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수부타이
작품명 : 연풍무적
출판사 : 발해?
연풍무적은 근래 제가 읽고 있는 소설 중에 가장 좋아하는 책입니다.
숭인문이나 향공열전 군림천하 같은 인기 작품들도 재밌게 읽고 있지만 이 작품에 더 애착이 가는 것은 이 작품이 제가 가장 좋아하는 김용소설의 느낌이 나는 책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지금껏 김용 소설류를 표방하며 나왔던 책은 많았죠. 거의 모든 무협이 김용에서 자유롭지 못할겁니다. 제가 지금껏 중딩1때부터 책을 읽었으니 20년이 되어가는데 한국신구무협 다해서 크게 김용과 고룡 이 두작가의 영향력에서 자유로울수 있는 작품은 별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유난히 한국 신무협은 고룡의 영향력을 크게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현대인의 정서에 고룡소설이 더 수긍이 가는면이 있죠.
그런데 김용의 소설은 한국무협에 엄청난 영향을 끼쳤지만, 아 이소설은 김용소설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준다는 소설은 별로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20년 무협을 봤지만 고룡류의 소설은 꽤 보았죠. 지금 생각나는 작품만도 여럿이군요 김용 소설같은 느낌이 나는 작품은 수부타이라는 신예작가가 나오기 전까지는 한국무협 중에서는 백연작가의 "이원연공"이 유일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리고 수부타이의 금단절작 "만고지애"와 현재 출간중인 연풍무적이 있죠. 사실 김용류의 느낌은 만고지애가 훨씬 많이 나지만 볼수 없는 관계로...하하 연풍무적도 그에 못지 않습니다. 연풍무적은 어떻게 보면 김용 느낌에 촉산전의 신화를 합친듯한 느낌입니다. 수부타이 작가는 진가구의 영웅들을 자신의 이야기에 큰 뼈대로 삼고 있는데 이는 김용이 영웅문에서 곽가와 양가를 주뼈대로 삼는거랑 비슷하죠.
거기에 나오는 캐릭터들도 김용의 소설에서 봤음직한 캐릭터들이 여럿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의문이 곽정같이 우직한 주인공 왕어언같은 절세미녀 캐릭터들이 다른 소설에서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김용같은 진중한 느낌이 나냐 하는 것이죠. 결론은 오히려 비슷한 캐릭이나 스토리로 식상하다는 느낌이 기존의 소설에서는 대부분이였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전개내용이나 스토리등도 오히려 김용식의 내용은 너무나 익숙하고 많이 쓰여져서 별로 새로울것도 없죠. 그러나 이런 익숙한 플롯과 캐릭터로 김용소설같은 그 비슷한 느낌을 주는 그런 작품이 과연 있었나 반문해 보고 싶습니다 오랜 시간 소설을 읽어오면서 내용과 캐릭터의 파격이 좋은 소설이라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뻔한 내용이라도 작가의 필력에 따라서 천양지차라는 것을 뼈져리게 느낍니다. 그런 의미에서 연풍무적은 범상치 않은 작품이라고 자부합니다. 물론 솔직히 인기는 별로 없더군요. 그러나 올해 나온 아니 앞으로 김용과 같은 느낌을 주는 소설가를 찾는 다면 수부타이가 가장 유력하다는데 확신합니다. 허나 수부타이 작가가 독창적이지 않은 작가라는 것은 아닙니다. 솔직히 무협류는 장르 소설이라 독창적이라는 것이 좋은 소설의 기준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얼마나 작가가 무협적 장르적 특성을 소설에 세심하게 녹아내느냐가 좋은 소설의 기준이고 그런면에서 수부타이 작가는 훌륭한 모습을 지금까지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좋은 작가의 첫 완간작이 될 연풍무적이 저한테는 참 기분좋게 읽혀 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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