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삼경우
작품명 : 무적신도
출판사 : 마루
음..솔찍히 지뢰인줄 알고 빌려왔다가 보석을 본 기분이랄까?
기대를 별로 안하고 본만큼 이 작품이 더욱 빛나게 보였을지도
모르겠다.
육체는 존재의 발현이며 정신의 그릇이므로
육체적 유린은 곧 존재에 대한 유린이며 정신에 대한 모독이다.
힘을 얻으리라.
다시는 그 누구에게도 나의 존엄을 유린당하지 않으리라.
뒷면에 써있는 이 대사에 필이 꽃혀서 빌려왔지만 이정도일줄은..
작품의 초반은 무공수련과 복수의 길을 떠나는 과정이다.
무공성장이 약간 빠른감이 있어서 결국 이것도 양판소와 다를게 없군.. 이라고 생각했던 내 생각은 작품의 중후반을 보면서 여지없이 깨졌다.
요즘 무협소설엔 무는 있고 협이 없다는 말이 자주 나온다.
정말 협객다운 주인공은 매우 드물다는 것이다.
허나 무적신도에 나오는 서문후는 정말 협객이요 대협이었다.
적의 목숨을 끊는데도 신중하며 사람의 목숨을 파리처럼 생각하지 않았다.
강대한 힘을 가지고 있음에도 그 힘을 행하는데 신중하며
정의로운 일을 행함에도 항상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오만하지 않으며 진중하고 차분하지만 자신의 신념을 관철시킬땐
너무나도 강한 남자였다.
보통 협객을 주인공으로 하는 소설은 답답함이 있기 마련인데
무적신도에선 그런 답답함을 전혀 느낄수 없었다.
어려움에 처한 민초를 못본척 하지 않으며 나라를 침범하는 외세에 대항하여 목숨을 걸고 싸웠으며 협행을 행하는데 일체의 주저함이 없다.
깔끔하고 흥미롭게 흘러가는 스토리 하며 요즘 무협과는 다르게
진중한 맛이 있어서 좋았다.
요즘 무협에 신물이 난다는 분에게 권할만한 수작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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