍까지 훑고 지나갔건만!
키리노 : "나는 오빠가 정말 싫어. 하지만, 하지만─ 오빠한테 여자친구가 생기는 건 죽어도 싫어! 싫지만, 너무너무 싫지만... 내가 첫번째가 아니면 싫어!"
아야세 : "시끄러워! 말하지 마, 이 거짓말쟁이! 전부 다요! 당신이 말하는 건 전부 다 거짓말이에요! ...으면서... 요전에 내 방에 왔을 때에도... 겨, 결혼해달라고 그랬으면서..."
마나미 : "이해할 수 있어. 나도 쿄우를 좋아하니까."
거기에다가 7권 막판의 "여동생의 남자친구따위 인정할까보냐!"라고 난리깽판 친 후에 빼도박도 못하고 "아무래도 난 시스터 콤플렉스가 맞나보다."라고 인정해버린 후에 키리노가 기겁할 정도로 막나가버리는 쿄우스케까지...
여기에 애초에 '쿠로네코와 연인이 된 후에 둘이서 좋아 죽는 이야기'가 책의 반을 채우고 있으니, 이거 책 중반부까지는 완전 핑크빛! 어머나 어머나, 아우 남세스러워서 못 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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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친구인 키리노를 위해 노력하는 기특한 면모, 고민하는 쿄우스케의 등을 떠밀어주는 멋진 면모, 자신을 언제나 도와준 쿄우스케에게 솔직하게 다가오는 소녀다운 면모에 가려서, 그리고 안그래도 기인 캐릭터가 많은 탓에 거의 잊고 있었는데,
그러고보니 쿠로네코 이 아가씨, 중2병 사기안이었지...
쿠로네코(검은고양이) -> 시로네코(하얀고양이)의 변신에 이어, 더욱 하얗고 신성해진 카미네코(신고양이) 버젼까지 등장. 순간 읽고 있는 저의 정신까지 천상계로 날라간 줄 알았어요(...).
아니 이 아가씨는 잘 나가다가 왜 갑자기 이런 방향으로 폭주하는겨.
거기에 쿠로네코의 여동생이라는 애는 "우와! 언니의 남자친구가 실존인물이었구나! 뇌내남친이라고 생각했는데!"
아, 쿠로네코 이 아가씨도 참으로... 뭐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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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선배와 해어진다"에서 이어지는 종반 시리어스 파트에서 보여준 쿠로네코의 행보는... 뭐랄까, 좋게 보면 진짜 카미네코(여신) 수준이고, 나쁘게 보면 착해도 너무 착해요.
결국 "모두가 행복해지는 미래"라는 이름 아래에, 자기 자신 한발 물러서서 "코우스케 할렘 엔드"를 준비해주겠다는 건데... 아니 이 무슨 마음씨 넓은 행위란 말인가...
뭐, '아무런 사전 언급도 없이 사라져버린 것' 자체는 다분히 쿄우스케에게 상처를 주는 행위였으니, 그 점에서는 조금 너무한 게 아닌가 싶지만.
거기에 '상심 받고 눈물 흘리는 오빠를 위해 키리노가 발 벗고 나선다'는, 오빠와 여동생 사이의 역할 교대는 그동안 쌓아온 남매간의 유대관계를 확고하게 재확인시켜주는 매우 좋은 장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쿄우스케의 키리노 침실 습격장면은 아무리 봐도 진짜 범죄행위로 밖에 보이지 않았지만(...). 1권 장면의 오마쥬일 뿐인데, 정말 남녀역전이 일어나면 위험해지는구나 이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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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간 서로 시스터 콤플랙스, 브라더 콤플랙스 인증해버린 코우사카 남매. 밑도 끝도 없이 갑자기 데레모드가 되어버린 아야세라던가, "난 모든것을 지켜보고 있단다."라는 듯 최종보스 인증을 한 듯한 마나미, 스스로 물러서 '이상적인 세계' 운운하는 쿠로네코 등등. 정말이지 '위기 상황'은 전부 넘기고 진짜 쿄우스케 할렘 루트 일직선인 듯.
아아, 이제 이게 오덕공감 홈코미디든 근친물이든 모르겠다. 빨리 잘 먹고 잘 살아라(...). 이제 다들 귀여워 귀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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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9권은 단편집이라고 합니다. 그동안 본편 내에서도 꾸준히 "뭐, 이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너희들에게도 들려주마."라면서 단편 떡밥을 마구잡이로 투척해 놓은 만큼 상당히 기대가 되는게 사실입니다. 이리저리 미디어믹스되며 다른 곳에 연재한 보너스 단편들이 많아서 그 떡밥을 전부 '단행본'에서 회수하는 건 무리일 듯 싶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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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매우 호평이었던 '내여귀 포터블' 말인데, 현재 그 제작진은 '나는 친구가 적다 포터블'을 개발중이라는 듯. 지인들 사이에서는 "이번에는 누구 엔딩이 임신엔딩이냐!"라는 반응인데(...).
그리고 그 후에는 "내 여동생이 이렇게 귀여울리가 없어 포터블의 속편이 나올리가 없어!"라는 제목의 내여귀 포터블 속편을 만든다는 듯. 제목이 저게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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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도 애니메이션의 영향이 책 안에 보이는것도 재밌는 부분. 이번 8권에서 키리노가 흥얼거리던 노래는 애니메이션의 OP 곡이지요. 작 내에서 키리노의 소설이 애니화된다는 말도 언급되고.
9권 단편 시놉시스를 보면 애니메이션 OP을 부른 가수가 9권 단편 내에서 직접 등장한다는 것 같기도 하고... 미디어믹스에 적극적이다 보니 이런 재밌는 짓도 가능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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