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에 아련히 남을만한 남녀 주인공 간의 애정묘사!
우리가 김용이나 와룡생의 작품을 손꼽을 때, 거기에서 대단히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사실 남녀 주인공들의 애정관계입니다. 군협지나 금검지, 영웅문이나 소오강호를 논할 때, 애절하고 기구한 남녀상렬지사의 비중이 꽤 크지요.
그런데 한국 무협소설을 읽고나면 기억나는 것은 남자 주인공뿐, 이름을 들어 기억할만한 여자 주인공이 거의 없습니다. 여협들은 허다하게 등장하고 마지막 결혼잔치도 거창하지만, 정작 기억에 남을만한 사연이 없다는 거지요.
아무래도 한국 무협소설의 여성들은 배경을 꾸미는 소품에 불과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거 문제 아닐까요?
Comment '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