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을재상인
작품명 : 팔만사천검법
출판사 :
평어로 쓰겠습니다.
워낙 오래된 무협이라 이걸 본 분들이 많진 않을 거 같다.
요즘 미드 스파르타쿠스를 보며 그야말로 전율을 느끼던 중 문득 오래전 보았던 팔만사천검법이란 무협이 생각이 났다.
뭐 둘 사이의 공통점을 말한다는게 말도 안되겠지만 단 하나 완벽하게 원색적이란 건 비슷한 거 같다.
팔만사천검법이란 무협은 그냥 야하다거나 잔인하다거나 이런 말로는 표현하기가 뭔가 부족한 점이 있다. 그만큼 무협소설로는 파격적인 잔인함과 야함(와룡강식의 야함이 아니다. ㅎㅎ)을 동시에 가지고 있으며 구조 또한 복잡하며 짜임새 있고 무엇보다 "재미"가 있다. ㅎㅎ
내가 무협을 꽤 많이 봤지만 좀 과장해서 이 소설을 뛰어넘은 재미와 전율을 준 소설은 본 기억이 없다. 취향을 탄다면 아주 싫어할 사람도 있겠지만...
하여간 이 작품은 당시로선 그야말로 파격 그 자체였으며 중국 무협의 느릿하고 답답한 전개에 익숙하던 독자들의 뒷통수를 해머로 후려치는 것 같은 전율을 선사한 그런 소설이었다. 다시 한 번 보고 싶은 생각은 정말 굴뚝같으나 지금은 도저히 구할 도리가 없다. 삼절마검이란 제목으로 재간되었다는 말은 들었으나 볼 것도 없이 아마 내용이 "순화"되었을 것은 불문가지...원본을 보고잡다. ㅡ.ㅡ
내용이 워낙 복잡하고 너무 오래되어서 세부적인 줄거리는 잘 생각은 나지 않으나 주인공들의 이름과 그들 사이의 사랑과 증오 복수...수많은 마두들의 등장과 잔혹하고 야한 묘사등등 워낙 충격적인 작품이라 잊혀지지 않는 부분들이 많다.
하여간 간단히 내용을 설명하자면 주인공은 하선재. 그리고 그가 사랑한 난지-이 여자는 주인공을 엄청 싫어하고 경멸하여 결국 하선재를 죽인다.그리고 죽인 그 순간 하선재의 아이를 임신한 것을 알게되고 하선재는 극적으로 살아나 이번엔 난지를 향한 증오와 복수심을 키우게 되고-또 주인공을 사랑하지만 이루어지지 못하는 민옥교란 여자와 난지의 배다른 동생이면서 주인공이 난지에게 죽는 순간 마녀로 각성하여 소설의 등장인물 모두를 죽여버리는 소설...이 네 명을 들 수 있겠다. 민옥교는 그냥 조연일지도...
소설은 사랑과 증오와 복수가 끊임없이 이어지다 결국은 등장인물 모두가 다 죽어버리고 최후엔 단 두명. 남자 주인공 하선재와 난지의 시녀 녹향이란 여자만이 살아남게 된다.이게 끝 ㅡ.ㅡ
하나 덧붙이자면 주인공은 끝까지 천하제일은 되지 못한다. 그리고 팔만사천검법을 익히지도 못한다. 팔만사천검법의 극히 일부분만을 익힐 뿐이다. 주인공의 무공은 우연히 구한 삼절검법과 난지의 아버지인 금검문주로부터 전승한 태양강기가 주 무공이었던거 같다. 주인공은 물론 고수이지만 천하제일은 끝까지 아니었으며 마녀는 은하군주라는 성녀의 안배로 죽게 된다. 팔만사천검법 최고의 초식이 성녀의 초상화에 숨겨져 그 초상화를 보는 순간 마녀의 저주가 풀리고 마녀는 제정신으로 돌아와 죽게 되었던 거 같다.
이 소설을 다시 한 번 볼 수 있다면 바랄 것이 없겠는데...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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