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오채지
작품명 : 곤륜산맥
출판사 : 영상노트
최근에는 좋은 작품들이 많이 나와 그야말로 눈과 마음이 즐거운 때입니다.
몇몇 작품들은 그동안 보아온 작품들중에서도 능히 최상급의 재미와 퀄리티를 가졌죠.
그 중에서 하나를 소개해드립니다.
바로 오채지님의 곤륜산맥이죠.
이상하게도 그 재미와 작품성에 비해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것 같고 여기서도 간단한 감상글 하나 본게 전부입니다.
출판사가 메이저급이 아니라서 그럴까요?
이런 좋은 작품을 놓지면 안되죠.
일단 이 글은 가볍습니다.
뭐, 표지부터 조금 압박스럽습니다. 하지만 나름 해학적인 맛이 있고 소설의 내용을 잘 말해주는 멋진(!)표지라고 생각되는군요.
전체적으로 기존 무협의 틀을 유지하면서 아주 강렬한 양념을 친 일품요리입니다.
그 양념은 개그와 캐릭터성이죠.
불기라는 개성있는 주인공을 중심으로 그의 동료 두명과 그 주위의 캐릭터들은 그야말로 선명한 색깔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 작품들의 캐릭터들이 그놈이 그놈같다는걸 생각하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개성을 가졌습니다.
잔머리 불기, 항상 손해보는 추전, 단순무식 천관...
그리고 너무나 귀여운 목련이... 기타등등...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엽기에 미친놈처럼 만들어놓은게 아니라 충분히 납득 가능할 수준입니다. 전혀 부자연스럽지 않죠.
그리고 그 개성있는 캐릭터들이 엮어가면서 만들어내는 개그는 정말이지 재미있습니다.
작가님의 센스가 톡톡 튀는 하이개그에서 참으로 지저분한 음담패설식의 개그까지 종횡무진합니다.
물론 순 개그만으로 뭉쳐진 소설은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중간중간의 양념일 뿐이죠. 뼈대는 충실하게 유지하면서 내용을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지루할틈이 없습니다.
무조건 진중한 무협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잘 맞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누구나 재미있게 읽으실 수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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