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천마라는 캐릭터 자체가 무협에서
하나의 배경이 되거나 기연으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일종의 아이템이었죠.
대천마! 그런 점에서 외경의 존재였기에 어디까지 아이템의(?)
신세를 벗어나지 못했던 천마를 주인공으로
한다는것 자체가 신선했습니다.
초반의 아무것도 먹지않고 수,화,토,풍 네정령들이랑
성장하는 내용에서 조금은 거부감도
들었지만, 그럴수도 있겠다 싶더군요.
그렇고 그런 먼치킨 무인이 아닌 하늘이 내린 마의 제왕
'천마'니까요. 사실 천마니까 강한거면 아무이유없이 강해지는것
아니냐? 하실수도 있지만, 천마하면 절대강자 이외에는 그다지
떠오르지 않는군요. 일종의 선입견(?)이겠죠. 하지만 읽어내려가면서
조금은 실망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사실 대천마라기에 마의 길을 걷는 통쾌한 강호유람기가
아닐까 기대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순수한 악이 거짓된
정보다 낫다라는 초반의 작가님의 의도대로
약간의 거부감은 있었지만 계속 읽어내려갔습니다.
예사롭지 않은 탄생과 넘치는 재능을 보여주는 성장과정,
어느정도 강해졌다 싶으니 강호여행을 하면서
이놈 저놈 수하로도 거두고 의형제도 맺더군요.
거부감은 그다지 들진 않았습니다. 쉽게쉽게
읽어내려 가던중…
자꾸만 분위기를 깨뜨리는 부분이 눈에 띄더군요.
'뭘까? 그래, 아마 진지한(?) 대화였을꺼야!'
'음… 설마.'
전 계속해서 부정했지만… -_-;
초혼님의 개그센스에 경악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너무 극을 급박하게 이끌어 나가는 경우
약간의 개그나, 위트가 섞여 들어가는건 좋습니다.
하지만 좀… 심했습니다.
허무개그의 정화(?)랄까요.
어느 정도 신비하면서 진지한 분위기를 딱딱 끊어놓는
초혼님의 개그 덕분에 전 글에 몰입하려다 빠져나오기를
수 번 반복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특히 교훈을 주는 이야기로 끝이나서 그나마
납득하는척(?) 할수 있었던 토끼한테 쫄아서 굶어죽은
호랑이 이야기에선 눈이 질끈(?)감기더군요.
전체적으로 쉽게 읽을수 있는 글이었고,
그다지 나쁘진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초혼님이 앞으론 개그를 자제해주셨으면하는 소망이...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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