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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43 만월(滿月)
작성
09.01.08 15:31
조회
3,310

작가명 : 별도

작품명 : 낭왕3

출판사 : 청어람

낭왕, 별도란 이름만으로 아무 주저 없이 뽑게 한 작품입니다. 문제는 이 소설이 극단으로 호불호가 나뉜다는 것 입니다. 제가 자주 가는 책방 2곳이 있는데 한곳에선 대호평이고 다른 한곳에선 반납크리를 당했습니다.

이 책이 반납을 당한건 칸나기 사태와 같은 장면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건이 가장 크기도 하지만 이 책은 중간 중간에 정사 장면이 많이 나옵니다. 그래서 그런 장면을 싫어 하는 분에게 좋지 않은 느낌을 줬고 그 평가가 양 극단으로 나뉘었다고 봅니다.

하지만 그 정사라는 것이 더럽고 추잡하기만 한것이 아닙니다. 사람의 인생의 아름다움을, 그리고 사랑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사랑이 없이 욕망만 있다면 그건 불쏘시개꺼리일 뿐입니다. 그런 걸 원한다면 인터넷을 좀만 만질줄 알면 더 강렬한 것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추악함이 아닌 아름다움을 살려서 멋지게 표현했다고 봅니다.

이번 편에서 보이는 책의 키워드는 애절함, 오해, 사랑, 그리고 출생의 비밀 정도 입니다. 내용을 더 말하면 이 책을 읽는 감흥이 줄겠지요.

너무 주인공과 여주인공을 심하게 굴리는 작가님을 원망했지만 마지막 장면에서 오해가 풀릴 실마리를 제공하는 군요. 결국 그 두사람은 만나서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문제는 그러기엔 책이 아직 초반 입니다. 그래서 더 심하게 굴릴것 같기에 두렵습니다. 뿌려놓은 떡밥도 슬슬 풀려가고 이야기에 뭔가 다른 요소를 집어 넣겠지요. 그게 기대가 됩니다.

그런데 검은여우 완결권은 언제 나올지 걱정입니다. 별도님의 질풍권, 그림자 무사 등 미완결작이 너무 많으니 그 작품들이 빨리 완결되기만을 바랄 뿐이죠.

여태까지 금기된 순결하지 않은 여주인공이지만 그 여주인공의 아픔과 애절함이 더 마음에 듭니다. 정말 기억에 남을 캐릭터입니다. 이야기의 중심축은 주인공 '이단'이지만 차가람의 매력은 여태 나온 장르 소설의 다른 여주인공과는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달에 관한 수필이 떠오릅니다. 나도향 작가의 그믐달 이란 수필입니다. 보통 달을 말할 때는 보름달을 찬양합니다. 높게 떠서 두루 밝혀 주는 여왕같은 보름달을 사람들은 칭송합니다. 그런데 이 나도향 작가는 그믐달을 찬양합니다.

그 중 그믐달에 관한 부분을 따옵니다.

"그믐달은 요염하여 감히 손을 댈 수도 없고, 말을 붙일 수도 없이 깜찍하게 예쁜 계집 같은 달인 동시에 가슴이 저리고 쓰리도록 가련한 달이다."

이런 매력을 차가람은 가지고 있지요. 이 매력적인 히로인과 주인공 이단이 어떻게 될지 정말 궁금합니다. 추리적인 요소와 무협다운 활극도 재미있지만 두 선남선녀를 지켜 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이 그믐달이란 수필은 교과서에도 나오고 검색창에 '나도향 그믐달'을 치면 나오니 다시 한번 음미해 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그 수필을 읽고 다시 이 낭왕을 보니 좀 애잔해 짐니다.

지금 책을 눈치보고 사봐야 하는 지라 이 낭왕을 맘놓고 사서 보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이 책은 고이 고이 모셔 놓고 볼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물론 이 책이 호불호가 너무 갈리니 책을 구입 하실 분은 한 번 보고 구입을 하십시요. 그래도 장르 소설을 오래 보신분들, 그리고 어느 정도 나이가 있는 20대 후반 정도의 사람들에게 이 책은 통쾌함이나 활극 대신 어느 정도의 애잔함을 줄 것입니다.


Comment ' 12

  • 작성자
    Lv.1 斑鳩
    작성일
    09.01.08 15:43
    No. 1

    끌리긴 하지만 별도님 작품은 완결되고 보는게 진리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KIOINZ
    작성일
    09.01.08 15:44
    No. 2

    질풍권도대체 언제나오는지 ㅜ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3 매드소설
    작성일
    09.01.08 16:02
    No. 3

    큭큭큭 별도님 작품 완결되고 본다라....
    그러면 볼수잇는 작품이 얼마 없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둔저
    작성일
    09.01.08 18:16
    No. 4

    KIOINZ님 // 질풍권은 출판사에서는 5권에 끝내줄 것을 요구하고 별도님은 6권은 가야한다는 입장이셔서... 이란 2008년 12월에 원고를 넘기기로 했는데 좀 늦어졌다고 하시네요.

