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김정
작품명 : 포인다트
출판사 : 발해
소설을 즐겨읽고, 장르 문학을 본지도 꽤 오래됐지만.. 최근들어 온라인 연재물을 접하는 시간은 많이 뜸해졌습니다. 그나마 찾는 사이트가 이곳 문피아, 그리고 퓨전 및 판타지 그리고 무협부문은 이슈화가 되거나 할 경우에 연재작을 읽는 경우가 전부인 요즘입니다. 그나마 게임란은 꾸준하게 찾아보게 되네요. 저와 코드가 맞기도 하거니와 레벨업 등의 자잘한 쾌락요소가 자주 등장하기 때문인듯 합니다.
게임소설의 장점은 무엇보다 다양한 시도에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게임소설의 단점으로 획일적인 스토리라인과 먼치킨요소를 들고는 합니다. 허나, 이점은 '장르'라는 틀을 껴안은 대부분의 소설이 가지는 단점이지 게임소설만의 단점이라고 하기는 힘듭니다. 차라리 무협이나 판타지등이 장르로 인해 굳어진 세계관을 강요받는 반면, 게임소설은 게임의 설정이라는 방식을 얼마나 매끄럽게 매꾸냐에 따라서, 또한 그간 많은 게임을 즐겨온 독자들의 심리적인 양보로 인해 훨씬 이해가 쉽습니다.
간혹 평가절하적인 측면만 부각하는 게임소설 혹평자들이 아쉬워 모처럼 글을 남기는 겸사겸사 원글보다는 게임소설에 대한 이야기가 앞서버렸습니다.
포인다트, 연재당시에도 즐겁게 읽었고 출판된 현재도 즐겁게 읽는 중입니다만, 우연히 검색해본 감상평들은 극과 극을 달리더군요. 추천하는 이가 있는 반면, 혹평자들은 글의 전체적인 부분이 아닌 단순한 수치 몇부분의 오류 및 오탈자, 혹은 몇페이지 읽고 특정 어투에 질렸다는 글에는 그저 쓴웃음만 나오더군요.
게임은 이제 작지 않은 컨텐츠입니다. 그를 둘러싼 소비문화 역시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지요. 또한 지금이 아닌 미래에는 좀더 소비의 축이 이동할 여지가 있습니다. 그 대상이 가상현실임에야 거의 확정적이라고 할수 있겠지요. 가상현실이 게임소설의 태반이 된 것은 어쩔 수 없는 흐름입니다만, 그 가상현실의 파급효과를 진지하게 그린 소설은 쉽게 찾을 수 없습니다. 그저 크게 뭉뜽그려진 몇몇 그림들로 지나칠 뿐이지요.
포인다트는 이전과는 확연하게 다른 행보를 보입니다. 게임을 둘러싼 경제를 그려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세심함과 정확도에 대해서 논할 능력까진 없습니다만, 가볍게 읽고 지나치기보단 조금이나마 생각할 여지를 준 점에서 저는 높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여러 게임을 거치며 해오던 생각과 일치하는 부분을 볼 때의 소소한 재미 역시 특별나더군요.
이렇듯 하나의 시도와 그 시도를 위해 포장되는 이야기들 만으로도 흥미진진하기 마련입니다. 단순한 폭랩 및 히든스킬이나 장비획득과 '적당히' 모난 인물만으로 게임소설이 다 설명되어서는 안되겠지요. 물론 그러한 소설들도 재미나게 보는 사람입니다만, 가능성 많은 토지에서 작가님들의 시도가 좀더 다양하게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단순한 재미냐, 플러스 알파냐의 차이겠지요.
그 소소한 재미들로 인해 저는 다음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덧, 기갑물을 좋아하는지라 매서커지오도 좋아라하며 보고있습니다.
연재작중의 추천작
판탄님의 마라
- 게임의 단순하고 빠른 진행이 아닌, 느린 진행과 서술등 통해 얻는 평안한 흐름을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주인공이 그렇듯 저 역시 캐릭터의 레벨에는 무관심합니다.
연중입니다. 복귀할때는 특성이 좀더 부각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린님의 레이드
- 게임을 망하게 하겠다는 원목적이 너무나 거창하기에 이야기 흐름을 어느쪽으로 돌리느냐에 따라서 독자의 호불호가 갈릴것 같습니다. 더구나 저는 연재중인 분량의 게임이 더 좋아서 걱정입니다. 때문에 뒤의 전개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매니아!님의 닥힐
- 닥치고 힐하는 이야기라길래 프롤로그만 보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엉뚱한 히든캐릭을 쥐어주지만 않는다면야, 캐릭터성 하나로 밀고갈 이야기가 되겠지요. 일단 기대중입니다.
출판작중의 추천작
탐그루
- 판타지와 게임이 적절히 혹은 좀더 판타지적인 글이라고 봅니다. 읽은지 근 10년은 된것 같은데 아직도 기억나네요. 게임부분도 재미있었기에 추천합니다.
- 옥스타는 말은 많습니다만, 출판당시 제가 금전적으로 부족했는지 취향이 안 맞았는지 손을 안댄 이후로 지금껏 읽지 못했기에 이참에 뒤늦게 읽어볼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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