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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Personacon 싱싱촌
작성
10.10.22 00:58
조회
4,844

작가명 : 로오나(김재한)

작품명 : 마검전생

출판사 :

감상란에는 처음 글 올려보네요.^^;;

판타지 소설에서 왠 취업시장에 대한 비판? 이라며 의아해 하실 분 계실 겁니다.

어째돼었건, 이 소설을 읽고 제가 느낀점을 말해보겠습니다.

마검전생에서는 두가지 타입의 소드마스터가 존재합니다.

첫번째는 우리의 주인공, 라곤처럼 산전수전 겪으면서 성장한 소드마스터. 이쪽이 진정한 의미의 소드마스터입니다.

두번째는 한가지 동작을 반복, 숙달함으로써 그것이 극한에 이르면 오러를 구현할 수 있게 되는 방법. 쉽게 말하면 양산형 소드마스터입니다.

이것을 현대의 우리나라 취업시장에 그대로 적용해 보겠습니다.

양산형 소드마스터 = 학점 3.5~4.0에 토익 7~800 맞춰놓은 취업을 위한 양산형 인재.

진정한 소드마스터 = 수많은 시련과 고통을 겪으면서 비록 학점 자체는 높지 않지만 전공에 관한 깊은 이해가 있으며 토익 점수도 그렇게 높은건 아니지만 자유로운 회화가 가능한 수준.(실제로 라곤이 뿜어낼수 있는 오러의 양과 강도는 소드마스터 중에서 중간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당연히 오너의 입장에서는 '진정한 소드마스터'를 원하겠죠. 하지만 열길 물속은 알아도 사람 속은 꿰뚫기 힘든 법. 그러면 계속해서 비유 들어갑니다.

토익 7~800 넘으면서 외국인 앞에서 한마디도 못하는 사람 = 오러만 줄기줄기 뿜을 줄 알고 검술은 초보자 수준.

학점 4.0인데 전공지식이 완전 까막눈이다 = 족보 달달외워서 시험쳐서 점수 잘받고 전공지식은 머리속에서 말소 -> 편법으로 소드마스터가 되다보니 검술은 일반 기사보다도 뒤떨어짐.

이름은 까먹었는데 라곤 꼬붕 겸 제자(?) = 원래 학점 4.0에 토익 800 맞춰놓은 양산형 인재였는데 진정한 소드마스터가 되기 위해 어학연수(내지는 수행)를 떠남.

물론 마검전생의 최종보스(?)인 흑기사처럼 학점4.5에 토익 990나오고 회화도 네이티브 스피킹이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극소수죠^^;;

결국 나라에서는 끊임없이 소드마스터(기업에서는 인재)를 요구하고, 그 요구를 맞추다 보니 저런 식의 편법이 등장하게 된 거겠죠.

대기업에서 '학점3.5이상에 토익 700이상'을 요구하는 것과 그 요구에 맞추어 토익을 열심히 파는 우리 대학생들과 별반 다를바가 없어 보입니다.(토익 스피킹은 논외로 하겠습니다. 솔직히 그거 잘한다고 정말로 회화 잘하는 거 아니란건 왠만한 분들은 다 아실거기 때문에...)

마검전생의 로오나 작가님은, 마검전생을 통해서 '겉으로 보이는 스펙'에 너무 집착하는 예비직장인들과 기업, 면접관들을 비판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상.


Comment ' 14

  • 작성자
    Lv.50 흘러간다
    작성일
    10.10.22 01:25
    No. 1

    신선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딴따라아아
    작성일
    10.10.22 03:47
    No. 2

    제가 이해가 딸려서 그런지 왠지 아스트랄 하내요. 근데 신선하긴 신선하네요^^ 추천꾹.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일리
    작성일
    10.10.22 08:03
    No. 3

    ㅋㅋㅋㅋㅋ 감상글쓴 분의 관심사를 알 수 있네요. 원래 자기가 보고싶은것만 보이는 법이니까요....그럼 감상글 쓰신분은 양산형인지 라곤같은 진정한 소드마스터이신지...ㅎㅎ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Personacon 싱싱촌
    작성일
    10.10.22 08:17
    No. 4

    일리 님 // 하하,글쎄요. 어느쪽일까요. 저는 당연히 '진정한 소드마스터'가 되고 싶지만 쉬운 일이 아니지요. 내년이면 4학년인데 영어가 안되서 큰일임.
    일본어 만으로는 선택의 폭이 많이 좁아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천기룡
    작성일
    10.10.22 08:48
    No. 5

    근데 사회는 양산형을 원하는 슬픈 현실
    그래서 짜증나지만 토익스피킹과 중국어 고급회화를 준비중 ㅠㅠ

    양산형 없이는 서류심사를 통과할 수 없어요 ㅠ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54 이문인
    작성일
    10.10.22 11:57
    No. 6

    이것이 문학인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4 낭만두꺼비
    작성일
    10.10.22 16:39
    No. 7

    양산형을 원하는건 유니크하게쓸모있는 인재를 찾아볼 안목이 없기에 그리고 안정적조합을 부수기에 기준에 맞는 걸로 뽑는거죠 사회에 발달할수록 쓰임새가 많을수록 평균적인 "부품"을 애용하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무영신마괴
    작성일
    10.10.22 21:09
    No. 8

    진짜 궁금해서 그러는데. 저정도 스펙갖추는게
    다른 공부나 경험을 못할 정도로 어려운 일인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多精
    작성일
    10.10.22 22:10
    No. 9

    무영신마괴님// 제 소견으로는 대학 생활 너무 쉽게 생각하는 분들 아니면..하고 싶은거 하면서 가능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푸른류안
    작성일
    10.10.23 04:27
    No. 10

    집안이 되도 진정한 마스터로 갈수 있을텐데 말이죠... 집안 안되면 양산형을 택하는게 세상의 진리.. 심지어 부모조차도 양산형을 원하니 이건 뭐 ㅎ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6 혈기린왕일
    작성일
    10.10.23 22:01
    No. 11

    신선한 생각입니다! 그럴수도 있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墨龍
    작성일
    10.10.24 14:46
    No. 12

    꿈보다 해몽!!!
    하지만 이건 꿈도 좋고, 해몽도 좋네요 ㅎ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0 두보루
    작성일
    10.10.24 19:08
    No. 13

    요즘은 중국이 뜨고 있다길래 중국어를 배우려다가,
    알아보니까, 중국의 미래가 그닥 밝지않다는 말을듣고,
    포기할까, 생각하는 1人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싱싱촌
    작성일
    10.10.24 22:30
    No. 14

    제 개인적인 판단입니다만, 중국은 아르헨티나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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