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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ersonacon 追惺
작성
10.10.03 22:23
조회
6,401

작가명 : 악산

작품명 : 괴공유록

출판사 :

바라지 않던 30년의 은거 생활

천하제일고수 검공의 제자가

은거를 깨고 세상에 나온다.

백검문은 천하제일고수인 검공과 그의 제자 자운현이 은거하면서 쇠락의 길을 걷게 됩니다. 큰 화제가 일어나고 동맹을 맺었던 공동파가 배신을 하는 등 백검문에 악재가 겹칩니다.

30년이 지나 백검문의 두 제자가 흑도의 무리에 쫓겨 금역에까지 발을 딛게 되고, 그곳에서 죽은 줄 알았던 그들의 사숙 자운현을 만나게 되는데......

괴공유록은 초반부터 강한 주인공이 나옵니다. 그는 사부의 무공이 담긴 비급(비급인지 확실치 않습니다)을 미끼로 적을 끌어들여 압도적인 무공으로 묵사발을 냅니다. 그러는 동안 송사리는 걸러지고 점점 대어가 꼬이는 사이 주인공이 만나길 고대하던 모종의 세력이 움직입니다.

처음부터 압도적인 고수가 주인공으로 나오면 으례 있을 법한 개연성의 흔들림이라든지,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 대사 등등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곤 하죠. 그런데 이 작품은 몇가지 설명을 첨가하면서 개연성을 확보하고, 아직 밝혀지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나중에 가면 자연히 알 수 있을 거야'라는 복선을 통해 독자의 목마름을 고조시키고 씻어주기도 합니다.

물론 말끔히 씻어주는 정도는 아닙니다만, 그런 부분에 있어 악산님이 공을 들였습니다. 눈에 보여요.

내용 자체는 진부할지 몰라도 빠른 사건의 진행과 강하고 결단력 있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며 글에 빠져들도록 만듭니다. 이 글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다만 단점을 지적하자면, 주인공이 왜 그렇게 강한가? 그에 대한 설명이 미흡합니다. 주인공이 30년을 은거했지만 실재로 보낸 시간은 1년 남짓한 시간입니다. 1년이면 짧을 수도 있고 긴 시간일 수 있겠죠. 문제는 주인공의 무공이 22살의 나이에 이미 천하제일을 바라보는 경지에 서 있단 사실입니다. 주인공이 30년이란 시간을 제대로 보냈다면 이에 대한 의혹은 애초에 하지도 않았겠죠.

연재의 특성상 아직 그에 대한 설명을 언급하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금역이란 곳이 매우 특수한 곳이고, 사부의 전신내공을 흡수했다라는 식의 설명이 뒤에 붙을 수 있을 겁니다. 그래도 1년이란 시간은 너무 짧은 것 같습니다. 어쩌면 악산님은 젊은 사숙과 사질간의 만남이라는 일종의 로망, 집착을 가졌던 건 아닐까, 그래서 무리한 설정이 나온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괴공유록은 분명 재밌는 무협소설입니다. 그리고 그만큼 해결해야 할 숙제도 가진 작품입니다. 앞으로 악산님이 어떻게 문제 해결을 하고 재미있게 흐름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Comment ' 14

  • 작성자
    Lv.50 흘러간다
    작성일
    10.10.03 22:30
    No. 1

    저만 그렇게 생각하는진 모르겠지만..
    별로 특별히 튀는 설정도 아니고.. 딱히 완전 재밌다. 이럴정돈 아닌데..
    10몇편만에 골베에 들다니.. 선풍적인 인기를 끌더군요..
    요즘 추세인가 봅니다.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4 김태현
    작성일
    10.10.03 22:52
    No. 2

    흠... 앞부분에 네가 나를 막을 수 있다고 사부가 그러지 않았나요?
    저는 30년 전부터 강하다고 생각했거든요.
    하여튼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7 상실인
    작성일
    10.10.03 22:55
    No. 3

    1년같은 30년을 보낸거죠
    사부가 금제 걸잖아요. 그걸 풀려면 자신을 넘어서야한다고
    그러다보니 시간이 후딱.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크리스티
    작성일
    10.10.03 23:09
    No. 4

    주인공은 30년전에도 강했습니다. 나쁜넘이 30년전에 주인공 수준이 본인 현재 수준급이라고 했죠. 게다가 말이 1년이지 30년을 보냈다고 봐야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파전동동주
    작성일
    10.10.03 23:51
    No. 5

    저는 그 단점이 완전 반대로 이해되었었는데....
    30년 전에도 이미 사부에게조차 강함을 숨길정도로 강했는데 30년을 허송세월로 보낸것 같아 좀 그렇더군요...; 그리고 사실 요즘 트렌드가 먼치킨이 적당히 유희? 하는게 추세라...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tl***
    작성일
    10.10.04 00:37
    No. 6

    초반 분위기가 마신과 비슷하던데요~ 1년과 30년, 10년과 1000년~ 초입부터 최강의 실력이니,,여기서 더 발전하진않겠죠? 먼치킨의 냄새를 풍기려면 마신처럼 되어가야할듯 ~ 가끔 우울할땐 마신같은 내용을 읽으면 기분이 많이 풀립니다. 그런면에서 마신못지않게 풀어져나갔으면좋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무협낭인
    작성일
    10.10.04 02:31
    No. 7

    읽다 보면 좀 설정 상에 무리인 면이 보여요.
    전투 묘사는 수준급이시라 글이 술술 넘어가는 데
    천하제일고수를 배출한 문파가 화재로 수많은 고수가 죽고
    무학이 절전 되었다거나 주인공 사형과 사제의 무공차이가
    천하제일<-->삼류, 이 밖에도 좀 무리한 점이 많습니다.

