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스테판킹
작품명 : 언더 더 돔
출판사 : 황금가지
처음 아이디어 구상은 70~80년대에 만들어졌지만 완성은 2009년에 된 스테판 킹의 소설 언더 더 돔 표지입니다.
어느해 (최소한 2012년 이후) 10월 1일 오전 11시 44분에 인구 천명 정도 되는 시골 마을에 돔이 내려옵니다. 이 돔은 투명하며 반투성(물과 공기는 미세하게 통과시키지만 다른건 통과시키지 않는 .. 예를 들면 설탕물을 부으면 설탕은 남고 물만 통과시키고, 만약 독가스가 살포 되었다면 공기는 통과시키고 독성분은 들어오지 않는)이고 부서지지 않습니다. 이 돔이 내려오는 묘사가 말입니다. 역시 스테판킹이라는 소리 밖에 안나올정도로 대단합니다. 글로 쓴 문장인데 마치 눈앞에서 브레이킹 뉴스가 보이는듯 합니다.
자 이 돔은 무엇일까? 라는 의문과 함께 시작되어. 외부 세계와 단절된 이 시골마을에 하나 하나 살아 있는 캐릭터들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현대 사회의 수많은 부조리함과 문제점들에 대한 은유와 그러면서도 적절한 유머와 멋져부러~ 소리가 절로 나오는 연출, 힘들어서 독자로 하여금 한 템포 쉬고 냉장고에 가서 물 한잔 마시고 오게 만드는 대결 구도 등등 대단합니다. 또한 초자연적 설정으로 시작했지만 그 후의 이야기는 이 사회와의 ‘차단'이 만들어내는 상황에서 기인하고 뭔가 이야기의 전개에 또 다른 초자연적인 설정을 집어 넣지 않습니다. 이 소설 안에는 섬세한 캐릭터와 그 작은 사회에서의 권력 다툼, 감춰져 왔던 비리, 언론의 투쟁, 등등 매혹적인 이야기들이 가득합니다. 역시 스테판 킹이구나 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는 소설입니다. (이 소설은 황금가지에서 3권으로 완결이 나왔습니다.)
엥 그런데 말이죠 올해 미국 CBS에서 이걸 드라마 화 했습니다. 위의 사진은 해당 드라마의 오프닝입니다. 저는 이 소식을 듣고 스테판 킹 원작의 드라마라니.. 배경도 다 알려져 있고, 결말도 책을 읽은 사람은 다 아는데 영화도 아니고 드라마로 저게 될까? 싶었습니다. 그런데 말이지요.. executive producer에 떡하니 스테판 킹 이름이 들어가 있는게 아닙니까? 더군다나 계약을 보니 14에피소드 전체에 전부 관여하는 이름으로 말이지요. 이야 이건.. 이건... 봐야 하겠구나 싶어서 에피소드 8까지 후루룩~ 봤습니다.
아니 스테판킹 이 양반은 드라마에 살짝 관여해도 이 정도 퀼리티는 뽑는구나 싶더군요. 미스테리나 스릴러에 치중하기 보다는 정치 대립과 권력대립 위주의 스토리 전개였던 원작에 비해서 드라마에서는 드라마에 적합하게 추가된 미스테리와 으스스한 예언(?)등의 삽입, 보다 더 굴곡 있고 어두움이 있는 캐릭터 등등.. 재미있습니다.
더더군다나 원작자가 제작에 참여했기 때문에 전개나 결말도 다를 가능성이 있어서 책을 읽은 사람도 흥미진진합니다. (현재까지 미묘하게 다른 전개와 캐릭터들이 제법 많습니다.)
19년만에 서울 열대야가 최다라고 하는데... 좋은 책과 아니 책도 부담스러울 정도로 더워 하시는 분은 재미있는 드라마와 함께 열대야 극복하시길 바라면서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처음에는 이걸 멀티미디어에 올려야 하는지 추천/감상에 올려야 하는지 고민했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많이 보는곳이 좋겠다 싶어서 여기다 올립니다 딱히 규정에 어긋나는건 아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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