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김문형
작품명 : 잠행무사
출판사 : 청어람
왠지모를 포스에 끌어 집어든 잠행무사...
(사실 읽을꺼리를 못찾던 중, 신간이길래 모처럼 낚은 것..^^;;)
전혀 기대없이 읽었던 책이, 흡입력 무한으로 온 몸을 몰입시킬 줄이야...
혈랑성에 들어가 모종의 임무를 수행하려는 송현과 그의 일행.
하지만 혈랑성은 어둠의 세계가 지배하는 이공간으로 변질 되었고,
일행의 목적 또한 예기치 않은 사건들의 연속에 급변했는데.
이들은 과연 혈랑성을 무사히 나갈 수 있을지, 그리고 혈랑성의 정체는 무엇인지....
굉장히 스피디하고 군더더기 없는 진행이 집중력을 더욱 배가시키고 구성의 튼실함 역시 재미를 더해주는 작품.
무엇보다, 한국무협의 고질적인 공장 스토리에 변혁을 가할 콘텐츠를 발굴했다는 점에서도 의미있는 작품이다.
요즘 유행하는 한 손 들어 수십명을 해치는 쓸데없는 살인으로 독자에게 거부감을 주는대신 시신(?혈선충에 감염된)과 싸운다는 것에 부담없는 재미와 긴장감을 느낄 수 있다.
덧붙여 초등학생용 무협이 판치는 이때 두뇌를 굴려야하는 진정한 성인 무협이 탄생했다는데 경탄한다.
제발 이대로만 이야기를 이어가시길....
[열 세번째 제자], [숭인문]에 이어 잘만하면 3대 신인작품(누가 정한지 모를!!)에 꼽힐 수도 있을만한 작품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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