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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일라잇 을 읽고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
10.10.06 22:55
조회
1,788

제목 : 트와일라잇 Twilight, 2005

저자 : 스테프니 메이어

역자 : 변용란

출판 : 북폴리오

작성 : 2010.10.06.

    

“미안하다. 사랑한다.”

-즉흥 감상-

    

  수집에 이어 컬렉션의 숲을 만들어가고 있는 작품들에게 미안하지만, 올해의 다짐 중 하나로 ‘구입하지 않을 책들은 가능하면 도서관을 통해 달려보자’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렇다보니 이것을 기회로 저의 취향을 떠나 다양한 장르로의 만남을 가져볼 수 있었는데요. 이번에는 지난 2008년 12월 12일 금요일의 조조가 아닌 새벽에 친구와 함께 만나본 영화의 원작을 만나보게 되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사냥꾼의 눈빛을 마주하고 있다는 시점은 잠시, 그런 상황이 있기까지의 이야기를 해보겠노라 속삭이는 소녀의 목소리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엄마와의 작별에 이어 어린 시절을 보낸 마을이자, 이혼한 아빠가 살고 있는 집에 오게 된 여학생의 모습으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리게 되는데요. 새로운 삶의 터전 속에서 그저 일상적인 적응기를 보여주는 그녀가 있게 됩니다. 하지만 그런 자신에게 ‘불쾌’라는 단어 그 자체의 반응을 보이는 남학생이 한 명 있게 되고, 처음에는 어이가 없다가도 알 수 없는 매력에 빠져들고 마는데요. 그러던 어느 날. 작은 사건 사고들이 발생하게 되고, 위기의 순간마다 인간적이지 않는 모습으로 그녀를 지켜주는 모습에 정체를 알고 싶다 마음먹게 되지만…….

    

  아아. 그저 오글거리는 기분으로 만났던 영화에 견주어보자면, 책은 ‘상상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감히 자극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먼저 본 입장답게 ‘이 장면은 언제 문장으로 등장 할까?’라는 생각이 들어 감상에 방해를 받은 기분이 없지 않았는데요. 삽화인지 부록인지 모를 표지와 속지의 그림 빼고는 정말이지 즐겁게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네? 그림이 마음에 들지 않냐구요? 음~ 시대적인 특징이려니 애써 넘기는 부분으로, 이 감상문과 함께 달리게 될 ‘트와일라잇 시리즈’를 우선으로 앤 라이스님의 ‘뱀파이어 연대기’의 재출간본도 그런 것이 삽화가 왜 그렇습니까? 마치 저를 독자층에서 밀어버릴 것만 같은 그림이 생각보다 괴로웠는데요. 그래도 영화와 함께 입체적으로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는 기분이 드는 바. 작가분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볼까 합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보셨을까나요?언젠가는 등장할 것이라 예견된 금단의 시나리오가 낯간지러운 모습으로 세상에 나오고 말았다구요? 연속극 ‘트루블러드’ 보다는 그래도 가볍지 않냐구요? 네?! 제가 왕구라쟁이라구요? 으흠. 무슨 소린가 했더니, 죄송합니다. ‘속편들을 기다려보고 싶은 생각은 별로 들지 않습니다.’라고 했으면서 원작에 이어 영화까지 달려볼 준비를 하고 말았으니 말이지요. 하지만 그에 따른 조간은 제시한 적이 없으니, 벌칙이나 그에 따른 선물 같은 것은 성립되지 않는다고 알려드리겠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사실, 장대한 이야기의 서막에 불과하다는 기분의 만남이었는지라, 더 이상 무슨 이야기를 더 할 수 있을 것인가 공황의 상태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사냥감과 사냥꾼의 이뤄질 수 없는 사랑과 관련하여 다양한 학문을 기반으로 하는 철학적인 대화의 시간을 가져볼까도 싶었지만, 그렇게 했다가는 현실적이지 않는 문제로 시작도 끝도 없는 공방이 계속될 것 만 같아 참아보는데요. 이어지는 이야기를 통해서는 또 무슨 이야기를 해볼 수 있을지가 더 궁금해집니다.

