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기생수
작가 : 김지선
출판사 : 마루 마야
문피아 신간안내 코너를 보다가 이거다 싶은 작품이라 만화방가서 보았습니다. 1권만 보고 2권은 다른분이 봐서 내일 봐야겠지만 1권만 본 상태임에도 일단 만족합니다.
요즘들어 이런 류의 기업물 소설이 많이 나오는데 저는 일단 대환영입니다. 하지만 싫어하는 분들도 많더군요. 개인취향이니 넘어가겠습니다. 최근에 나온 비슷한 소설만 추려도 굿블러드, 변혁1990, 100가지소원, 게임의 정석 등이 있는데 굿블러드는 주인공이 특수한 능력으로 사업을 벌이고, 나머지 세 작품은 주인공이 과거로 회귀하여 사업을 벌이는 내용입니다.
주인공은 제대후 복학을 준비하고 있는데 집안의 가세가 기운 상태입니다. 알바로 학비를 마련하는 중인데 어느날 별똥별이 떨어져서 근처로 갔더니 외계생명체가 주인공 몰래 몸안으로 들어옵니다. 두달간 잠복한 외계생명체는 주인공을 통해 언어를 습득하고 주인공에게 말을 거는데 언뜻보면 정신분열증 증상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귓속으로 외계생명체 잇페르니드가 계속 말을 거니 주인공 입장에서는 환청이라고 생각할 법 합니다.
잇페르니드는 800만년 떨어진 외계에서 왔는데 숙주를 통해 기생하며 삽니다. 여러 숙주를 옮겨다니며 살았는데 그 기간이 무려 3천년입니다. 지구밖의 외계행성에서 하등생명체나 고등생명체를 옮겨다니며 지식을 흡수했기에 인류가 쌓아온 지식을 월등히 넘어서는 테크놀러지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잇페르니드의 종족은 숙주가 건강하게 살게끔 돕지 해를 끼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주인공이 가난하다는걸 알자 쉽게 돈을 버는 방법을 알려주지만(예를 들면 주식) 주인공은 그것을 거부합니다. 어떤면에서는 조금 답답하기도 하지만 그게 주인공의 매력일수도 있습니다.
잇페르니드가 흡수한 지식을 주인공의 뇌세포에 각인(맞는지는 잘 모르겠음)시킬수 있기 때문에 다른나라 언어까지 쉽게 습득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독일어부터 시작해서 힌디어나 이란어같은 생소한 언어까지...
복학한 주인공과 대학교 주변인물들의 인간군상을 꽤 흥미롭게 묘사해놓았습니다. 어찌보면 나중에 통쾌함과 대리만족을 극대화 시킬수 있는 장치입니다.
1권 말미에 살찐 여자 후배의 살을 잇페르니드의 지식으로 만든 약을 통해 대량으로 뺐는데 그걸안 주인공의 친구(재벌집 막내아들)가 사업을 하자고 꼬시는 중입니다. 아마 2권에서는 사업을 하는 내용으로 갈것 같은데 순탄할 것 같지만은 않습니다. 1권 끝에서는 주인공의 능력(외계생명체의 능력)이 친구아버지 전자회사에 영향을 준다고 나와있지만 책 뒤 소개글 보면 이페른이라는 회사를 따로 설립하는 걸로 나와있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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