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葉櫻の季節に君を想うということ, 2003
저자 : 우타노 쇼고
역자 : 김성기
출판 : 한즈미디어
작성 : 2010.10.27.
“커헛!!”
-즉흥 감상-
쌓아두고 읽고 있는 책이 많았지만, 애인님의 반납 요청으로 우선 만나본 책이 한 권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심심찮게 만남을 계속하던 중. 제대로 뒤통수를 맞아버리고 말았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여인과의 성교 후 짧은 잠 속. 달밤의 숲에서 땅을 파고 있는 남자의 모습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자신이 바라보는 세계관에 대한 소개도 잠시, 운명의 여인을 만나기전에 있었던 어떤 사건에 대해 먼저 이야기를 하게 되는군요.
그렇게 헬스클럽에서 같이 운동을 하던 사람이 어느 날 부터 나오지 않아, 역시나 같이 운동하던 후배의 요청으로 병문안을 가게 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리게 됩니다. 그리고는 건강보조식품과 상품으로 사기를 치는 ‘호라이클럽’이라는 조직과 마주하게 되고, 얼떨결에 탐정역할까지 하게 된 남자의 과거도 함께 펼쳐지게 되는데요. 그러던 중 지하철에서 자살을 시도하던 여인과의 만남과 시간의 흐름 속에서 실체를 드러내기 시작한 ‘호라이클럽’의 진실에 조금씩 다다르게 되었지만, 흩어져 따로 놀고 있던 이야기들을 하나로 엮어나가던 그는 결국 일생일대의 위기에 운명의 주사위를 던져보게 되는데…….
아아아. 가히 충격적인 작품입니다. 그렇다고 이 자리에서 그 충격에 대해 적어버렸다가는 읽을 준비를 하고계실 분들에게 방해가 될 것 같아 참아보는데요. 그래도 힌트를 조금 적어보면, 어쩐지 이야기의 흐름이 조금 이상하다고는 생각했지만 마침표가 그런 식으로 찍혀버릴 줄은 몰았습니다. 문득 먼저 만났던 도서 ‘서드 에이지, 마흔 이후 30년 The Third Age, 2000’의 소설판이라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했을 정도였는데요. 표지부터 시작해 활력이 넘칠 젊은이들의 이야기라고 착각의 여정을 걸었다고만 적어보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보셨을까나요? 표지부터 이미 낚시였다구요? 나이는 숫자에 불과했다구요? 네?! 벚꽃 타령하는 일본 소설이라기에 벚나무아래의 시체이야기를 예상했는데 아니었다구요? 으흠. 아무튼, 저는 읽어 들어감에 있어 방금의 세 가지를 거쳐 ‘소외된 자’에 대해 생각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는데요. 앞서 ‘책상은 책상이다 Kindergeschichten, 1969’라는 단편집을 만나서인지, 사회적 그리고 문화적 고정관념으로 소외된 사람들이 이야기를 이끌어나가고 있다 생각하는 순간 전체적인 이야기를 음미해볼 수 있게 되었는데요. 다른 분들은 또 어떻게 받아들이셨을지 궁금해지는군요.
그러고 보니 이번 책도 추리소설이었습니다. 어째 근례에 읽고 있는 일본 소설이 하나같이 추리물인데요. 그것은 그만큼이나 일본에서는 추리물이 인기라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모르겠습니다. 그러면서는 서양 쪽으로는 공포물을 많이 접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작품의 장르에도 국가가 나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볼 수 있었는데요. 으흠. 모르겠습니다. 소설을 떠나 영화부분에서는 국적을 막론하고 공포와 SF만을 즐기고 있는 편이니, 건강한 문화생활을 위해서라도 편식은 자제해볼까 하는군요.
적다보니 작품과는 상관없는 이야기를 하고 있었군요. 아무튼, 기대하지 않았던 몰임과 함께 즐거움을 선물해준 작가님. 그리고 책이 있기까지 관련되신 모든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본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1266
[BOOK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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