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Lv.1 수목련
작성
09.09.07 23:36
조회
5,642

작가명 : 법성

작품명 : 천하삼십육검

출판사 : 골든노블

천하삼십육검.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구파일방 중의 하나인 종남파의 대표 무공입니다. 군림천하나 천산검로 등에서는 천하(天河)라고 표현하지만 법성 작가님은 천하(天下)라고 표현했습니다.

천하(天下)라고 표현했음은 표지에도 나와있다시피 조연심의 천하 평정을 위한 제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소설 초반부부터 상당히 무게를 잡고 나가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서장부분에서부터 나오는 장각의 이야기와 1권의 후반부에 나오는 장각의 이야기가 묘한 대구를 이루는가 하면, 스승인 반천상의 검에대한 초지일관의 자세. 그리고 그것을 잘 받아들이는 조연심의 태도.

어떻게 보면 잘 쓰기 힘든 소재입니다. 스승의 초지일관적인 측면을 부각시키면 주인공이 눌리는 경향이 있고, 그렇다고 주인공에게 너무 스포트라이트를 집중시키면 스승의 존재가 바래기 마련이지요.

이것을 법성님은 아주 잘 안배하신듯 했습니다. 마치 조연심과 반천상 두사람이 주인공인것 같다고 할까요?

검마와 그 제자. 사사로이는 조연심의 원수가 되는 막여랑의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인물 하나하나가 살아있는 듯한 묘사랄까요? 개인적으로 2권에서도 법성님이 쭉 이어가줬으면 하는 부분이 이것입니다.

천하 삼십육검을 읽으면서 크게 문제가 되었다고 본 것은 별로 없었습니다. 다만, 조연심은 부모를 잃고 사부인 반천상만을 의지하며 살아온 고독함에 몸부림치는 캐릭터입니다.  그런 조연심이 장홍이나 유건영과 너무 쉽게 친해지는 점이 약간 의아했습니다.

묘사와 천하삼십육검등에 대한 설명도 친절하고 자세해서 좋았습니다만 그것에 대한 너무 자세한 묘사가 약간은 지루하게 느껴지는 면도 없지않아 있었습니다. 물론 수묵화를 보는 듯한 묘사가 일품이긴 했습니다만...

천하삼십육검은 매우 재미있고, 유려하며, 깊은 글입니다.

보는 사람이 손을 뗄수 없게하고 한 번 다 봤다 하더라도 다시 한번 펼쳐보게 하는 묘한 매력도 있지요.

천하삼십육검의 2권 출간이 미뤄졌다는 소식을 접하고 상당히 아쉬웠습니다만... 이것도 작가님께서 자신의 역량부족이라고 솔직히 말씀하셨기에 2권의 퀄리티도 더욱 믿음이 갑니다.

자신의 부족함을 아는 사람이야 말로 제대로 된 것을 하는 사람이니까요.

법성 작가님의 건필을 기원합니다.

ps.저는 올린다면 올려요. 법성=완불.


Comment ' 8

  • 작성자
    Lv.78 수아뜨
    작성일
    09.09.07 23:52
    No. 1

    아, 2권 출간이 미뤄졌군요.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리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7 ee22
    작성일
    09.09.08 00:35
    No. 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테러닼ㅋㅋㅋㅋㅋ

    좋은 작품이죠. 작가와는 다르게. 가끔 보면 대필한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9 목마른여우
    작성일
    09.09.08 04:27
    No. 3

    유치함이 줄줄 흐르는 요즘 세상에 이런소설이 나온다는것은 축복...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코끼리손
    작성일
    09.09.08 18:51
    No. 4

    요즘 종남파가 좋아 죽겠는 데
    이런 소설이 나와서 기쁘네요.
    작가님도 프로의식이 있는 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3 낙일화주
    작성일
    09.09.09 23:34
    No. 5

    1권을 읽었는데 마치 대여섯권 쯤을 읽은 듯한 느낌이더군요.
    그만큼 이야기의 밀도가 높고, 정서가 깊다는 뜻이겠죠.
    2권을 많이 기다리게 될 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0 민초단
    작성일
    09.09.12 12:25
    No. 6

