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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Lv.1 사차원으로
작성
09.05.23 01:04
조회
1,674

작가명 : 시공의마도사

작품명 : 서시

출판사 : 뭐엿지?

미리니름 언제 튀어나올지 모릅니다. 타격받기 싫으신분들은 뒤로~

아.. 드디어 저의 지름신을 부르게했던 시공의마도사를 읽은 감상문을 써보려 합니다.

근데 이걸 또 쓸려니 애매한것이 질러서 다본지는 벌써 꽤 되었는지라 기억이 좀 가물가물...

아무튼 처음 1,2권이 나와서 보게 되었던 때를 떠올려보자면...프롤로그부터가 충격적이었죠.

부활이라도 외워줬는지 어쨋는지는 모르겠지만, 너한테 반하게 될줄은 몰랐다는 여자의 말을 들은주제에...(묘사하는 것을 봐서는)어딘가 위험해 보이는 부위에 손을 얹고 '널 살리는게 아니었다'라는 말을 하며 에네르기파 비스무리해 보이는 광선을 쏘는모습에 ..... '뭐야, 이건 또!'라고 분노를 외치며 책장을 넘겼습니다.

여자는 보호받아야 한다는게 제 신조라서....

난데없이 벌어지는 추격전 도중에, 난데없이 떨어진 UFO운석 거기서 튀어나온 나르시즘으로 의심되는 문어박사...잘난척하려다가 파이어볼 한방에 문어 통구이....아이템 획득. 운석 소환은, 일본으로를 외치며 흥미진진하게 계속 읽었습니다.

아뿔사! 전 그다음을 넘기면서 혼잣말인것을 다행으로 여기며 가슴을 쓸어 내렸더랬죠. 과거로 돌아가서 역사를 바꾸는 장치라니...

누가 같이 읽었으면 내 멱살을 잡고 패대기쳤을꺼야...

깔끔한 문체와 부드러운 전개에도 불구하고 헛소리나 하며 책을 읽던 제가 완전히 몰입하며 보게 되엇습니다. 저에겐 이런 소재는 또 처음이었거든요. 과거로 돌아가서 다시 시작하는게 아니라. 자기에게 인생의 방향이 정해진 결정적인 시기에 사건을 24시간동안씩만 바꾸는걸로 현재를 확인해나가는 형태라...

적이었고, 상하관계였던 이들이 친구가 되고, 기억을 잃고 허무한 죽음. 그녀의 죽음을 막으니깐 찾아오는 자신의 시련. 이제 뭔가 좀 잘될까 싶었더니, 갑자기 왠 리치.

아아~ 그날로 전 주화입마에 빠졋드랬죠.

헛소리하며 읽기 시작한지 얼마 안된거 같은데 벌써 끝이라니...

하지만 저의 시련은 주인공못지 않았습니다.

얼른 3권이 나오길 기대하던차에, 신간란에 3권이 떳다고 좋다고 대여점에 뛰어갔더니 신간은 개뿔...1,2권마저 반납 되어있던 겁니다.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여러 책방을 돌아 다녔습니다만... 어디에도 남아 있지않은 것을 보고 집으로 돌아와 절망했습니다.

그 와중에 감상글을 보니 '나비효과'라는 영화와 전개 스타일이 흡사하다고 하길래. 영화시리즈를 1~3부까지 전부 재밌게 보게 되었죠.

그 후로 잊고 지내다가, 몇달전 문득 생각나서 신간란을 검색해보니 6권 완결이더군요...

아 궁금한데... 그럴 일 없을테지만 책방을 돌아봐도 없는....

결국 문피아에 결말이 어떻느냐는 질문까지 남기고...

괜찬다는 말을 듣자마자, 못 보면 죽을것 같다는 생존본능을 핑계삼아 질러 버렷더랬죠.

하지만 왠걸... 리치가 되었길래 뭔가 엄청 복잡하고도 미묘하면서도 미스터리하고 절망적인 상황으로 몰린줄 알았으나(여자를 괴롭히는 놈은 당해도 싸니깐) 좀 허무하달까, 깔끔하게 정리하로 고고

그렇게 기구하게만 바뀌어가는 현재를 계속 바꾸려고 했으나 점점더 엉망으로 치닫다가, 열심히 수련하고 행운이 따라온 해피한 엔딩.

아니 뭐, 이렇게 말하면 꼭 감상글이 아니라 비아냥글 같은데. 책은 지른것을 후회하지 않을만큼 재밌게 읽었습니다. 작가분의 적작이라는 언어는 가을에 죽다라는 작품이 궁금해질 만큼요. 필력도 굉장히 좋다 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무성의한 설명이냐 하면, 첫째로는 제가 다읽어서 정확히 설명드리기가 기억이 좀 애매하다는 겁니다. 둘째로는 나비효과라는 영화 시리즈1~3까지 보면서, 과거수정을 질리게 보면서, 어떤 현재의 절박함과 과거수정의 신선함이 떨어져버렸죠. 마지막으로 몇달이 지나서 이어지는 공백에서 오는 몰입정도와, 남자 주인공이 왜 아가씨를 없애려는지에 대한 되도 안한 집착때문에......

결론 - 지혼자서 소설보는 재미를 다 없애 버렸다.

그러다보니 굉장히 잘쓴 글이고, 재미있는 소재임에도....

결국 뭐랄까 허무한 아쉬움만이 가득한 책이 되버렸습니다.

서시님 다음에 나온글은 꼭 사서 재밋게 볼꼐요 ㅜㅜ

어쩌다보니 ... 이거 감상글이 아니라 정신이상자의 헛소리가 되버렸네용...


Comment ' 1

  • 작성자
    Lv.1 담진현
    작성일
    09.05.25 03:58
    No. 1

    <시.공.마>를 재미있게 읽은 한사람. 비슷비슷한 판타지에 질렸다면 한번쯤 추천! '뿔미디어'란 출판사에서 출간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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