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야마시타 타카시
작품명 : 블러드 링크 6권 - 설화(하)
출판사 : 대원씨아이 NT노벨
발행일 : 2009년 2월 15일
드디어 밝혀진 천사의 정체. 그것은 사에키 시로의 딸 카난이었다.
과연 그것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여전히 수수께끼에 싸여 있는 그녀의 단서를 찾아 만신창이의 몸으로 나츠미의 행방을 좇던 카즈시는 사쿠라이와 함께 들어간 사유리의 방에서 어떤 물건을 발견하는데….
케가레, 지무시, 노즈치, 검은 새―짐승과 신과 인간의 진실이 밝혀질 때 카즈시와 칸나도 자신들이 나아가야 할 미래를 알게 된다!
인기 콤비가 선사하는 청춘 판타지 로망 완결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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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이 침전해들어가는 우울하기 그지 없는 이 이야기가 드디어 '1부 완결'이라는 형태로나마 끝났습니다.
완결권을 읽은 감상을 한줄로 말하자면...
"이거 월야환담인 줄 알았는데, 트루먼쇼였네."
이 시리즈의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끊임없이 닥쳐오는 비극과 참극에서 자신의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아무런 희망이 없는 세계에서 끊임없이 노력하는 주인공과, 그 주인공과 히로인을 둘러싼 일그러진 '일상'의 묘사에서 오는 그 기묘한 분위기입니다만, 이번 '설화' 편에 들어와서는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사건의 진상'에 집중합니다
정작 스토리상 중요한 요소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불명', '비밀', '아직 때가 아니다' 등의 이유로 제대로 제공되는 정보가 없었고, 심지어 명확한 '적'일 '지무시'의 정체조차 GEW 바이러스니, 신화상의 '케가레(부정)'이니 하는 과학적, 오컬트적 해석이 각기 주장을 펼치는 세력에 의해 의견이 중구난방한 상태.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을 고위급 인물들과의 접촉도 적고.
하여간 몸으로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자신과 소중한 인물을 위해 필사적으로 정보를 긁어모으고, 기계적으로 '노즈치'의 일을 해 온 주인공.
그리고 '설화'편에서 여러 인물들의 옛 이야기를 들으며 어느정도 진상에 접근합니다만...
솔직히 오컬트와 과학 사이에서 '정체'조차 오락가락하다가 저번 설화(상)편에서는 심지어 '지저인'이라는 해괴한 떡밥조차 던져놓은 상태였는데, 이번 설화(하)편 초반부를 읽으면서 "결국에는 일본 신화로 돌아오는거냐"라는 생각을 했습니다만...
후반부에 들어오니 그저 '충격과 공포다 그지 깽깽이들아'라는 문장 밖에...
이때까지 노출된 정보, 감춰져있던 정보들이 이리저리 얽히면서 하나의 결과와 하나의 인물을 중심으로 흐르고...
그리고 마침내 무언가 '보였다' 싶어서 드디어 클라이막스인가! 하고 돌진했는데,
뭔가 여기서 이야기가 '전제' 수준에서 뒤집힙니다.
'사에키 시로의 딸'이라던가 '야가미 료스케'라던가의 이야기가 그런 식으로 얽히는 거였다는 것에서 그저 혼이 빠져나가는 듯한 느낌 뿐.
또 막판의 '상자정원'에 대한 이야기에서는 이야기 스케일이 상상 이상으로 커지는 듯 하면서도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이야기가 튀어 버린게...
1부 완결이라고 해도, 이거 진짜 2부가 어찌 될지 짐작조차 안가는군요. 설화(상)권에서 "칸나와 카즈시의 이야기가 끝나면 이번에는 야가미 료스케를 중심으로 하는 또 다른 이야기가 펼쳐집니다!"라는 후기를 봤을때는 대강 "아, 야가미 료스케가 사에키 시로와 지저인, 지무시 같은 것을 딸을 구하기 위해 조사하는 이야기려나~"하는 지금 생각하면 터무니없는 생각을 했습니다만...
'완결'이라고는 해도, '그 후 이야기'는 커녕, 주인공의 마지막 행동 후 주변이 어떻게 되었는지에 대한 묘사가 일절 없기 때문에 이야기의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거짓인지조차 모호합니다. '카게로'라던가 '사역자'라던가, 결국 중요한 것은 오히려 더 깊은 의문속에 잠겼을 뿐이고. 야가미 료스케가 마지막에 죽은건지 산건지조차 묘사가 안되니까요.
... 이거 2부 진짜 쓰는 거 맞지요? 평생 걸려서 쓰겠다고 했으니까, 어쨌거나 나오긴 하겠지요? 이거 수습 가능한건 맞지요?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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