    정말 공감가는 글이군요
    보고 나서도 다시 들게 되는 책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무적검초일
    작성일
    09.09.12 14:50
    No. 7

    와..완불...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 太極
    작성일
    09.09.17 18:58
    No. 8

    이야기의 전개라던가 등장인물의 개성이라든가
    모두 잘 어우러진 소설 같네요 좋은 작품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감상란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21348 게임 게임소설 이안.. 꽤 잼나용. +7 Lv.9 풍운뇌공 09.09.09 9,866 1
21347 게임 드디어 완결된 올마스터.... +17 천기룡 09.09.08 5,362 0
21346 일반 판타지는 이미 현실이 되었다!! +4 Lv.79 하늘연날 09.09.08 2,939 3
21345 판타지 "흥미진진" 이란말이 참 잘 어울리는 소설 ... +6 Lv.57 엔시쿨 09.09.08 3,282 3
» 무협 천하삼십육검. 뛰어나지만 아쉬운 책. +8 Lv.1 수목련 09.09.07 5,643 2
21343 기타장르 톨킨에 비견되는 어둠의 제왕, 러브크래프... +15 Lv.29 스톤부르크 09.09.07 5,067 4
21342 판타지 싸우는 사람 +2 Lv.1 클래지콰이 09.09.07 1,627 0
21341 무협 악마전기 3권까지 읽고 +14 Lv.55 아똥가리 09.09.07 3,650 3
21340 공지 게시물 정리에 대해서... Personacon 문피아 09.09.07 1,345 3
21339 판타지 보이드씨의 기묘한 저택 +2 Lv.1 클래지콰이 09.09.07 1,735 2
21338 무협 [감상 및 추천]성하유혼 +5 Lv.59 블랙커피 09.09.07 2,980 3
21337 판타지 레드 데스티니..4권 감상..스포 다수 포함. +4 Lv.9 풍운뇌공 09.09.07 2,833 0
21336 무협 철혈검가를 읽고 +7 Lv.1 머나먼고향 09.09.06 5,093 3
21335 판타지 워메이지감상 +7 Lv.55 [탈퇴계정] 09.09.06 2,536 0
21334 무협 화공도담... 색다른 정통성장무협 +15 Lv.60 코끼리손 09.09.06 4,247 2
21333 판타지 다크엘프트릴로지 +11 무영신마괴 09.09.06 3,994 4
21332 무협 대역무사(미리니름?) +5 Lv.13 얼음꽃 09.09.06 2,276 4
21331 판타지 답답해져오는 타타스틸링 (미리나름 강함) +19 Lv.1 징벌자 09.09.06 3,539 7
21330 판타지 스키퍼를 읽다. +7 Lv.7 로하스 09.09.06 4,131 2
21329 게임 더로드 5권 +26 Lv.88 나그네임 09.09.06 3,703 3
21328 무협 경혼기, 지존록 내 연표? +13 Lv.99 墨歌 09.09.06 5,418 5
21327 무협 어지등선 +4 Lv.1 동토 09.09.05 2,989 2
21326 기타장르 문피아 감상란 감상 +4 홍암 09.09.05 2,241 2
21325 무협 장경님의 천산검로와 철검무정 그리고 빙하탄 +14 Lv.1 수목련 09.09.05 3,418 2
21324 무협 군림천하에서 철혈홍안의 정체가 무엇일까요? +7 Lv.1 부월 09.09.05 5,039 0
21323 무협 화공도담, 진정한 무협을 쓰다. +13 Lv.1 飛劍 09.09.05 3,104 3
21322 무협 와룡본색... 몇일동안 다른책은 눈에 안들... +8 Lv.17 리우(Liw) 09.09.05 5,433 4
21321 무협 잡조행 6권 +7 홍암 09.09.05 3,815 0
21320 게임 대장장이 지그 좀 쩐듯 +6 Lv.9 매그니토 09.09.05 4,167 0
21319 판타지 마법군주(미리니름?) +10 Lv.13 얼음꽃 09.09.05 3,604 3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