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이라고 했습니다만은... 2006년 12월에 1,2권이 나온 글들이 너무 아쉬워서....
정확한 기간은 2006년 12월~2007년 11월 입니다.
이 기간 외에 1권이 나온 글들은 모두 아웃!입니다. 그래서 열왕대전기는 여기에 속하지 않습니다. 흑흑...ㅠ.ㅠ
그리고 외국 판타지소설이나 한국소설이라도 라노베들은 제외 입니다.
왜냐고 물으시냐면 그냥 개인적인 취향이라고 밖에는...
아래 글들은 아무런 순위도 없이 그냥 가나다라 순일 뿐이며, 말 그대로 개인적인 베스트들이니 '####, 그거 양판소 아닌가요? 키득키득' 같은 댓글은 사양입니다아아~
그리고 개인적인 이유로 뒷권 소식이 깜깜 무소식인 글은 아무리 좋았어도 그냥 빼버렸습니다.[먼산] 그리고 동일작가의 글이 2개인 경우에는 1개만 책정했습니다.
검은여우毒心狐狸
작가명 : 별도
작품명 : 검은여우毒心狐狸
출판사 : 로크미디어
둔저가 뽑는 ‘이름만 봐도 믿을 수 있는 작가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고 계시는 별도님의 신작.
무림의 힘을 조율하고 황실의 의도대로 움직이기 위해서 황실에서 만든 비밀조직.
그곳의 비밀요원인 ‘강’이 바로 이 글의 주인공입니다.
비밀요원이라고 해도 문파에 침입해서 수뇌부가 되거나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보다는 암살, 파괴공작과 같은 임무를 맞는 쪽이죠.
이름 : 강
나이 : 불명. 이십대 초중반으로 추정.
전공 : 잠입, 침투
주특기 : 살인
성격 : 영악할 정도로 머리가 좋으나 동료들을 위하며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고 목적을 달성함.
무공 : 독문병기가 없이 각종 병기를 일정 이상 다룸. 암기술과 독술에 능하며, 신법이 뛰어남.
특기사항 : 상대의 기세, 언행, 습관 등을 잘 파악하여 뛰어난 역용술을 선보임.
단순히 무공으로 다 때려부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독, 폭탄으로 적을 해치우는 것도 아닌 요원으로서의 여러가지 수법들을 배제하지 않으며면서도 무공이라는 무협의 주요 소재를 놓치지 않고 있습니다.
광마
작가명 : 박성진
작품명 : 광마
출판사 : 로크미디어
狂魔. 미친 마귀의 이야기입니다.
미친 마귀라고 해서 길 가다가 사람 보이면 남자는 죽이고 여자는 강간하고 집은 불태우고 하는 그런 놈은 아닙니다.
모 소설식으로 말하자면 ‘침착하게 미친’ 놈이라고 할 수 있겠군요.
냉정하고, 머리 좋고, 필요하면 누구보다도 잔인해질 수 있는 마귀 한 마리의 이야기입니다.
‘정’을 알지만, 그래서 ‘더’ 무서운 마귀입니다.
그러한 미친 마귀가 세상 전체와 싸우는 이야기입니다.
주인공의 강렬한 포스와 반전,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의 전개 등이 이 작품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2007년 넘버 1으로 뽑습니다.(제가 작가분 빠돌이 성향이 좀 강합니다. 흐흐흐.)
리얼강호罹孼江湖
작가명 : 유성
작품명 : 리얼강호(罹孼江湖)
출판사 : 로크미디어
罹 : 근심 리 孼 : 재앙 얼
근심과 재앙의 덩어리인 강호라고 생각하셔도 좋고, REAL이라고 생각하셔도 좋습니다.
무공을 지니고 있으나 손자한테는 가르쳐주지 않는 약초꾼 할아버지. 그런 할아버지에게 조르면서 혼자 단련을 하다가 무공을 익히겠다고 홀홀단신 세상으로 나간 주인공.
그러나 세상은 주인공이 읽어온 무협지와도 다르고 주인공이 살던 좁은 산골마을과도 달랐습니다. 세파에 휩쓸리면서 고난을 겪고 성장하고 아픔을 겪고 친구를 얻고....
익숙한 스토리와 낯인은 소도구들.
