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허담
작품명 : 마조흑운기
출판사 : 청어람
허담님의 세번째 작품 마조흑운기. 잘 보았습니다.
저는 완결된 작품 아니면 잘 보지않는지라 이번 마조흑운기도
깊은밤 허벅지를 바늘로 찌르면서 인고의 세월을 보내다
완결이 나왔다는 소식이 '잇힝..' 하면서 하루만에 주르륵 읽어
내려버렸습니다.
글쎄요. 제 느낌으로는 아직까지는 '재미' 라는 측면에서는
다소 미흡하다고나 할까요.. 뭐랄까 제가 추구하는 스타일로
따지자면 범작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요즘은 졸작이
지배하는 세상이기는 하지만 기대만큼은 안된다고나 할까요.
솔직히 구입하기에는 좀..(저는 음반이든 책이든 보고 괜찮으면
-- 아니 괜찮아야 -- 구입을 하는 취향이라)
그래도 작가명만 믿고 읽어보는 몇 안되는 분들 중에 한분
이니까요 - 저 뿐만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앞으로 무한히
발전하시는 모습을 기대합니다.
기분 안 나쁘셨으면 좋겠습니다.
P.S - 요즘 감상란 보면 지뢰작 고발이 가끔씩 보입니다.
보통의 쟁점은 개연성에 대한 말씀들이더군요.
다들 맞는 말씀들입니다.
하지만 제 생각으로는 그렇게 파고 들다보면
주인공이 말이 없는 성격이라면 왜 그렇게 말이 없는
성격이 되었는지. 유년기의 아픈 추억 때문인지
기억도 나지않는 트라우마 때문인지 작품 안에서
다 밝혀야 되고 30년간 소식이 없던 어느 마두가 예전에
왜 은거를 했으며 어쩌다 어느 단체의 빈객이 되어서
그동안 뭘 하다가 이제서야 명을 받고 주인공의 앞을
막아섰다가 일초에 골로 가는지 시시콜콜 다 따질수 밖에
없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제가 제시한 예 하고는 다른
경우가 많지만 제가 하고 싶은 얘기는 굳이 지뢰라고
표현할 필요없이 그냥 내용에 대해 언급만 해주시라는
겁니다. 1권 10페이지에 주인공이 우주를 정복했다는
내용이 있다면 그런 전개를 싫어하는 독자가 아홉명이
있다해도 좋아하고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분이 한명은
분명히 있을 겁니다.
좋고 싫고는 자기 취향입니다. 팔다리를 자르고 자기
눈알을 포크로 파먹는 영화도 있지만 보는 사람들은
봅니다. 그걸 가지고 뭐라 하면 안되고 뭐라 할 필요도
없습니다.
좋게 좋게 갑시다. 다들 우리 무협과 판타지를 사랑하는
동료들 아닙니까.
Comment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