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포후
작품명 : 이속계
출판사 : 문피아 연재 중
공부도, 원고도 일단은 나중입니다.
(독불 4권 기다리시는 분들....죄송합니다. 지난 달까지 그랬다는 말입니다. 현재는 열심히 쓰고 있습니다.)
문피아의 [이속계]라는 글입니다.
처음 접하면서부터 정신 없이, 너무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정말 누군가에게 이에 대해 말을 하고 싶어 이렇게 감상란에 올립니다.
딱히 추천이나 감상이라기보다는 그냥 지금까지 줄줄 읽다가 하는 나불거림이라고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속계는 작가가 만든 가상의 무림 세계에서 주인공이 자신의 세력을 키워나가는 경영물입니다.
이 글에서 작가의 글을 쓰는 재능에 대해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일단 문법에 문제가 많고, (뒤에 가면 점차 나아지긴 합니다)
사람 이름 등에 오자가 많으며, (역시 초반의 얘기입니다)
조사 등에도 중복이 많습니다.
그래서 초반에 이런 것들로 인해 저도 손을 놓으려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설정이나 내용 상의 오류는 없다는 것이 제 발목을 잡았습니다.
제가 감탄한 점은, 머릿속에 떠오른 이야기들을 정신없이 글로 풀어낼 수 있는 작가의 능력입니다.
뒤를 돌아볼 겨를도 없이 이야기를 풀어나가다보니 문법상 오류나 오타가 발생한 것이지요. 출판을 한다는 가정 하에서 본다면 이런 것이야 나중에 얼마든지 수정하면 됩니다.
(연재 분량이 벌써 4권을 넘어간 것으로 알고 있는데, 출판이 될 지 모르겠습니다.)
크게 히트를 친 드레곤하트의 경우에도 처음 넷상에 연재되었을 때는 문법의 오류와 오타가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속계를 보면서 작가가 아주 오랫동안 치밀하게 글에 대해 준비한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많은 등장인물이나 세력, 장소가 등장합니다만, 설정이 뒤죽박죽 엉망이 되거나 성격이 섞이거나 하는 것이 없습니다.
제목에서 보이듯 작가가 상상으로 만들어낸 무인들의 세상이 이 글의 배경입니다.
마치 판타지에서나 등장하는 그런 공간들입니다.
하지만 말씀드린 치밀한 준비와 설정으로 인해, 그 세계에 대해서 어색하다거나 미숙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가 없었습니다.
각 지역은 저마다의 고유한 특색이 있으며, 그 표현 또한 자연스러워 이야기 속에 잘 녹아들어 있습니다.
또한 작가는 상당한 연배이신 듯, 세상살이를 많이 경험하신 것으로 보입니다.
각 세력의 연합, 전투에 있어서 고려해야 할 점들, 전략과 대응 등을 보면서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최근에 전개되는 상단간의 전쟁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연륜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먼저, 열여섯 주인공이 몇 년만에 고강한 무공을 지니게 되고 거대한 세력을 형성하게 됩니다.
물론 기본적으로 막강한 무공을 알고 있었기에, 주인공의 노력에 의해 점차 무위가 올라가는 것입니다. 또한 강해졌다고 해도 아직 그보다 강자들이 수두룩하게 있습니다.
거대한 세력을 형성한 것도 사람을 잘 만나 그렇습니다.
겸손하고 사람을 빨아들이는 순한 성격으로 인해 그 주위에 항상 인재들이 몰려듭니다.
주인공은 처음엔 자신의 말처럼 할 줄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주위 사람들의 도움과 가르침에 의해 점차 한 세력의 주인으로서의 품위와 경륜을 갖춰나가는 모습을 보입니다.
다음으로, 하는 것마다 잘 되는 경향도 있습니다.
이 역시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주위의 인재들 덕을 보고 있습니다.
상재에 뛰어난 총관을 얻음으로서 멀리, 미리 보는 안목을 지니게 되었습니다.
또한 그 총관이 주장하는 바처럼, 어떤 일이 있더라도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것들을 먼저 준비합니다.
그런 것들이 주인공에게 운을 가져다 주는 것이지요.
다른 단점으로는, 정말 못생겼습니다.
이건 저도 좋아하는 설정입니다. 꽃미남 주인공들에 식상했기 때문입니다. 못생기기로 말하자면 제 소설의 주인공도 못지 않습니다.
흔히 말하는 구무협의 잔재, 절벽 기연도 등장합니다.
이로 인해 주인공의 세력이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됩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기연과는 조금 다릅니다.
처음 읽을 때는 보다 많은 것을 기대했었기에, 에이 이게 뭐야..라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니, 정작 그 절벽에서 얻은 가장 큰 기연은 주인공을 도와줄 재인의 마음을 얻은 것이더군요.
수퍼맨이나 스파이더맨 같은 영웅 이야기처럼 주인공의 진정한 정체와 실력, 세력은 가려져 있습니다.
그것이 언제 세상을 향해 보여질지, 그리고 주인공이 거침 없이 세상 속으로 나아갈 지 기대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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