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시즌때 더위를 피해서 찾아간 도서관. 거기서 우연히 만난 책이다.
[양말줍는 소년]작가로 판타지 문학에 어느정도 네임을 가진 작가라 더욱더 반가웠다.
각박한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누구나 이루고 싶은 소원이 있을 것이다. 기적이란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며 누군가는 로또나 종교에 기대어 살아간다.
소설 속에서 나오는 기묘한 광택을 지닌 하얀상자는 현대인들이 지닌 소망을 이루어주는
지니의 역할을 한다. 단지 오는게 있으면 가는게 있는 등가교환의 원칙처럼 상자가 원하는
무언가가 있어야지 그 소망을 들어준다.
이런 소재는 정말 꽤 많은 소설이나 만화등에 나온다.
보면서 생각난 만화 [기생폭탄]이다.ㅎㅎ
소설에서는 다양한 나이대와 계층의 사람들이 등장하며 소원을 이룬 사람들이 예상했던 비극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희극과 비극으로 교차해가며 진행이 된다.
각각의 에피소드는 마지막에 나오는 에피소드와 연관이 되며 상자는 어쩌면 소원을 이룬 사람이
가진 인연으로 옮겨다니는게 아닐까 하는 조심스러운 추측을 하게된다.
더위를 잊는데는 무언가 몰두하는게 제일 좋은 묘약이다.
사람들이 무더위 속에 도서관이나 서점을 찾는 이유도 시원한 에어컨으로 더위에 지친 몸을 식히고
더 나아가 양서로 냉각되어진 가슴속 열정에 한줄기 불꽃을 피워올리는 계기가 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이게바로 진정한 '이열치열'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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