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중걸
작품명 : 활선도
출판사 : 연재중 (13일 현재 까지)
이 작품은 근래의 장르 그중에서도 무협에서 보면 무척 독특한 작품 입니다. 제목의 '선 (신선 선이겠지요)'에서 알수 있듯 선도소설중의 하나일 것으로 미루어 짐작하고 보기 십상 입니다.
네, 선도소설로 볼수도 있습니다. 도닦는 내용이 점철되는 지루한것이 아닐까 의구심이 들수도 있겠지만 나름대로 스피디한 얼개로 짜여 있습니다. 괜히 도를 어떻게 닦는데 구태의연한 단어 '깨달음'같은것으로 위장하는 모습이 안보여 좋았습니다. 누구든지 할수 있지만 누구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선도의 비술을 익힌 사천의 젊은 토박이 쥔공이 천하에 우뚝 서는 과정을 지금껏 그리고, 그려 나갈것으로 보여지는 글 입니다.
일단 이 작품은 어찌보면 좀 어렵게 읽힙니다. 약간의 연륜이 필요한 한문과 숙어의 사용으로 어린 독자들에게는 무척 불친절하게 보일수도 있습니다.
좌백의 작품중 백년의 포두 맹방평 이란 캐릭에 눈을 돌린 독자들이 계실지도 모릅니다. 고집스럽고 또 고집스러운 늙은 포두의 모습에 묘한 매력을 느꼈던 독자들은 활선도에서 색다른 포두의 매력을 느낄지도 모릅니다. (이 부분은 개인적인 오버인지도 모릅니다. 아직 구체적인 포두의 활약은 없거든요)
작품안에 나오는 천하제일고수 추서군 에서는 몹시 웃었습니다만, 제가 아는 그 의미로 쓰여진 것인지는 확신하지 못하겠습니다.
다만, 지금 수정 하신다고 하니 그러려니 하겠습니다만, 글 중간중간에 간혹 당혹 스러운 단어가 툭툭튀어 나오곤 합니다.
기온이 이십오도 였던가? 하는 센티그레이드 개념이 나오는것 말이죠. 뭐 작가분께서 어지간히 알아서 하시겠습니다만 출판사 편집진만 믿고 교정 맡기지는 마시길 바랍니다. 정 뭐하면 지인 한두사람에게 맡겨서 어색한 단어같은것 찍어 달라고 하는것도 방법이겠지요.
오랜만에 대여욕구 보다 구매욕을 자극하는 좋은 글 인것 같아서 긁적 거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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