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피아 평들을 보면 이런저런 말들이 많더군요.
특히 지적되는게 회귀에 대한 설정같은 부분들인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이 책이 가지는 장점은 설정이 아니고 그 설정을 이용해 보여주는 이야기 그 자체에 있지 않나 싶네요.
물론 누구나 만족시키고 설정까지 좋다면 금상첨화겠지만 그런 작품이 뭐 얼마나 되겠습니까.
사실 지적할만한 부분이 좀 있긴 합니다.
다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이 책은 봐둘만큼의 힘있는 문체를 지녔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책을 보면서 예전에 봤던 2편의 무협소설을 떠올렸습니다.
취생몽사와 절대무적입니다.
아주 오래된 무협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고 요즘 책들에선 맛보기 힘들어진 특유의 테이스트가 살아있는 무협이죠.
그래서 전 참 반가웠습니다.
설정이나 몇몇 전개는 개연성 면에서 납득하기 힘든면도 있지만 은서림을 통해 보여주는 신념과 현실의 모순이라든지, 주인공과 히로인의 부모, 당유하와 관련된 가족이나 인생에 대한 화두 같은 것들은 가볍게 훑고 넘기기엔 아까울만큼의 무게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걸 너무 학문적이거나 철학적으로 풀어서 가르치듯 굴지 않아서 더 괜찮다는 생각도 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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