그러나 익숙하다는 것은 오히려 그만큼 잘 먹히고 재미를 줄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겠지요. 같은 소재라도 어떤 사람이,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서 재미가 달라진다는 증거랄까요.
다만.....제목이랑 뒷표지 글 쓴 사람 누구냐! 나랑 싸우자!
마신
작가명 : 김강현
작품명 : 마신
출판사 : 드림북스
평생의 숙적인 혈마자와 천기자. 기관진법의 천재이자 무공 이론에 대해서는 최고인 천기자는 혈마자가 일으킬 혈겁을 막기 위해서 한가지 안배를 한다.
백명의 아이들에게 절정의 무공을 전수하여 동굴에 넣는다다.
그러나... 천기자의 예상과는 다른 사건이 터지는 바람에 10년후 동굴에서 나온 존재는 단 한 명, 단형우라는 청년 뿐이었다.
주인공 단형우는 10살에 동굴에 갇혀서 10년 동안 목숨을 건 싸움만을 한 탓에 세상 물정도 잘 모르고 인간으로서의 감정도 많이 사라진 상태입니다.
그리고 10년 간의 지옥 생활의 부작용(?)으로 남들과는 다른 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른 사람에게 속아서 이용을 당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면 좀 답답하기 때문에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그렇지 않더군요.
‘마신’의 주인공인 ‘단형우’는 강합니다. 한 걸음 내딛으면 공간을 뛰어넘어서 수천리 밖까지 갈 수 있고, 한번 검을 내리치면 무림십대고수라도 일격필살, 십대고수 중에서 가장 강한 마공 고수의 혼탁한 마기를 모조리 지워버리고 순수한 마기로 다시 채워주는 능력.
그야말로 신이라는 말이 부족하지 않은 강함입니다.
긴장감은 없지만 대신에 시원하게 뻗어나가면서 편안하게 즐기게 되더군요. 청룡열차를 타거나 혹은 무서운 영화를 영화관에서 보거나 하는 것이 아니라 편안하게 누워서 과자를 먹으면서 예능프로를 보는 그런 기분이랄까요.
단순히 그냥 주인공이 강하구나, 라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먼치킨 주인공을 등장시킴으로써 독자들에게 줄 수 있는 재미를 최대한으로 뽑아낸 느낌입니다.
청조만리성
작가명 : 수담.옥
작품명 : 청조만리성
출판사 : 청어람
사라전종횡기 2부(무제국건국사 3부) - 청조만리성.
명나라는 점차 망국의 길을 걸어가고, 이에 청조, 진련, 초련이라고 강북에서 하나, 강남에서 두개의 거대 무림 단체들이 새로운 세상을 외치며 일어난다.
명, 청, 진, 초의 사국쟁패!
명말기에 무림인들이 건국을 위해서 일어난다는 가상의 스토리.
사국쟁패의 이야기.
영지발전물은 아닙니다.
스케일이 커서 병력 숫자가 많고 공공연히 나라를 세운다고 할 뿐이지 무협입니다.
칠대천마
작가명 : 김운영
작품명 : 칠대천마
출판사 : 청어람
사부가 죽은 후 젊은 나이에 무림제일의 의가라는 활선문의 문주가 된 소운.
그러나 문주가 된지 석달만에 납치를 당하고...
그를 납치한 곳은 바로 마교. 마교 교주이자 천하제일고수인 혈장천마가 주화입마하여 소운을 납치한 것. 치료를 끝낸 후에 그에게 돌아올 것은 바로 죽음.
이대로 죽을 것인가? 절대 그럴 수는 없다!
주인공이 다 해먹는다고 해서 여자들이 우르르 몰려서 하렘을 이루는 것을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여기서 다 해먹는다는 것은...
돈~! 권력~! 인 것입니다. -_-)b 특히 돈이 제일 중요하지요.
마왕이 되는 운명과 용사가 되는 운명을 선택하라고 한다면...
'마왕이 되어서 세상을 손에 넣겠다!'라는 사람은 마왕을 택할 것이고, '정의를 위해서!' 라거나 '용사가 되어 명예를 얻고 공주도 얻겠다!'라면 용사를 택할 것입니다.
하지만...
무릇, 남자는 모조리 먹어치워야 한다고 '신현진'은 말했습니다.