    

  상상은 자유입니다. 하지만 수없이 많은 연대기 중 하나에 절대적인 가치를 부여하려 노력하시는 분들께는 조금 참아주실 것을 권해보는데요. 그래도 승부욕에 타오르시는 분들께 저는 앤 라이스 파라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1323

[BOOK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Comment ' 9

  • 작성자
    Lv.58 수라백
    작성일
    10.10.06 23:08
    No. 1

    도서관 가시면.
    테메레르도 한 번 보세요. 재미있습니다. 트와일라잇이나 해리포터보다는 좀 우리쪽 취향에 약간 가깝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4 天劉
    작성일
    10.10.07 00:01
    No. 2

    저도 앤 라이스 파. 문장력에선 아예 비교 자체가 안 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2 davy
    작성일
    10.10.07 01:45
    No. 3

    백과사전 두께의 95% 가 '에드워드는 얼마만큼 잘생겼고, 얼마만큼 다정하며, 얼마만큼 열라 킹왕짱이다.' 는 내용에 나머지 5%에 내용을 압축하는 미칠듯한 필력이 느껴지는 작품이죠.

    참고로 2부 이후부터는 50% 정도가 '에드워드는 얼마만큼 잘생겼고, 얼마만큼 다정하며, 얼마만큼 열라 킹왕짱이다.' 는 내용에 45% 정도에 '제이콥도 안꿀림.' 이라는 내용으로 역시 나머지 5%에 스토리를 압축 합니다.

    마음을 비우고 보면 나름 흥미롭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9 이건어떤가
    작성일
    10.10.07 12:22
    No. 4

    davy님 동감 ㅋㅋㅋㅋㅋ
    그래도 뱀파이어 물은 월야환담 채월야가??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일
    10.10.07 16:27
    No. 5

    수작(秀作) 님의 답글에 대해서... 추천 감사합니다^^

    미인난무 님의 답글에 대해서... 크핫핫핫핫핫핫!!

    天劉 님의 답글에 대해서... 문장력은 번역자의 능력도 필요하니 잠시 옆으로 밀어두고, 작품의 깊이가 다르지요 크크크크크

    davy님의 답글에 대해서... 동감입니다 크크크크크

    이건어떤가 님의 답글에 대해서... 월야호나담 채월야 재미있었지요 =ㅂ=~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일리
    작성일
    10.10.07 19:23
    No. 6

    ㅋㅋㅋㅋㅋㅋㅋㅋdavy님...요약에 천잰데???? ㅋㅋㅋㅋㅋ
    정말 내용 없는데 그렇게 두껍게 쓸 수 있다는 필력에 경의를 표함 ㅋㅋㅋㅋㅋㅋ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76 캄캄한날
    작성일
    10.10.08 10:18
    No. 7

    그래도 그나마 트와일라잇은 읽을 만합니다. 그 후편 이클립스랑 뉴문을 보면서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옛적에 하이틴로맨스라는 책과 내용상 거의 다를것도 없는데....어떻게 그렇게 두껍게 쓸수가 있는건지.....
    읽고 나서도 ....별 내용이 없어 줄거리를 한페이지로 요약할수 있을것 같거든요.........
    하여간 제일 마지막편은 아직 안봤지만...(솔직히 지금으로서는 볼 생각도 없음....책을 사지않은것을 천만다행으로 생각함)..별볼일 없을것 같다는 생각이다.......
    뒤편으로 갈수록 .....여주(이름도 생각이 안남)의 도에 넘는 뻘짓을 더이상 볼수가 없을것 같거든요...눈이랑 머리가 썩는것 같아서리.....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흰두루
    작성일
    10.10.09 15:21
    No. 8

    트와일라잇 이클립스 뉴문 시리즈는 한마디로

    미국판 귀여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일
    10.10.14 08:22
    No. 9

    일리 님의 답글에 대해서... 동감입니다^^

    캄캄한날 님의 답글에 대해서... 크핫핫핫핫핫핫

    흰두루 님의 답글에 대해서... 그러고보니 귀여니 님 건 읽어본게 업순요 =ㅂ=~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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