    저런 무리한 설정이 나름 이유가 있으셔서 쓰셨겠지만 적어도
    읽는 견해에서는 당혹스럽습니다. 약간의 암시나 부연설명이 아쉽다는
    게 제 생각.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9 금원
    작성일
    10.10.04 07:53
    No. 8

    저도 천하제일인의 대제자가 무공을 모른다는건 좀 말이 안된다고 봐요. 문파 생긴지 오랜세월이 지난것도 아니고 고작해야 2대(검공-1대-2대)인데 비급만 있고 제대로 무공을 못 익혔다? 말이 안되죠. 뭐랄까 30년간 멀쩡한 문파를 망가뜨리려니 너무 무리한 설정을 짠것 같더군요. 차라리 애초에 대제자가 실종된다든지 하는게 더 옳을것 같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고추장국
    작성일
    10.10.04 13:59
    No. 9

    시놉은 그냥 평범한것 같은데 이야기전개를 참 잘하시는 작가 같습니다. 그런데 벽력문왕초와 만나는 대목 부터 뭔가 좀 삐걱 거리는것 같더군요. 말장난에 고리타분한 영감 갖고 놀리다가, 일본만화에 나오는것 같은 여자들끼리 장난에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1 나라장터
    작성일
    10.10.04 14:19
    No. 10

    주인공이 은거전에도 자기 사부보다 강했죠. 은거후 많은 고수들이 검공의 비급을 찾으려고 은거지로 갔다가 못나왔다고 하죠. 주인공은 1년지난줄 알지만 사실 1년이 아닌것 같더군요.

    대문파가 화재한번으로 삼류로 전락하는건.. 약간 무리수 같아 보이더군요. 일단 고수가 화재로 다 죽는거 자체가 이상하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3 히키코모리
    작성일
    10.10.04 15:20
    No. 11

    너무 식상한 전개라.. 그럭저럭 재미는 있었지만 1위를 내달릴 정도로 대단한지는 모르겠더군요. 하긴 요즘의 골베순위가 대단한 의미가 있는것도 아니겠지만.. 어느분이 마신을 비교하셨는데.. 글쎄요 -_-;; 마신은 주인공이 신음소리 한번 낸 적이 없을 정도로.. 걍 대충내뻗는 일검에 적의 수괴가 쓰러질 정도로 무식하게 강한 존재였죠. 괴공유록은 아마 대게의 먼치킨 소설과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가겠고 무공수위도 그렇겠죠.. 주인공은 많이 강하지만 알고보면 적의 수괴들도 많이 강하고.. 그러나 조금은 더 강한 주인공이 하나둘 이겨가다가.. 항상 막간쯤에야 직접 등장하시는 최종 보스에게 발리고.. 깨달음을 얻어 레벨업 한뒤 다시 한번 보스와 겨뤄서 우승! 그리고 에필로그.. -,.-;; 하도 비슷한 책들을 읽다보니 싸이코패스고 뭐고간에.. 주인공의 행보가 독특한 악마전기나 백면마인같은 소설에 열광하는걸지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4 악산(岳刪)
    작성일
    10.10.04 16:19
    No. 12

    단가월님의 감상 잘 읽었습니다. 그리고 댓글 달아주신 분들의 의견도 잘 보았습니다.
    단가월 님의 말씀대로 괴공유록은 여러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는 글입니다. 캐릭터와 스토리, 그리고 무엇보다 가독성에 중점을 두다보니 몇몇 부분의 설명이 부족했다는 것을 절감합니다. 특히나 무협낭인님의 말씀대로 암시나 부연설명이 부족했다는 부분은 저도 인정합니다. ^^; 하지만 글을 읽으며 의문을 품었던 부분들은 대부분 제가 의도했던 바였습니다.

    몇가지 예를 들면,
    1. 잘나가던 문파가 한낱 화재로 몰락한다는게 말이 되느냐?
    2. 주인공과 사형의 무공차이가 왜 이리 많이 나는가?
    3. 30년 전의 검공과 자운현, 둘중의 누가 더 강했나?
    4. 사부와 은거한 1년 간 자운현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

    분명 읽다보면 고개를 갸웃하게 되는 부분입니다.
    실제로 이 밖에도 의문을 가지는 부분이 상당히 많이 있죠. 읽으면서 당연히 궁금해 할 수 밖에 없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제가 이 자리를 빌어 그 이유를 하나하나 밝힌다면 미리니름 밖에 되지 않기에 이어질 글을 보고 판단해주십사 부탁할 수 밖에 없습니다.

    괴공유록은 아직 1권의 절반 가량 밖에 연재가 되지 않았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0 late
    작성일
    10.10.06 02:53
    No. 13

    작가님 출현... 기대하고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1 의지사나이
    작성일
    10.10.12 01:49
    No. 14

    요즘추세는 반로환동에 반박귀진이아니죠
    이건 진부하다고 해서 은거기인으로도 잘안나옵니다
    그럼뭐냐 ㅋㅋ 기 라는 힘을 장난쳐서 한마디로 말장난 같은 설정으로
    그냥 센게 요즘 추세죠...
    반로환동거쳐도 반로환동 왜 거쳐 귀찬게? 하면서 세지는걸 많이 봅니다.
    아마 강철의 열제인가 그때부터 그런소설이 많이나온거같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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