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박성진
작품명 : 광마
출판사 : 로크미디어
판타지, 무협을 오래도록 접해 왔습니다. 이런 감상문을 쓴다는 것도 좀 어줍잖다 생각하지만서도, 한 번 올려 보네요.
현재 5권까지 읽었습니다
광마의 주인공 적무한은 마귀입니다.
악을 뛰어넘는 악,
보통의 선하고, 정의로운 주인공이 대부분의 소설들을 차지하고 있는 와중에 만난 적무한은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읽는 내내, 전 적무한이 되어있었지요.
적무한의 부모인 운가려와 적기상과의 생활, 그리고 헤어짐.
행복하고도 슬펐습니다.
마지막 운가려와의 헤어짐에서 적무한의 눈물은 제 가슴을 흔들어 놓았습니다.
적무한은 마귀입니다. 마귀는 자신을 만족시킬 것을 찾죠. 마귀와의 거래는 파멸입니다. 마귀는 거래자의 모든 것을 빼앗고, 결국 절망 속에 죽어가게 만듭니다.
여만중과 모유광.
여만중은 상인으로서 인간의 끝 없는 탐욕을 보여주며, 다른 사람의 것들을 빼앗아 살아왔습니다. 그저 이렇게 쓰면 별반 실감이 나지 않지만, 작가 박성진 님은 여만중에게 당한 사람들의 설움과 분노, 증오를 실감나게 보여줬습니다. 또한 당당히 중원 삼대상단에 오를 수 있을 정도의 끈기와 노력 비상한 두뇌를 가진 여만중을 잘 표현해 주었지요. 그는 탐욕스러운 인간이었지만, 소설 속의 살아 있는 인물이었습니다. 글 속에서 적무한이 된 저는 그에게 살의를 느꼈지요. 그가 죽는 부분에서 커다란 통쾌함을 느꼈습니다.-실제 적무한은 교활한 위선자들을 죽인 것에 대해 정확히 어떤 느낌이었을지는 모르겠지만.
모유광 또한 마찬가지지요. 그는 '악' 입니다. 솔직히 저로선 현실에 이런 사람이 있다면, 이런 사람이 저를 노린다면 두려움에 잠도 못 잘 악입니다. 참으로 두려운 사람이지요. 이 사람의 생각, 행동 그것을 소설로서 제 마음에 파문을 일으킨 박성진 님의 필력에 사뭇 감탄이 듭니다.
하지만 미친 마귀 적무한. 악을 더한 악으로서 먹어치워 버리는 무시무시한 마귀. 적무한에게 완전히 몰입한 저로서도 모유광은 두려웠습니다. 그런데 그런 모유광을 더욱 처참하게 박살내는 광경에는 온 몸에 소름이 돋더군요. 애초 마귀에게 모유광은 신경 쓸 가치도 없는, 간식거리였던 겁니다.
내용은 이제 점점 대막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태사 방여곤과의 싸움, 그리고 아마도 꼭두각시가 되어 버린 황제. 그리고 그 뒤에 있는 거대한 어둠. 또한 중원 전체.
과연 미친 마귀 적무한의 행보는 어떻게 될까요.
지금 보러 갑니다.
전 또 다른 미친 마귀가 되어 함께 나아가 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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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악' 과 또한 멋진 '악' 을 보시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해 드립니다.
주인공의 강렬한 위엄과 그에 걸 맞은 능력과 행동 생각을 느끼고 싶으신 분들에게도 추천해 드립니다.
일독하기에 소중한 소설입니다.
완결나오면 꼭 소장하고 싶군요. 추천드립니다^^
사족 하나.
박성진 님. 이런 좋은 글을 읽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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