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자우
작품명 : 일시참룡
출판사 :
일시참룡이라는 글을 읽었습니다.
뭐, 딱히 스토리나 설정에 대해서는 흠잡을 만한 곳은 없었습니다. 그때 그때 생각나는 데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기보다는 처음에 설정과 결말을 확실히 잡아놓고 글을 써간다고 볼 수 있겠더군요.
하지만 그럼에도 손을 놓게 만든 까닭은 바로 문장이었습니다.
이 소설의 문장에 대해서 느끼는 것이 저만의 개인적 감정일지도 몰라 감상란에 적습니다만, 읽기 힘들었습니다.
전체적으로 글이 허공에 붕 뜬 느낌이랄까요?
글 읽기를 숨쉬듯이 한다면 숨을 내쉬다가 급박하게 멈추고 또 들이쉬다가도 급박하게 내쉬듯 안정감이 없다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글의 초반부부터 시작되는 배경의 설명, 자연환경, 그리고 당가와 남황문의 전쟁을 통한 이야기 흐름..
분명히 이에 대한 묘사와 설명이 존재하지만 미흡합니다. 물론 숨겨진 것들이 서서히 드러나면서 이야기를 진행해나가는 방식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일시참룡이란 글은 초반부터 겉만 살짝살짝 건드리는듯한 스토리의 진행과 주변환경이나 캐릭터에 대한 묘사가 답답하기만 할뿐 미래에 대한 설레임이나 궁금함을 유발하지를 못하는것 같습니다.
지나치게 단편적인 묘사가 글의 안정감을 뺏는다고 해야할까요? 초반에 주인공의 행동, 그리고 자연환경에 대한 묘사, 캐릭터들의 행태에 대한 묘사와 진행 등이 항상 20프로정도 부족해 보입니다. 무언가 묘사를 하고 싶어하시는 것 같은데 군데군데 부분적으로만 살짝건드릴 뿐입니다.
문제는 그것을 통해 독자가 큰 그림을 그려 조망할수도 없고 그렇다고 해서 그 단편 적인 묘사속에 숨겨진 핵심을 파악할수도 없다는 겁니다. 그저 답답하기만 할뿐 ;;
차라리 초반부터 충실하게 전체적인 배경을 설명하고 이야기를 진행했다면 적어도 스토리나 캐릭터에 대한 이해도와 흐름이 어느정도 손에 잡힐 수 있겠지만, 초반부터 대뜸 낯선 환경에 대해 그것도 단편적인 묘사만 이루어지고, 그것이 등장한는 케릭터에게까지 적용되면서 읽기가 힘들어지는것 같습니다.
여기에 대하여 이루어지는 묘사가 단편적인 부분만을 건드릴뿐 만 아니라 그 문장의 호흡 역시 간결하게 이루어지기만해서 호흡이 힘들뿐입니다.
이러한 묘사 방식이 고의로 이루어진건지, 아니면 필력의 부족인지는 더욱 읽어봐야 알겠지만, 1권 내내 계속되는 이러한 답답함이 과연 해소될지는 모르겠네요; 문장의 완급조절에 대해 재고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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