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한서현
작품명 : 제우스 월드
출판사 : 마루
오랜만에 밤을 새게 만드는 글을
발견했네요.
사실 겜판에 작품성 따지는 것도 우습고요.
솔직히 문체나 구성 같은 걸 따지면
평작에도 미치지 못하는 소설입니다.
초반에 가상현실게임 폐인인 주인공이
랭킹을 못올려 때려치우고 프리섭으로 플레이하다
대박을 터뜨린다는...
그냥 운빨 주인공입니다.
타 소설과 달리 실력도 너무 평범하고요.
오로지 장비빨이지요;;;
근데 아무리 장비가 좋아도 광휘의 검인가 하는 아이템은
너무 사기더군요ㅡ_ㅡ
솔직히 초반엔 그냥 운으로 플레이하는 거라서
딱히 재미를 느낄 수가 없습니다.
또한 전개에 있어서 사족이 너무 많더군요.
시점을 달리해서 새롭게 보여주는 건 좋은 데,
뻔한 일을 가지고 왜 지면을 두배로 쓰는 건지
알 수 없습니다. 킬링타임 소설인 데 반복되는 부분은
돈이 아까운 게 당연하지요.
너무나 개연성없이 여자가 들러붙는 현실쪽도
딱히 좋다는 말은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도 재미... 라는 측면에선 어느 정도 성공한
글이라고 봅니다.
평범한 실력이고 개연성 부족의 먼치킨 주인공이지만
8권까지 먼닭이라긴 좀 그렇고
의외로 대형 퀘스트 위주로 진행되기 때문에
따라가는 맛이 쏠쏠하네요. 힘으로 안되는 많은 부분을
사기에 의존하기 때문에 달조나 아크를 보는 듯한
착각을 할 때도 있습니다.
물론 그만큼 치밀하지 못합니다.
달조나 아크에 비하면 명함내밀기 힘든 수준이긴 하지만...
딱히 볼만한 겜판이 없으시다면
킬링타임으로 읽으셔도 후회하시진
않을 것 같네요.
글의 개연성에 많은 가치를 두는 분이시라면
일독을 권하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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