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자청
작품명 : 시공천마
출판사 : 청어람
*읽기전에 저는 전문적으로 감상을 하는 사람이 아니며 글쓰는 공부를 한 사람도 아닙니다. 게다가 이 글은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문으로서 이를 참작하시고 봐주시기 바랍니다.
문피아 연재 당시 좋은 기억을 줬던 시공천마가 출판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래서 약간의 로비를 거쳐 처음으로 책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일단 제일 눈에 먼저 들어오는 것은 표지였다. 희미한 용문양 피풍의 를 두르고 빛나는 검을 들은 주인공과 우측 상단에 비스듬히 쓰여있는 제목이 굉장히 속된말로 '뽀대'가 났다. 일단 주인공 케릭터를 표지에 제대로 표현 했다는 것 만으로도 출판사가 이 글에 거는 기대가 어느정도인지 알 수 있다고나 할까..(다만 주인공은 양복 차림인데 그건 안되있는것 같아서 아쉽...)
멋진 표지 덕분에 상큼한 기분으로 본문을 펼쳐들 수 있었다. 노력하는 모습이 보이는 듯한 작가 서문을 지나서, 프롤로그.
프롤로그는 SF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설정인 로봇의 반란으로 인한 인류의 괴멸적 상황이 배경이다. 한국 인류보호군인 주인공은 한국 지역의 로봇들을 총괄하는 '청와대'의 인공지능을 폭파 하려는 임무를 착수 하는 데, 자칫 길어서 지루해지기 쉬운 초반부 도입이지만 받아들이기 쉬운 소재라는 점과 로봇들과의 격렬한 전투를 잘 묘사 함으로써 배경을 쉽게 설명함과 동시에 지루함을 날려버렸다고 할 수 있었다. 임팩트 소드를 휘두르며 치열하게 로봇을 '썰어'버리는 주인공에게서 카리스마를 느꼈다.
약 50페이지 정도의 프롤로그 부분을 지나면 주인공은 과거 중국으로 떨어지게 된다. 물론이랄까 혼자는 아니다. 프롤로그의 최종 보스라고 할 수 있는 '청와대'가 같이 이동한다. 청와대 건물 째로..
(이 청와대는 그냥 다른 소설에서 보이는 만능 우주선이라고 보면 편할 듯하다. 실제로 움직이지 못한다는것을 제외하고는 다를 것도 없다.)
청와대 째로 떨어진 탓인지 그의 등장을 화려하다. 그는 유성처럼 하늘(?)에서 떨어졌는데 덕분에 그가 불시착(?)한 곳 근처의 마을인 '장가촌'에서는 그를 사조성의 현신으로 받든다. 뭐 그렇게 마을에 신으로써 자리를 잡은 그는 인공강우를 통해서 가뭄에 허덕이던 마을에 은총(?)을 내리고 평화롭게 '신' 역할을 연기하며 살았다. (그렇다고 그가 마을을 발전시킨다거나 하는건 아니다.)
그리고 고대 중국으로 떨어진 자의 운명이랄까 필연이랄까, 당연하다시피한 무림인과의 조우. 그리고 무림인이 가지고 들어오는 혈업으로 인해 이야기는 서서히 진행되기 시작한다. 주인공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천마의 무공을 수습하게 되는데(수습과정이 참으로 절묘하다 할 수 있다..) 천마의 무공 답다고나 할까...속성연성에 최강이라는 타이틀을 가진다.
뭐 여기까지가 아주 간략한 시공천마의 도입부 줄거리 이다. 책으로 따지면 1권 200페이지 정도의 분량(?) 정도가 될 것 같다.
아직 안보신 분을 위해 자세한 줄거리는 자제 하도록 하고 추천을 바라는 분들을 위해 한마디 하자면...결단력있고 화끈하고 거침없는 주인공의 행보를 지켜보고 싶으신 분은 꼭 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물론 장점만 있는 책은 아니다. 글전체의 흐름이나 작가가 전달하고자 노력했다는 '필'은 분명하게 전해져 오지만, 세세한 문장이나 단락의 흐름에서 독자에 대한 배려는 약간 부족하다. 기존의 처음부터 끝까지 작가가 설명하는 글에 익숙 해졌던 사람이라면 여기에 거부감을 나타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종합해 보면 글 '시공천마' 는 울창한 숲을 보는 듯한 느낌이다. 숲의 경관을 감상할때 숲의 전체적인 모습에 지저분한 잔가지가 묻혀 버리듯이 자잘한 문제점들을 덮어버릴정도로 장점이 강하다.
결론적으로 시공천마는 재밌다!
ps.뭔가 쓰고는 싶은데 잘 써지지 않네요. 글재주가 없다는건 정말 아쉬운 일중에 하나라는걸 다시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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