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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월님의 <대법왕>을 읽고

작성자
Lv.16 쭌님
작성
08.12.19 17:04
조회
4,238

작가명 : 몽월

작품명 : 대법왕

출판사 : 청어람

몽월님의 대법왕을 2권까지 읽었습니다.

1권에서 2권으로 넘어가 2권을 마칠 때의 기분.

가볍게 글로 올려보고자 합니다.

미리니름.

1권에서의 대법왕은 유쾌하고 재미있는 소설이었습니다. 주인공 동천몽을 중심으로 여러 조연들의 유머있고 유쾌한 모습에 정감이 가며 미소를 짓게 만들던 소설이었습니다.

2권 역시 유쾌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1권과는 너무나도 다른 모습을 보였기에 조금 혼란스러웠습니다.

대법왕의 주인공 동천몽은 어렸을 때부터 일명 "돌머리"로 통하며 망나니로 거듭나던 부잣집 막내도련님입니다. 중원 전체에서 손 꼽히는 상가의 막내이면서도 암흑 세력을 15살 정도의 나이로 규합할 정도로 막무가내였습니다. 그런 설정으로 시작하는만큼 대법왕 내의 포달랍궁으로 끌려가는 주인공의 모습은 재미를 느끼게끔 하였습니다. 사대법왕의 손에 끌려가면서도 별 짓을 다하며, 끌려가서 하는 행동까지도. 돌머리라는 칭호가 알맞을 정도로 무식했습니다. 아니, 과한 행동까지 보였습니다. 단어 한 줄을 몇 개월이 지나도 못 외우는 무식한 주인공이었습니다.

그런데..... 2권에서 이게 웬 일인가!

2권에서 주인공은 마치 환골탈태를 한 면모를 보입니다. (1권에서 무공은 강해지게 나오니, 여기서의 환골탈태를 겪은 신체란 머리를 뜻함) 원래부터 영악한 모습을 보여왔지만, 이번에는 정말 똑똑하고 머리 좋은 지략가의 모습을 보입니다. 마치 예상을 했다는 듯 천장금왕과 팔용, 그리고 몇몇 소승들의 반란을 막아냅니다.

"난 원래 똑똑했는데 무식한 척 한거임!"

이 말 한마디를 외치며 말이죠. 솔직히 말해서 어이가 없었습니다. 주인공이 머리를 굴려가며, 자신을 철저하게 숨기는 장면이 조금도 나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물론 1권 본문 내에서 확신하는 듯한 해설은 없었습니다. "~하는 듯" (1권을 엄청나게 뒤졌음) 이런 애매모호한 어법으로 복선이라면 복선을 줬다고 보아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너무 눈에 띄지 않았기에 황당하고 어이가 없었습니다.

또 천장금왕과 팔용의 반란 또한 어이가 없었습니다. 물론 2권 본문 내의 해설 중에는 천장금왕의 내면적 생각이 많이 드러납니다. 욕심이 어쩌니, 저쩌니... 하지만 2권 초반에 그런 설명과 함께 반란씬이 등장하는 것이 좀 안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차라리 2권 초반에 천장금왕이 반란을 일으킬 복선을 살짝 깔아두고 2권 중,후반에 반란씬을 등장시켰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만이 머리를 맴돌았습니다.

2권에서 조금 안 맞게 흘러가는 장면들을 보고 나름대로 생각해보았습니다. 그 결과 제 생각으로는 작가님의 변덕이라고 밖에 생각되지 않았습니다. 애초에 설정에 주인공을 멍청하게 만들고, 1권을 잘 마무리했다가, 점점 주인공의 나쁜 머리로 도저히 끌고 갈 수 없는 장면들을 마주하자 "에라이!"하고 주인공을 환골탈태시킨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밖에 생각이 안 들더군요....

솔직히 대법왕의 재미를 심하게 떨어뜨리는 장면까지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확실하게 뇌리에 박히는 장면인지라, 그냥 넘어가기도 뭐했습니다. 2권 초반에 나온 이 두 장면들이 아쉬웠습니다.

그러한 장면들을 제외하고는 만족했습니다. 유쾌하면서 재밌다고나 할까요? 10대가 읽기 편한 소설로 느껴졌고요. 개인적으로 재밌었으며, 조금은 아쉬운 감이 없잖아 있는 소설이었습니다.


