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법성
작품명 : 천하삼십육검
출판사 : 골든노블
천하삼십육검.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구파일방 중의 하나인 종남파의 대표 무공입니다. 군림천하나 천산검로 등에서는 천하(天河)라고 표현하지만 법성 작가님은 천하(天下)라고 표현했습니다.
천하(天下)라고 표현했음은 표지에도 나와있다시피 조연심의 천하 평정을 위한 제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소설 초반부부터 상당히 무게를 잡고 나가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서장부분에서부터 나오는 장각의 이야기와 1권의 후반부에 나오는 장각의 이야기가 묘한 대구를 이루는가 하면, 스승인 반천상의 검에대한 초지일관의 자세. 그리고 그것을 잘 받아들이는 조연심의 태도.
어떻게 보면 잘 쓰기 힘든 소재입니다. 스승의 초지일관적인 측면을 부각시키면 주인공이 눌리는 경향이 있고, 그렇다고 주인공에게 너무 스포트라이트를 집중시키면 스승의 존재가 바래기 마련이지요.
이것을 법성님은 아주 잘 안배하신듯 했습니다. 마치 조연심과 반천상 두사람이 주인공인것 같다고 할까요?
검마와 그 제자. 사사로이는 조연심의 원수가 되는 막여랑의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인물 하나하나가 살아있는 듯한 묘사랄까요? 개인적으로 2권에서도 법성님이 쭉 이어가줬으면 하는 부분이 이것입니다.
천하 삼십육검을 읽으면서 크게 문제가 되었다고 본 것은 별로 없었습니다. 다만, 조연심은 부모를 잃고 사부인 반천상만을 의지하며 살아온 고독함에 몸부림치는 캐릭터입니다. 그런 조연심이 장홍이나 유건영과 너무 쉽게 친해지는 점이 약간 의아했습니다.
묘사와 천하삼십육검등에 대한 설명도 친절하고 자세해서 좋았습니다만 그것에 대한 너무 자세한 묘사가 약간은 지루하게 느껴지는 면도 없지않아 있었습니다. 물론 수묵화를 보는 듯한 묘사가 일품이긴 했습니다만...
천하삼십육검은 매우 재미있고, 유려하며, 깊은 글입니다.
보는 사람이 손을 뗄수 없게하고 한 번 다 봤다 하더라도 다시 한번 펼쳐보게 하는 묘한 매력도 있지요.
천하삼십육검의 2권 출간이 미뤄졌다는 소식을 접하고 상당히 아쉬웠습니다만... 이것도 작가님께서 자신의 역량부족이라고 솔직히 말씀하셨기에 2권의 퀄리티도 더욱 믿음이 갑니다.
자신의 부족함을 아는 사람이야 말로 제대로 된 것을 하는 사람이니까요.
법성 작가님의 건필을 기원합니다.
ps.저는 올린다면 올려요. 법성=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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