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헌터의 조건
작가: 담덕
출판: 루트미디어
감상란에 올라왔던 감상문을 읽지 았았다면, 나온지도 몰랐을 것 같네요. 일단 보면서 느낀 점은 ‘사냥학 개론’을 보충하는 내용이라고 할까요. ‘사냥학 개론’이 주인공의 강함과 행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헌터의 조건’은 주인공의 시각을 통해 사건을 이해해가는 과정이라고 할까요?
아무래도 사냥학 개론의 경우 주인공의 강함이 완성되어 있죠. 아무래도 시선이 주인공의 과거, 숨겨진 능력, 새로운 몬스터에 대한 설명에 몰리는데 반해, 헌터의 조건의 경우 주인공이 차근차근 성장해 가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조금 더 주인공의 현재에 초점이 맞춰져 있죠.
또 차이가 있다면, 사냥학 개론의 주인공이 PC(능력자)라면, 헌터의 조건은 몬스터 입니다. 그리고 게임의 요소가 더욱 증가한 것 같네요. 레벨의 개념은 없지만 퀘스트와 안내창의 존재 때문인지 게임 같은 느낌이 더욱 강하게 드네요. 주인공도 초기에는 가상현실같은 건가 하고 고민하기도 했구요.
평행우주가 등장하는 이야기는 꽤 많지만 ‘사냥학 개론’의 세계와 ‘헌터의 조건’이 평행세계이며, 모종의 사건으로 상호간에 간섭을 할 수 있게 된 상태라는 점이 조금 독특할 듯 합니다. 거기에 각각의 주인공이 어찌보면 대칭적인 입장에 서있다는 것을 보면 말이죠.
아직까지 둘의 행보가 교차된 것은 아니고, 시기상으로는 헌터의 조건이 더 먼저인 듯 합니다. 두 작품의 시간대가 비슷해지는 순간쯤 되면 ‘헌터의 조건’ 주인공 역시 전작의 주인공 만큼 강해져 있을테죠. 추측건데 전작의 주인공이 PC로써 정점에 선다면 이 작품의 주인공은 몬스터+PC로써의 능력으로 정점에 서겠죠.
주인공의 강함을 대충이나마 알 수 있는 부분이 바로 ‘괴물 갈매기’와의 전투였죠. 전작에서도 왠만하면 피해가는 몬스터를 상대했다는 점에서 그 강함의 정도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상성도 있겠지만...)
아마 3권에서는 전작에서 몬스터 랜드로 언급되었던 강화도가 몬스터 랜드가 되기 전 있었던 일을 다룰듯 합니다. 전작에서 생존자가 1명이었던 만큼 혹시 주인공의 퀘스트가 실패하는 좌절 에피소드가 아닐까 걱정이 되기도 하네요.
사냥학 개론에서 ‘라그나로크’, ‘첨성대’라는 복선이 나와있는데, 헌터의 조건은 어떻게 전개가 될지 궁금하네요. 그리고 밀레니엄 저주는 과연 어떤 비밀이 있는지(최박사들의 실험도 있겠지만)도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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