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한도현
작품명 : 치료사 렌
출판사 : 북박스
모든 작가분들도 항상 느끼실 테지만,
처음 글쓸때의 그 느낌,
초심(初心...?)을 지키는건 상당히 힘드시리라 생각됩니다.
처음에는 투박하기만 했던 소설이, 갈수록 다듬어진 문장과,
개연성있는 전개에 멋들어진 인물구성을 더하는 경우가 종종 보인다죠.
또 처음에는 유머틱하게 시작했던 소설이,
작가의 의도와는 다르게 나중에 가서는 중후하게 끝나는 경우도 있다죠.;
치료사 렌,
어찌보면 작가의 초심이 그대로 반영된 소설이라 칭하고 싶네요.
물론 이야기의 질(이라고 말해야 할까요?)은,
다소 떨어진다고 봅니다만,
처음의 그 분위기와,
처음의 그 잔잔한 느낌,
끝까지 계속 이어지더군요.
그리고 그 느낌은 마지막 권,
7권에서도 이어졌구요.
물론 마지막까지 힘든 집필활동에 매달리셔서인지는 몰라도,
처음의 그 신선함은 많이 떨어지긴 했지만,
일단 작자후기에서 말씀하신,
이를테면 '의도하신 바....' 는 나름대로 상당히 충족하신 것 같더군요.
(전 완결작이 나오면 작자후기부터 읽어보는 편이라..)
어차피,
마지막의 결말은,
예상된 것이었다죠.
뭐 드래곤의 정체 아닌 정체(...이거 좀 심각한 스포입니다;;)만 조금...
(이놈들의 정체성에 문제가 있는건지...하여튼 드래곤 조상들의 그 엽기적인 행각에 고개 숙일 따름입니다)
정말 해피엔딩으로 끝날것 같았던 이야기는,
결국엔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는,
시한부 인생으로 그 막을 내리는군요.
거듭 말하지만,
이 한도현이라는 작가분,
정말 다음이 기대됩니다.
적어도 '성실' '배려' 라는 부분에서는,
9클래스 마스터를 넘어선 경지에 오르셨다고 보아도 무방한 이 분이
과연 다음 작품에서는 또 어느 캐릭터를 가지고 등장하실지,
그 날이 기대됩니다.^^
완결까지 이끌어 나가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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