마왕이 되어서 단물 다 빨아낸 다음에 용사가 되어서 명예도 얻어야 하는 법.
무엇으로 다 먹는가? 무공으로? 협행으로?
NO~!
무림에서는 흔히 살인도 예술이 될 수 있다고 하던데,
여기 예술이 된 사기술이 있다!
풍사전기
작가명 : 태규
작품명 : 풍사전기
출판사 : 청어람
원말명초는 무협에서 가장 자주 다루어지는 소재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만큼 혼란스러운 상황이고 혼란스러운 난세일 수록 영웅호걸들이 많이 나오니까요.
원말의 실존 인물들, 역사적 사건들을 무협과 교묘하게 결합을 시키는 한편, 개성 넘치는 등장인물들과 복잡하여 재미를 주는 사건들과 단순명쾌해서 재미를 주는 주인공과 동료들을 잘 조화시켰습니다.
글을 이끌어나가는 힘이나 캐릭터들의 묘사나 사건구성 등이 뛰어나십니다.
올해 데뷔하신 신인 무협 작가분들 중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스토리는 요약해드리자니 얼핏 너무 뻔한 구무협식으로 오해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서 패스하겠습니다.
부서진 세계
작가명 : 라이큐
작품명 : 부서진 세계
출판사 : 스카이BOOK
'손에 닿는 물체(광선까지도)와 생명체의 움직임을 정지시키는' 능력을 지닌 주인공. 신기한 능력이기는 하지만 현실에서는 써먹을 데가 별로 없는 능력.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던 평범한 주인공은 어느날 알 수 없는 존재인 '괴물'의 습격을 받게 되는데...
평범한 능력자 배틀물이나 초능력자 주인공이 세계를 구한다는 스토리와는 다른 암울한 다크 포스로 가득한 글.
‘약속자’라 불리는 능력자들은 능력을 사용할 수록 서서히 정신적으로 영향을 받다가 궁극적으로는 미쳐버린는 설정.
‘괴물’을 죽인 자는 꿈에서 괴물이 되어 괴물이 한 모든 일과 감각을 고스란히 받는 저주에 걸린다는 설정.
이 두 설정이 암울함을 배가 시키고...
1권을 다 본 사람에게만 말해줄 수 있는 강력한 반전이 암울함에 10을 곱하게 만들어버립니다.
스키퍼
작가명 : 진부동
작품명 : 스키퍼
출판사 : 로크미디어
전사한 해군들의 시체에 섞여서 망망대해에 떠 내려온 의문의 사나이.
건져내보니 말도 모르고 지식도 거의 없고, 자신에 대한 것도 아무것도 모릅니다.
비록 지식도 없고 기억도 없으나 학습능력이 상당히 빠르고, 가끔 잘 모르는 것도 있지만 그것도 배우면 금세 적응하며 무엇보다 초인적인 힘과 스피드를 지닌 그의 이름은 딕.
화승총과 대포가 나오고, 마법사도 나옵니다.
무엇보다 배, 바다!
이른바 해양판타지 소설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가끔 전문용어들도 나오지만 깊게 다루어서 머리 아프게 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그냥 아무말 없이 휙 넘어가는 것도 아닌 적당히 찌르고 지나갑니다.
주인공 역시 전술, 전략 등을 빠르게 습득하여 활용하고 비록 성질을 가끔 못 이기기는 하지만 현명하게 대처할 줄도 알고, 그러면서도 '이렇게 하는게 더 현명하지만 그래도 저렇게 하는게 더 통쾌해!'하는 부분에서는 그렇게 해주는... 적당히 중간에서 균형을 잘 잡아주고 있어서 마음에 듭니다.
전개 역시 스피드 있게 팍팍 치고나가면서 1권짜리로 늘일 수 있는 부분을 반권이나 반의 반으로 팍 줄이면서 그러면서도 대강 넘긴다는 느낌이 아닌 스피드있게 치고 나간다는 느낌을 줍니다.
카디스
작가명 : 이내
작품명 : 카디스
출판사 : 로크미디어
카디스는 뒷표지에도 나오고, 초반부터 대놓고 말하기도 하지만 죽지 않습니다. 늙지도 않습니다. 그것은 카디스가 무슨 신적인 존재이거나 해서가 아니라 그가 저주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저주를 받게된 까닭이나 그 저주의 정확한 내용은 외전 등을 통해서 아주 약간만 밝혀졌을 뿐이지만 앞으로 이야기의 중요한 핵심 소재가 될 듯 합니다.
