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최필
작품명 : 무협지
출판사 : 청어람
요새들어 무협이란 무협은 죄다 독파하고 있는 하봉입니다.
최근에 '무협지'라는 제목의 책이 눈길을 끌어 읽었습니다. 아-
작품시기가 꽤 지났더군요. 이것은 사마쌍협이 연재되고, 김남
재님의 '요도전설'이 나올 시기였으니 지금으로부터 5년, 아니
그 이상 오래된 책이긴 합니다.
일단 1권부터 9권 완결까지 본 결과, 흐름은 삼류. 아무래도 글
의 전개보다는 인물 한명한명의 인간적인 면을 많이 보여주다
보니 글의 전개는 10점 만점에 2점 주겠습니다. 그렇다고 아예
억지스러운 설정이 있다기 보다는, 인물을 살려서 쓰는 것이 주
가 되다 보니까 전체적인 흐름이 인물간의 관계로만 편향되어
있다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그렇다고 전체적인 인물의 성격을 잘 작성했나,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다들 비슷비슷한 인간군상들입니다. 물론 게중에
단연 돋보이는 인물이 없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헤픈 웃음과 말도 안 되는 상황설정. 그리고 대화기법은 어찌
보면 정말 삼류소설같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지만, 그렇다고
책을 집어던질 정도로 센스가 없지 않습니다. 어떻게 보면 그
런 면이 '무협지'의 개성을 살려주는 일이 될 수 있겠죠.
-안타까운 점은, 무공을 너무 초식에만 연연한다는 점. 요새
나오는 무협소설들이 정교함과 꾸준한 실력향상을 지향한다
고 하면, 아무래도 예전에 나왔던 소설이기에 기연도 어느정
도 있고, 무슨무슨 검법이다 하면서 검법을 배우면 단시간내
에 깨우친다는 설정 등이 역시 고(古)무협(당시엔 신무협이었
으나)의 개연성을 답파한다고 볼 수 있겠네요.
총체적인 평가입니다.
10점 만점에 7점입니다.
읽어서 후회하지 않으실 거고, 너무 가벼워 보일 수 있는 인
물들 중 고독함을 씹는 인간도 있고, 자신의 대의를 위해서
노력하는 인물들도 있습니다. 진중하게 느껴질 때는 진중하
고, 재밌고 코믹하게 나갈때는 재미를 추구하는 글, 무협지.
작가의 말마따나, 이 세상을 살아가는 온갖 사람들의 성격
이 이 무협지란 소설 인물 하나하나에 베여있는 것 같아서
보기 좋은, 오랜만에 읽은 좋은 소설입니다-
15세 이하는 보시기에 부적절한 것도 있겠으나, 그것까지는
제가 막을 수 없겠죠- 아무튼 재밌게 잘 봤고, 지금은 십전
제를 읽고 있으니 조만간 또 감상란에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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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필 신무협 판타지 소설!! 가엾은 순교자들이여, 내게로 오라! 용문산 용문파의 괴걸.괴녀 강호에 납신다!!
무림의 영웅을 꿈꾸는 협사! 정의의 이름으로 악인을 용서치 않을 협녀! 그 찬란한 위명을 해칠 한판 블랙 코미디!
혼란의 무림을 그들이 또 한번 폭소로 헤집는다. 뒤통수가 가려운 고수들. 최악의 캐릭터, 악연, 그리고 유쾌한 상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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