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두레출판사
작품명 : 이재모
출판사 : 게이트
게이트를 6권 완결까지 읽었습니다.
완결이 6권이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좀 짧지 않나
라는 생각이었는데 SF로 넘어간다는 것을 읽고 나서
결코 짧은 것이 아니라 적절한 분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판타지나 무협에 비해 SF가 인기가 없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니까요 -_-;;
완결까지 게이트를 읽고 나서 감상을 어떻게 적어야 할지
좀 난감하군요. 무협->판타지->SF로 넘어가는 시도가
처음도 아니고(일단 원인 다르지만 소드 엠퍼러도 같은
방향으로 흐르죠) 한 세계에서 최강에 가까운 힘을 얻은 후
다른 세계에서 다른 힘에 의해 고전하는 것도 보기
어려운 장면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게이트는 쉽게 넘어가면서도 흥미롭습니다.
별로 독자들에게 고민할 꺼리를 주지 않고 판타지 세계에서
금제를 가했던 것만 제하면 주인공에게 너무 무거운 시련도
내리지 않습니다(내려져도 주인공은 몇 페이지 내로 해결해
버립니다;). 주인공의 성격도 너무 하렘에 집착하는 것만
빼면 적당히 교활하고 적당히 현실적입니다.
동료들한테 야박하지도 않습니다.
어찌보면 참으로 양산형스럽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점이 오히려 게이트의 장점일 겁니다.
지금 JC라일의 거룩과 JG프레이저의 황금가지를 읽고 있는데
매일 그런 책만 정독해서 읽고 있으면 참으로 골치아프다고
생각할 사람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에 비해 게이트는
말 그대로 위의 예시에 든 책들이 지겨워질 때
읽으면 딱 좋습니다(팔괘니 구궁이니 마나니 포스니 하는 설정을 하나하나 극도로 신경쓰면 읽으면 또 다르겠지만).
마지막으로 6권에 나온 종교에 관한 이야기는
책에 언급된 종교를 믿는 입장에서 좀 당혹스러웠습니다.
구약과 신약의 하나님이 다른 이유를 당혹스럽다고만
설명하는 목사님이나 신부님이 현실에 존재한다면 제가 오히려
당혹스럽겠군요(그 이유는 굉장히 어렸을 때부터
반복학습하는 단 한분의 죽음으로 설명되는데 말입니다;).
이게 싫다면 역사적인 설명으로 해결해야 겠죠.
이스라엘의 신이던 '전투와 폭풍의 신(맞던가;)' 야훼가
변해가는 사실이라던가. 벨제브브가 어쩌다가 신에서
파리의 대왕으로 바뀌었는가라던가(전혀 내용과 무관하잖아!)
또 본문에 언급된
이슬람교에 대해서도 할말이 있지만 전 이슬람교도도 아니고
더 이상 적었다가는 감상보다는 비평같아서 이만 줄입니다;
결론:
1권만 읽어보고 취향이다 싶으면 끝까지 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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