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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 The Talisman을 읽고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
08.07.08 08:16
조회
916

제목 : 부적 The Talisman, 1984

저자 : 스티븐 킹, 피터 스트로브

역자 : 정성호

출판 : 도서출판 밝은세상

작성 : 2007.02.23.

“다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즉흥 감상-

  아아. 언제부터 읽기 시작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제 기억이 옳다면 지금의 학교로 편입하기 전부터이니 늦어도 2006년 말부터였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는데요. 그 와중에도 몇 번이나 일정이 틀어졌었는지 최근에 들어서야 이를 악물고 완주에 성공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그럼, 분명 내용면으로는 재미있었는데 번역이 이상했는지 읽어 들어가기 참 힘들었다 생각되는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인해 한때 배우였던 어머니와 함께 해변 가의 조용한 호텔에 피신에 가까운 투숙을 하게 된 한 소년의 모습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지겨울 정도로 아무런 특별한 일 없이 반복되는 나날 속에서 호텔과 주변을 돌아다니던 소년은 음악가이자 잡역부인 한 흑인 노인을 만나게 되면서 자신이 처한 상황의 심각성에 눈을 뜨게 되고, 어머니를 살리고자 그리고 백일몽의 세계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테리토리’의 여왕님을 살리고자 험난한 여행길에 오르게 되지만…….

  간혹 처음 읽어 들어가면서부터 중반부가 넘도록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저자분의 작품을 만나기는 했었지만, 전체 세권의 분량에서 마침표를 만나기 전까지는 정말이지 죽을 맛이었습니다. 그런데 마침표를 만나고 나서 다시 앞으로 돌아와 첫 장을 넘기는 순간부터 앞으로 전개될 이야기가 한눈에 그려지는 이 충격은 그저 감동이었는데요. 시공간의 축척이 다르지만 결코 따로 생각할 수 없는, 모든 사건이 함께 일어나버리고 마는 그 경계 속에서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정체불명의 존재들이 시시각각으로 다가오고, 그때마다 극적으로 다른 차원으로의 도약에 성공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혼란스러운 동시에 그 자체로 매력적이었습니다. 거기에 목적지가 가까워져감에 시간과 공간의 격차가 점점 줄어들어 하나가 되어가는 그 모습은 실제로 이 작품을 통해 실감해보셨으면 할 뿐이로군요.

  이 작품은 이번 감기록의 시작부분에도 정보를 밝혀두었듯이 스티븐 킹님 말고도 피터 스트로브라는 분이 공동 저자로 되어있기에 한번 검색해보았는데요. 딱히 검색되는 정보가 없는 것으로 보아 국내로는 아직 정식으로 소개가 되어있지 않거나, 스티븐 킹 님이 국내 초기에 ‘스테판 킹’으로 소개된 적도 있었던지라 아직 정확한 사정은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단일 저작물이 아니어서인지 이때까지 읽어왔었던 스티븐 킹 님의 작품들과는 묘한 이질성이 느껴졌었는데요. 흐음. 뭐 그 부분에 대해서도 직접 이 작품을 통해 느껴보실 것을 말씀드릴 수밖에 없겠군요.

  솔직히 이번 작품을 읽으면서 떠올릴 수 있었던 작품으로, 최고 우선은 소설 ‘끝없는 이야기 Die Unendliche Geschichte, 1979’가 되겠으며 부수적으로 ‘엘리스Alice’ 2부작과 ‘톰 소여의 모험 The Adventures of Tom Sawyer, 1876’, 그리고 차원도약 부분에서는 영화 ‘나비 효과 The Butterfly Effect, 2004’가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 작품이 처음 세상에 나왔을 당시에는 모르겠으나 현재의 그래픽 기술력으로는 영상물로도 멋진 작품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기대를 하게 되었는데요. 후후후후훗. 톰 소여도 아닌 젝 소녀의 모험이라. 그러고 보니 책으로도 재 변역되어 다시 나오면 훨씬 재미있을 것 같은데, 최근 들어 황금가지 출판사에서 스티븐 킹 님의 책 많이 나오고 있으니 기대나 한 번 해보고 있어야겠습니다.

  아아. 이렇게 또 한 번 밀린 감기록 소탕하기 퀘스트가 종결 되었습니다. 지인 분들께서 최근 들어 부쩍 영화 감기록이 많아졌다 하시기에 변명을 적어보면, 분명 책은 읽고 있으나 그 이상으로 영화 또한 많이 보고 있다고만 말씀드리고 싶어지는군요. 아무튼, 이번에는 영화 ‘링 2 The Ring Two, 2005’를 집어 들어보며 기록을 마쳐보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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