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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Lv.60 카힌
작성
07.12.21 13:16
조회
1,543

작가명 : 지킬

작품명 : 녹색눈동자

출판사 :

일전에 만고지애를 추천하는 글을 첫번째로 하며 이어지는 감상문 시리즈를 올리려 했으나 이게 참 흥이 동할때 외엔 글이 잘 안써지는지라 한참이 지난 후에야 두번째 감상문을 올리게 되는군요.

지오블래키는 주인공의 본명이 아니나 그의 과거속에 많은 가명을 거친후 글의 내용이 진행되는 동안 그의 본명이나 다름없이 사용되는 이름입니다. 지오의 한쪽 눈은 녹색인데 그것은 그의 출생의 비밀도 담고 있지만 그의 삶의 모든 부분에 영향을 미치며 결국은 사기꾼이 되어 전국을 누비게 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되기도 합니다.

지오의 삶은 너무도 치열하여 가히 목숨을 내걸고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보름달이 뜨면 겪는 끔찍한 고통은 단한번일지라도 보통의 인간으로는 겪어내지 못할만한 것인데, 그의 인생내내 그 고통을 겪어왔기에 그 고통을 면하기 위한 치료제를 찾기 위해 늘 목숨을 내거는 모험을 하는데 주저하지 않게 됩니다.

제목에 적은바대로 지오는 하드코어 사기꾼입니다. 말그대로 천부적인 사기꾼이면서 운도 따라줍니다.

보통 작가분들의 설정을 가늠하는데 드래곤의 능력을 어느정도로 하느냐를 전 기준으로 보고 있는데, 이글에서는 드래곤이 거의 신격화 되는 수준으로 가는데, 이러한 드래곤조차 사기를 치며 백성들에게는 가장 어려운 존재인 왕이나 왕족에게조차도 사기치는데 주저함이 없습니다.

이글의 작가이신 지킬님은 글을 씀에 있어 글을 읽는 독자층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자유롭게 쓰고 있습니다.

독자층의 제한이라는것은 내용상의 제한이 뒤따르고 내용상의 제한은 바로 자유도를 제한한다는 이야기와 일맥상통합니다.

인간의 역사를 통틀어 가장 중요한 소재를 꼽는다면 성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문학과 예술에서로 본다면 첫순위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러한 성을 표현하는데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고, 그것은 직접적이거나 또는 은유적이기도 합니다.

천하의 사기꾼 지오는 자유로움의 상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것입니다. 그의 생각과 행동을 표현하는데 있어 성은 빠질 수 없는 요소일 것이고 이글에서는 주저함 없이 그것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물론 자세한 행위를 적어나가는것은 아닙니다.^^; 그의 행각을 표현할 뿐이조.

많은 작가분들의 글을 읽다 보면 상당히 자주 느끼는 바가 있습니다. 글이 어느정도 진행이 되다보면 정체 되는 느낌. 그것은 필수 불가결한 부분일 때도 있지만 스토리의 진행이 깊어질 수록 풀어놓은 이야기의정리가 점점 어려워지기 때문이기도 할것입니다.

지킬님의 글쓰기는 소재의 부족함은 전혀 없어보이고, 오히려 너무도 많은 상상력과 풀어낼 이야기가 많은것인지 주저함도 없고 글의 진행도 군더더기를 찾아낼 수 없을만치 간결하면서 필요한 내용을 모두 꼭꼭 담아 내고 있습니다.

이것은 아마도 과거 글의 구상을 오래 하는동안 플롯이 이미 완성도 있게 잡혀있고, 스토리의 진행에 무리가 없는 설정이 이어지면서 탄력을 받아기 때문으로 보이며 이는 곧 작품을 쓰는 속도로 이어저 매일 매일 빠지지 않고 글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많은 무협독자분들이 본 바 있는 신필 김용의 녹정기를 보며 이 글을 구상하였다고 지킬님이 말씀하신바가 있는데, 글의 중심스토리는 비슷한점이 전혀 없지만, 설정상에서는 몇가지 발견되고 있습니다.

주인공을 둘러싼 인물들 중에는 그가 그 위세를 빌릴수 있는 강한 힘이나 권력을 가진이가 등장합니다.

녹정기에서의 위소보는 게으르고 노는 것을 좋아하여 천하제일인 사부를 두고서도 그 무공을 익히는데 소홀히 하지만 쉽게 얻을 수 있는 강한 힘을 주는 무기같은 것을 좋아하지요. 게다가 그의 신분은 가짜환관에 황제와 어릴적 같이 자란 배경도 있습니다.