Comment ' 6

  • 작성자
    Lv.9 소봉
    작성일
    08.12.19 17:41
    No. 1

    암흑세력을 15살에 규합할정도면 바보가 아닐거 같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홍련2식
    작성일
    08.12.19 17:51
    No. 2

    난 원래 천재였어...반전부분이 좀 어이없긴 했죠. 저도 3-4권까지는 재밌게 읽었는데 암튼 2권의 그 반전이후로도 갈수록 가관입니다. 2권보고 원래 천재인줄 알았는데 그 이후로는 또 주인공은 기억력 엄청나쁘고, 고사성어같은 어려운 말은 버벅이는 무식한 인간으로 표현하며 작가님이 이걸로 계속 어설픈 개그를 심심하면 던지시는데, 결론은 주인공은 단순히 잔머리라고 하긴그렇고 머리가 아주뛰어나긴한데 기억력이 나쁘고 무식하다..라는 인물이됩니다 -_-;; 작가분이 그렇다고 하니 그러려니 합니다만 제가 2권부분을 다시 안읽어봐서 모르겠는데 2권에서 밝혀진 주인공의 천재성과 그 이후에 나오는 돌대가리 기억력,무식함이 이어지는지 궁금합니다. 2권보고 주인공머리가 아주 뛰어나다고 생각했었는데 그 이후는 또 저렇게 나오니 헷갈리더군요. 귀찮아서 2권을 다시 확인은 안해봤습니다만 진짜 한번 논리적인 전개가 맞는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그 이후로도 픽하면 주인공의 얼굴에서 부처님의 자비가 보이네 어쩌고 등등, 또 8권에선 무림맹주가 주인공의 과거를 회상하며 어릴때 잠시 스쳐본 주인공은 아주 신비로운 소년이었다는 식의 대사를 보면 정말 독자를 바보로 아는건지 글에서 묘사되는 주인공과 전혀 매치가 안되는 것들을 작가님이 막 던지시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금원
    작성일
    08.12.19 19:35
    No. 3

    몽월님이 여러가지로 새도를 한 것으로 보이는데, 모두 어중간하기만 하더군요. 그리고 가장 짜증나는것은 그 커다란 중국에서 포달랍궁을 모르는 사람이 없고, 또 모든사람이 경외시하다시피 한다는것은... 자국에 위협이 될 수도 있는 위험한 세력인것은 둘째치고, 그 시대상으로는 평생 한 번 보기도 힘든 머나먼 외지인데 말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Einson
    작성일
    08.12.20 08:02
    No. 4

    주인공은 한마디로 정의 하자면 다중인격입니다 권마다 변하는 주인공의 지능지수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8 레니우스K
    작성일
    08.12.20 14:55
    No. 5

    9대마왕때도 좀 생뚱맞았습니다.
    그런 완결이라니....-_-;;;

    생사신도 문제가 많았죠.
    처음 시작때부터 괴롭혔고 결국에는 자신의 부모들을 모두 죽인 팽가의 그년(?이름이 기억 안남)을 마지막 완결에서 그저 먼지나게 패는 걸로 끝내더군요. 그리고 그 가문도 문제가 많았죠.

    차라리 씨몰살을 시켰으면 모르겠지만, 주인공은 그렇게 당해놓고도 그런 어정쩡하게 결말을 낸 걸 보면 참으로 어이없었습니다. 처음에 적들도 너무 강하게 표현해놓고 그렇게 무너진 걸 보면 황당했고 말이죠.

    그건 결국 9대마왕때까지 이어지더군요.

    대법왕은 완결까지 보지 않아서 모르겠습니다만.... 감상평들을 보니 역시 아스트랄 하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9 행복초대장
    작성일
    08.12.31 13:11
    No. 6

    몽월님은 꿈을 꿔서 그런지... 생사신부터 안보다가
    요번에 책방사장님이 추천해서 혹 해서 봤습니다.

    역시나 1~2권만 넘어가면
    개연성도 뭐도 없는 날림공사더군요. 정말 실망입니다.
    이제는 몽월님의 몽자도 믿지 않을겁니다;;

    1~2권보고 섣부런 판단에 8권 완결까지 빌렸는데
    짜증만 이빠이네요 쩝...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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