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눈팅만 하고 연재나 보는 제가 이렇게 들어와서 추천하게 될줄은 몰랐네요^^
dee님의 십대고수를 추천합니다.
구무협의 향취가 풍기나 구무협의 그저그런 스토리를 따라가진 않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이 소설이 굉장히 독특하다고 느껴지는건 그 소재의 참신함보다는
주인공보다 더 주인공스러운 주변인물들이 모두 살아 숨쉰다는 점입니다.
거의 모든걸 관조하고 초월한 주인공은 사실 그 일행중 한명 뿐이지 거의 언급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주변에 갈효봉, 용오, 그외 몇몇 살아숨쉬는듯한 조연들의 활약은
오히려 이 소설에 활력을 불어넣어줍니다.
또 재밌는게 대부분 무협소설은 언제나 적들의 무공은 처음엔 엄청 강하게 나오지만 그게 고정되고 오로지 주인공의 성장에만 주가 맞춰져 있다면 이소설은 차라리 반대라 생각이 들정도로 주인공은 처음부터 현재까지 그저 초월적인 존재입니다. 그러나 그 주변의 인물들, 또한 적들도 마찬가지로 모두 성장합니다. 가장 감명깊게 본 장면은 해남검파의 후기지수의 깨달음, 성장이..주인공이 아닌 적들에게도 이렇게 해줄 수 있구나..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이게 저도 예전에 글좀 써보겠다고 끄적거린적이 있었지만, 쉽지가 않은일이죠. 주인공에게만 몰입하여 글을 써야하는게 아닌 모든 인물들에게 정을 주고 그들에게 모두 몰입하여 글을 써야하니 훨씬 힘듭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과거 한백무림서에 필적하는 조연들이 살아숨쉬는 소설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사실상 주인공의 비중은 거의 없어요 ㅋㅋ 근데 그게 전혀 어색하지 않습니다.
감상란 글을 읽다보니 십대고수에 대해 감상이 없어서 제가 한번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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