지오는 반면에 그다지 성실하다고는 못해도 그에게 끔찍한 고통이 늘 있어왔기에 쫒기듯 행동하면서도 스스로의 역량을 강화하기보다는 남을 이용하는데 더 익숙하고 더 선호합니다.

둘의 공통점은 남들에게 위협을 주거나 경계를 갖게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남의 경계심을 흐트려놓고 쉬이 접근할 수 있는 외모와 성격 그리고 말쏨씨에 있습니다.

이것은 이 글의 중요 핵심포인트로 지오의 작은 체격과 현란한 말솜씨를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위험을 극도로 싫어하면서도 그 위험속에 뛰어들 수 밖에 없는 상황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그 상황을 능수능란하게 헤쳐나가는 지오를 보는것이 이글을 계속 해서 읽게 되는 매력이 아닌가 합니다.

제가 이글을 읽으면서 조금 아쉬웠던 부분이 있다면 글의 세계관이 꽤나 탄탄한 설정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세계관을 표현하는데 조금은 더 신경을 써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상위인간과 하위인간을 나누는 부분이라던지 설정을 소개하는 부분에서만큼은 보다 부드럽게 표현하였으면 하는 것이었조.

글의 분량이 상당히 많이 누적되어 있습니다만, 그 많은 분량보다 더욱 많은 스토리가 있습니다. 앞서 이야기한바대로 길게 늘여쓰지 않고 간결하게 가기 때문입니다.

이글을 추천하지 않는 대상이 있다면 일부일처제를 선호하거나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랑을 보기 원하시는 분에게만 비추천하겠습니다.^^;

이글은 많은 주변인물들이 등장하나 사기꾼을 주인공으로 삼은 만치 모든것이 지오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그는 늘 이야기속에 아슬아슬한 경계에 서서 독자들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다음편을 봐보라구. 내가 어떻게 이 위기를 극복할지 말이야"

제가 늘 중점적으로 보는 몇가지 중 케릭터가 살아있고 뻔한 진행이 아닌 궁금해지고 예측하기 힘든 스토리가 지킬님의 녹색눈동자에는 담겨 있습니다.

감상겸 추천드리며 이만 적습니다.


Comment ' 2

  • 작성자
    Lv.60 카힌
    작성일
    07.12.21 13:33
    No. 1

    이러한 글의 장점은 곧 단점이 될 수 있습니다. 주인공을 중심으로 모든것이 진행되고 있는데, 막상 그 주인공 지오는 글이 진행되면서 이해가 가는 면도 있고 정이 가는 부분도 있지만, 주인공과 독자가 호흡이 같이 하며 독자가 마치 주인공이 된것 같은 일체감을 주는 부분은 지오라는 인물이 사기꾼이면서도 대개의 글에서처럼 이야기가 진행되는동안 변화하는것이 아닌 거의 늘 그대로이기때문에 그다지 많지 않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긴장을 잃지 않게 하는 내용전개가 있기에 단점이 되지 않는 상황이지만 만일 스토리가 어느정도 지지부진해지는 때가 온다면 크게 다가 올 수 있는 부분입니다.
    다행히도 지킬님의 글쓰기는 독자가 글을 보며 느끼게 되는 긴장감을 잘 조율하고 계시기에 아직까지는 단점이라고 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제 추측이기는 합니다만, 이러한 스타일은 글쓰는이의 입장에서 보면 상당히 쓰기 어려운 스타일의 글로 보이며, 자꾸만 어려운 상황을 만들어내고 그것을 지오만의 스타일로 풀어내는 이러한 방식은 선호하지도 않는 글쓰기일것으로 보입니다.

    만일 제가 이 글의 작가라면 이러한 사건 하나하나 만들어 내는데 머리가 쥐어짜지다 못해 아마 진행자체가 어려웠으리라 봅니다.

    정리하자면 쉬이 써지는 글은 아니어서 그만큼 독자들에게는 드물게 보는 케이스가 되는것이고, 그것은 곧 흥미로운 재미가 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적현무
    작성일
    07.12.22 01:25
    No. 2

    저도 감상란 같은거 남겨보고싶은데 풍운고월님처럼 논리적(?)있고 길게 쓸 자신이 없어서 리플만 남깁니다. 진짜로 추천하고 다른분들도 읽어보셨으면 하네요 그곳에 있는 '마법도시'도 마찬가지고요. ^^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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