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임준후
작품명 : 천마검엽전 10권
출판사 : 청어람
신화마령에 의한 폭주는 생각보다 빨리 수습되었습니다. 다만 불씨가 남아있어서 어떻게 흘러 갈지 잘 모르겠네요. 천마겁엽전 1권 첫머리에서 관산호가 거론한 '그'가, 신화마령이 될지 태군룡이 될지는 11권이 나와봐야 알 것 같습니다. 그리고 검엽의 가문이 지닌 업에 관한 것도 나왔는데 철혈무정로의 내용대로라면 결국 검엽은 가문의 업마저도 극복해낼 것으로 보입니다.
검엽이 폭주덕분에 완전한 팔륜경에 도달했습니다. 십방무맥 요지성화원주와의 기세싸움에서 완전한 우위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여지껏 지존천강력의 성취가 낮아서 사용하지 못했던 창안절기들도 사용이 가능해졌습니다. 팔륜경에서 사용가능한 절기들은 대량학살을 위해 만들어진 절기들인데, 자연재해급의 위력을 보여줍니다. 이렇다보니 궁금해지는 것이 천강인혼수의 위력입니다. 철혈무정로에서 삼대절기중의 하나라고했을 정도이고 아직 나오지 않은 것을 보면 구륜경에서 시전가능한 절기인듯 한데 대체 얼마나 엄청난 위력을 보여줄 것인지 기대가 됩니다.
10권까지 읽어본 결과 철혈무정로의 시대에 전해지는 천마의 일대기는 완전한 거짓이라는 것이 판명되었습니다. 그런데 이해할 수 없는 것이 지존신마전에서도 날조된 사실을 진실로 믿고 있다는 겁니다. 혼천무극문주도 뭔가 잘못된 사실을 진실로 알고 있는 듯 하고 말이죠.11권이 나와봐야 알겠지만 10권의 내용에서 제 나름대로 추측해보면, 진실을 알거나 알 수 있는 십방무맥의 종사급들이 전부 검엽의 손에 죽게되서 개방이 퍼트린 잘못된 사실이 십방무맥에도 진실처럼 알려지게 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번 10권을 읽으면서 1권부터 다시 읽었는데, 5권에서 운중천부주가 혼천무극문주에게 검엽의 아버지 고천강이 노력한 만큼의 대가를 받지 못한채 세상을 떴다면서 씁쓸해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당시에는 신화종의 맥이 끊긴걸로 보였고 아들인 검엽도 십방무맥의 무인이라 하기에는 너무 약했으니까요. 그런데 웬지 이부분이 묘한 느낌을 주더군요. 결국 고천강은 자신이 의도했던, 혼천무극문주를 뛰어넘는 수준의 고수를 키워내는 정도가 아니라 가문이 지닌 죄의 업을 극복하고 중원과 십방무맥을 통틀어 무림사에 길이 남는 고금제일의 고수를 탄생시켰으니 말이죠.
책에 오타가 있더군요. 7권에서는 심마지해에서 칠륜에 도달했다고 되어있는데, 10권에서는 육륜경으로 빙궁과 청랑파를 쓰려뜨렸다고 나옵니다. 아마 칠륜경을 육륜경으로 잘못 표기한 것 같습니다.
이제 11권 한권만 남았습니다. 구륜경의 모습과 십방무맥과의 대격전을 기대하며 아직 읽지 않은 분들은 일독을 권합니다. 특히 강자로서의 품격을 지닌 주인공을 원하는 분들은 더더욱 읽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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