    그 외의 패황이나 칠독마는 출판사가 날아갔기에 E북 밖에는 방법이 없다고 하시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곽일산
    작성일
    09.01.09 12:44
    No. 5

    여주인공의 처녀성 상실도 어떤 상황에서
    상실하느냐가 중요하지 무조건 처녀성을
    상실했다고 싫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독자들이 싫어하는 여주인공의 처녀성 상실은
    남주인공과 여주공이 풋풋하게 아름다운
    사랑을 만들어 나가다가 갑자기 여자주인공이
    나쁜 놈에게 처녀성을 상실하는 경우죠.
    이경우 정말 짜증나죠.
    ex)신조협려,진호전기

    그러나 이와 다르게 남주인공과 여주인공이
    풋풋한 사랑을 하기 이전부터 이미 나쁜 놈에게
    처녀성을 상실한 상황에서 새롭게 남주인공과
    여주인공이 사랑을 만들어 가는 것은 충격이
    적다고 생각합니다.
    사실적으로 저도 여주인공이 남주인공과 맺어지기
    전에는 순결하기를 원하지만...
    낭왕의 경우에는 그렇게 큰 거부감이 들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칸나기 사태와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낭왕의 경우에는 이제 진정으로 남주인공과
    여주인공이 맺어졌잖아요.
    이 상황에서 여주인공이 남자주인공이 아닌 나쁜남자에게
    제2의 순결상실만 없다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낭왕에서 남주인공과 여주인공이 지금처럼 맺어진
    상태에서 또 다시 다른 나쁜 남자에게 성적유린이 발생하면
    그 때는 보기가 싫겠죠.

    그리고 낭왕의 번번한 정사신은 그렇게 거부감을
    준다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물론 기존의 작품보다 수위가 약간 높다고 생각되지만...
    정사신 자체가 그렇게 불결하게 느껴지는 것도 아니고
    조금 상큼하고 아름다운 느낌이어서 오히려 좋았습니다.
    포르노처럼 지저분한 전개는 아니었거든요.
    이정도는 이해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한 두곳의 대여점의 상황을 보고
    칸나기 사태나 빈번한 정사신의 등장으로 호불호가
    극단적으로 갈린다는 생각은 너무 섣부른 판단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제가 항상 빌리러 가는 대여점에서는 낭왕이 인기가
    많아서 신간이 나왔을 때는 빌리기가 힘듭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거서간
    작성일
    09.01.09 14:51
    No. 6

    벌써 3권이 나왔나요?아직 2권까지 읽어서 이 내용을 볼까 말까 하다가 결국 봤는데 3권 내용은 없군요. 음... 이 글쓴님은 이 낭왕이라는 작품의 호불호가 극단적이라고 했는데 저는 읽는 내내 차가람의 처녀성 상실에 대해서 그렇게 거부감이 들지 않았고 검은여우처럼 몰입감을 가지고 잘 읽었구요.

    다음 권을 기대합니다. 빨리 나왔으면 좋겠네요. 제발 완결까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3 만월(滿月)
    작성일
    09.01.09 15:30
    No. 7

    쩝...
    사람마다 다르니까요.
    저도 그 비처녀인 부분은 크게 아프지 않았습니다. 다만 앞으로 소용녀처럼 되지 않길 빌 뿐이죠.
    그래도 이 책이 인기가 없는 이유가 도저히 잡히질 않아서 그렇게 말했는데 불쾌한 기분을 드렸다면 사과 드립니다. 후우...
    아직도 여운이 남아서 다음권이 나오길 목이 빠지게 기달릴 뿐입니다. 전에 듣기로 1,2권이 나올 때 작가님이 3권 원고를 출판사에 넘겼다고 하니 다음권도 다음달에 나오지 않을까 기대 중입니다. 그냥 다음주에 나와도 좋지만 그렇게 되진 않겠죠.
    너무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범했는데 지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좀더 생각해보고 감상글을 적어야 할듯 합니다.
    그 칸나기 사태가 저한텐 꽤 충격이었습니다. 그저 여주인공이 비처녀라는 이유로 그런 반응이 나온게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낭왕을 보면서 혹시 그래서 그런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튼 이 낭왕을 좋아하시는 분이 많다는 이야기니 조기 종결이나 반품은 없을 듯 하니 느긋하게(느긋하게 기다릴 수 없다는 게 문제지만) 기다리기만 하면 되겠네요. 이것도 증판이 되길 기대합니다.
    도무지 여운이 가질 않습니다. 이건 2~3번 더 읽고 반납해야 할 듯 합니다. 차가람의 아픔이 너무 가련해서 다시 책을 펼쳐야 겠습니다. 덧글을 달고 다시 한 번 읽으러 가야 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천상용섬
    작성일
    09.01.09 17:33
    No. 8

    그림자무사..2부좀 내시면 안될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코드명000
    작성일
    09.01.09 20:55
    No. 9

    저도 곽일산님의 글에 동감! 히로인의 과거사가 안타깝기는 하지만 뭐 세상에는 별의 별 일이 다있으니 그것은 별로 신경쓰이지 않습니다 게다가 여인의 과거는 묻지않느법(쿨럭!)
    과거가 아닌 미래의 일에서 최대한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지지만 않으면 좋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흑익(黑翼)
    작성일
    09.01.09 23:04
    No. 10

    처녀 논란은 솔직히 얼간이들 이 따지는거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료차
    작성일
    09.01.10 10:26
    No. 11

    저도 도중에 당하는 걸 증오할 뿐.
    이상하게 더로그는 그렇지 않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gooday
    작성일
    09.01.12 22:10
    No. 12

    처녀논란이라니...그럼 주인공이 만나는 여자는 다 처녀여야한다?

    재미만 있으면 되는거 아닙니까?...

    그런 사고방식을 갖고있다가 나중에 결혼할때

    처녀아니면 어떡할라그래요

    왜이래?아마추어같이...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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