카디스의 성격은...
악당도 영웅도 아닙니다.
누가 자신의 것을 탐할 경우 철저하게 응징을 해주는 성격이고, 이유없이 막 퍼주거나 타인을 위해서 열심히 싸우는 사람도 아닙니다.
하지만 적당히 작은 동정과 은혜를 베풀 줄도 알고(이를테면 불우이웃 돕기에 성금을 내지는 않지만 눈 앞에 어린 아이가 배고픔에 떨고 있다면 슈퍼에서 500원 짜리 빵을 사다주는 정도?)
기본적으로 냉정하고 삐딱한 성격입니다. 아주 극소수의 지인들(그야말로 한 손으로 셀 수 있는...)을 제외하고는 다른 사람을 삐딱하게 보고, 세상을 조금 냉소적으로 봅니다. 뭐, 사실 세상 자체가 좀 험악하고 비정한 탓이기도 합니다만은...
하지만 그 극소수의 지인들을 위해서라면 혼절해서 쓰러지는 것을 감수하고서라도 치료마법을 건다거나 자기가 대신 공격을 받아낸다거나(물론 방어마법을 걸고서..) 하는 성격입니다.
좀 극단적이랄까요.
신분제가 있고 본래 귀족이었던 만큼 카디스는 노예에 별로 인권이나 그런걸 생각지는 않습니다. 돈도 좀 생기고 여유도 생기자 여행 중에 여자 노예를 사서 밤에는 성노로, 낮에는 하녀로 쓴다거나 부리던 노예가 살해당해도 사람이 죽었다거나 하는 점보다 '감히 내 소유물을 건드리다니!' 혹은 '일 잘 하던 노예인데 아깝게 되었군'이라는 쪽으로 화를 내거나 아까워합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인간이 아닌 이종족에게는 권위를 내세우거나 차별을 하지 않습니다. 아니, 그보다는 아예 황족이든 귀족이든 평민이든 노예든 이종족이든 간에 그게 그거다라고 보는 건지도...
조금 무르다 싶을 정도의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필요하면 가차없을 정도로 잔인해집니다.
여러가지 모습을 모두 가지고 있지만 '이랬다 저랬다 하다니 네 놈이 갈대냐!'라는 생각보다는 오히려 그런 다양한 모습이 카디스라는 캐릭터에게 깊이를 주는 느낌입니다.
어떤 분께서 대박 신인의 탄생이다, 라고 하셨는데 동의합니다.
타메라곤
작가명 : 현민
작품명 : 타메라 곤
출판사 : 로크
선천적인 기이한 점 때문에 왼쪽 얼굴을 대부분 덮은 목제 가면. 그리고 오드아이.
저주받은 악마의 자식이라며 모든 이들에게 경멸을 받으며 힘들게 살아가는 소년, 타메라 곤.
그런 곤에게 정체를 알 수 없는 알이 나타난다.
강가에서 주운 이상한 알.
그리고 마을에 찾아온 정체불명의 음유시인, 넬.
그리하여 위대한 와이번 라이더, 타메라 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다른 판타지 소설들과 다른 마법이나 무술 관련 설정들과 조금 느린 듯 하지만 착실하게 나아가는 전개, 그리고 많은 비중을 들여서 여러차례 강조하지는 않지만 보일 듯 말 듯하게 주인공만의 특징이나 인상적인 장면들을 독자에게 각인시키는 능수능란한 화면 구성.
그리고 무엇보다도 빠른 출판속도 -_-)b
이 외에도 개인적으로 참 재밌게 읽은 글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위에서 밝힌 몇가지 사유로 걸러저거나 혹은 그 밖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걸러지다 보니 이렇게 되네요.
이 중에서 어떤건 '나도 저거 재밌게 봤는데.'라고 하시는 것도 있을 테고, 반대로 '저게 재밌어? 하~ 눈 한번 낮네.'라고 하시는 것도 계시겠지만
일단 안 읽어보셨으면 일독을 해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네요.
^0^
Comment '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