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종로까지 나가서 책을 사고야 말았다...
'건곤불이기'
한 1년정도 무협과 만화와 담을 쌓고 살았다...
개인적인 생계때문이다...
요즘 백수생활을 즐기고 있다..
그러다가 생각난것이 무협소설이다...
요즘 책방에 보니 무협소설이 몇 권 되지 않더군요..
나의 텃밭은 역시 종로였다..
진가소전,,농풍답정록..에 이은 ..
주인공 이름이 반통미다...
숙수(요리사)를 아버지로 두고 평범한 아이로 자란다...
어릴적 아버지가 자랑스러웠다...
그러나.. 지역 깡패들에 굽신거리는 아버지를 보며 경멸의 감정 마저 느낀다...
계속 되는 아버지에 대한 답답한 마음과 본의 아니게 아버지를 원망도 한다...
우리가 어렸을 적 느껴 보았을 그런 감정들이 새삼 새로웠다...
결국 아버지를 인정하고 위대한 부모 사랑을 느끼는 그런것 말이다..
그리고 자신도 한 사람의 아버지가 되었다...
상투적이라면 상투적 일 수 있으나 그런 내용을 무리없이 소화해 내었다..
다소 액션 부분이 약하지만... 인간미 물씬 풍기는 그런 무협 소설이 되었다...
새롭지 않지만 새로운 인간무협의 탄생을 보았다...
무술의 고수도 하나의 평범한 인간임을 여기서 보여주고 있다... 그런점이 약점이기도 하지만(영웅이 없다) ..아버지가 영웅인가?
아직 어린 친구들이 이 책을 볼 기회가 있다면 이런 점들에 유의하면서 편히 읽어 내려가다 보면
아! 무협소설에 이런 것도 있구나 감탄 정도는 할 것이다...
아직까지 환타지 소설이 수준 미달이긴 하지만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고
요즘 신인 작가들의 필력이 대단하다...
무협 독자의 한 사람으로 정말 기쁘고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계속 실력있는 젊은 작가들과 기성 작가들의 좋은 작품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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