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
10.07.27 22:30
조회
873

제목 :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葉櫻の季節に君を想うということ, 2003

저자 : 우타노 쇼고

역자 : 김성기

출판 : 한즈미디어

작성 : 2010.10.27.

  

“커헛!!”

-즉흥 감상-

    

  쌓아두고 읽고 있는 책이 많았지만, 애인님의 반납 요청으로 우선 만나본 책이 한 권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심심찮게 만남을 계속하던 중. 제대로 뒤통수를 맞아버리고 말았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여인과의 성교 후 짧은 잠 속. 달밤의 숲에서 땅을 파고 있는 남자의 모습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자신이 바라보는 세계관에 대한 소개도 잠시, 운명의 여인을 만나기전에 있었던 어떤 사건에 대해 먼저 이야기를 하게 되는군요.

  그렇게 헬스클럽에서 같이 운동을 하던 사람이 어느 날 부터 나오지 않아, 역시나 같이 운동하던 후배의 요청으로 병문안을 가게 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리게 됩니다. 그리고는 건강보조식품과 상품으로 사기를 치는 ‘호라이클럽’이라는 조직과 마주하게 되고, 얼떨결에 탐정역할까지 하게 된 남자의 과거도 함께 펼쳐지게 되는데요. 그러던 중 지하철에서 자살을 시도하던 여인과의 만남과 시간의 흐름 속에서 실체를 드러내기 시작한 ‘호라이클럽’의 진실에 조금씩 다다르게 되었지만, 흩어져 따로 놀고 있던 이야기들을 하나로 엮어나가던 그는 결국 일생일대의 위기에 운명의 주사위를 던져보게 되는데…….

    

  아아아. 가히 충격적인 작품입니다. 그렇다고 이 자리에서 그 충격에 대해 적어버렸다가는 읽을 준비를 하고계실 분들에게 방해가 될 것 같아 참아보는데요. 그래도 힌트를 조금 적어보면, 어쩐지 이야기의 흐름이 조금 이상하다고는 생각했지만 마침표가 그런 식으로 찍혀버릴 줄은 몰았습니다. 문득 먼저 만났던 도서 ‘서드 에이지, 마흔 이후 30년 The Third Age, 2000’의 소설판이라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했을 정도였는데요. 표지부터 시작해 활력이 넘칠 젊은이들의 이야기라고 착각의 여정을 걸었다고만 적어보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보셨을까나요? 표지부터 이미 낚시였다구요? 나이는 숫자에 불과했다구요? 네?! 벚꽃 타령하는 일본 소설이라기에 벚나무아래의 시체이야기를 예상했는데 아니었다구요? 으흠. 아무튼, 저는 읽어 들어감에 있어 방금의 세 가지를 거쳐 ‘소외된 자’에 대해 생각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는데요. 앞서 ‘책상은 책상이다 Kindergeschichten, 1969’라는 단편집을 만나서인지, 사회적 그리고 문화적 고정관념으로 소외된 사람들이 이야기를 이끌어나가고 있다 생각하는 순간 전체적인 이야기를 음미해볼 수 있게 되었는데요. 다른 분들은 또 어떻게 받아들이셨을지 궁금해지는군요.

    

  그러고 보니 이번 책도 추리소설이었습니다. 어째 근례에 읽고 있는 일본 소설이 하나같이 추리물인데요. 그것은 그만큼이나 일본에서는 추리물이 인기라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모르겠습니다. 그러면서는 서양 쪽으로는 공포물을 많이 접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작품의 장르에도 국가가 나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볼 수 있었는데요. 으흠. 모르겠습니다. 소설을 떠나 영화부분에서는 국적을 막론하고 공포와 SF만을 즐기고 있는 편이니, 건강한 문화생활을 위해서라도 편식은 자제해볼까 하는군요.

    

  적다보니 작품과는 상관없는 이야기를 하고 있었군요. 아무튼, 기대하지 않았던 몰임과 함께 즐거움을 선물해준 작가님. 그리고 책이 있기까지 관련되신 모든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본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1266

[BOOK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Comment ' 4

  • 작성자
    Lv.5 딥블루씨
    작성일
    10.07.28 14:24
    No. 1

    추천 강화+1
    사람의 선입관, 편견, 고정관념을 통해 반전을 만들어 내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분명 반전이 있다는 걸 알고 봤는데도 작가에게 속았습니다..
    읽어 보시면 후회하지 않을 듯..흠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4 이프온리
    작성일
    10.07.29 23:39
    No. 2

    보면서 느껴지던 묘한 위화감이 마지막에 들어났을땐!!

    후~ 일독을 권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2 한신0
    작성일
    10.07.30 11:28
    No. 3

    헬스클럽 때부터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후우, 저도 추천 한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일
    10.08.13 12:27
    No. 4

    크크크크 다들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감상란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23838 무협 (추천)천뢰검협 읽고 Lv.9 天외천 10.07.28 3,266 0
23837 무협 지금까지 읽어왔던 무협지 중 기억남는 다... +12 Lv.27 Ordinary 10.07.28 5,961 5
23836 무협 귀환 진유청 정말 재밌네요. +9 Lv.32 형상준 10.07.28 4,630 4
23835 판타지 타이탄의 군주! 1,2권과 다른 느낌의 3권! 판무별짱 10.07.28 1,708 0
23834 판타지 헌터코벤 남들이 뭐라고 하던 난 잼있었다. +9 Lv.5 KOREA진 10.07.28 3,141 8
23833 기타장르 흠..뭔가 굉장해보였었던 앙구스(Angus) +1 Lv.66 서래귀검 10.07.27 1,239 0
» 기타장르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를 읽고 +4 Lv.22 무한오타 10.07.27 874 1
23831 무협 화산독룡 5권까지... Lv.9 풍운뇌공 10.07.27 3,937 0
23830 무협 몽상가 3권을 읽고(미리니름有)... +10 Lv.99 곽일산 10.07.27 2,443 4
23829 판타지 미드나이터스 1 : 비밀의 시간 +2 Lv.8 목련과수련 10.07.27 1,074 0
23828 무협 활선도 완결을 읽고 +7 Lv.93 쿠앙 10.07.27 2,592 1
23827 무협 몽왕괴표를 읽고...... +7 Lv.1 숭악사랑 10.07.27 3,898 1
23826 판타지 미완결 장르소설(무협,판타지,퓨전) 추천 30편 +19 Lv.1 천사해봐 10.07.27 7,589 14
23825 기타장르 현실적인 괴담, 항설백물어 +4 Lv.66 서래귀검 10.07.26 1,409 1
23824 판타지 해리수표도의 도망자 - 소시민 근성도 멋지... +8 Lv.43 만월(滿月) 10.07.26 1,923 1
23823 자연도서 기후 예고된 재앙을 읽고 Lv.22 무한오타 10.07.26 1,229 0
23822 판타지 하룬10권 한의 제국완결을 읽고 짧은 감상 +4 곰탱이퓨 10.07.26 2,437 0
23821 무협 무림포두...... 완결이네요. +1 Lv.1 갑남 10.07.26 2,832 1
23820 무협 벼락공자.. 아쉬운 완결.. +2 Lv.30 중인배 10.07.26 1,927 0
23819 판타지 괴작? 수작? 마왕 +3 Lv.2 체크무늬 10.07.26 2,158 0
23818 판타지 마계대공 연대기 +3 Lv.49 필담기행 10.07.26 2,791 0
23817 무협 천잠비룡포 화산질풍검 한백림 시리즈를 보... +6 Lv.1 현자 10.07.26 3,194 0
23816 무협 경혼기.. 뭐 이런 허무한 소설이 다 있나요? +63 Lv.2 헤이션 10.07.26 9,916 4
23815 인문도서 만원짜리는 줍지마라 를 읽고 +3 Lv.22 무한오타 10.07.25 1,453 1
23814 일반 앵무새죽이기 +4 Lv.20 뭘보세요 10.07.25 1,269 0
23813 무협 무천향 안타깝다. +3 Lv.6 인형법사 10.07.25 2,856 2
23812 무협 천잠비룡포, 너무 산만하다. +21 Lv.65 天劉 10.07.25 5,257 13
23811 무협 무당마검 화산질풍검 +13 Lv.4 흐으믐 10.07.25 2,687 1
23810 일반 작가 : 청빙 +7 Lv.80 인공마법사 10.07.24 3,084 2
23809 판타지 헬드라이브 5권 ~아, 안돼 난 여기서 나가... +7 Lv.44 幻龍 10.07.24 3,867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