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풍종호
작품명 : 검신무
출판사 :
친한 친구가 추천해 달라는 소리에 몇가지 소설을 추천해 주었습니다. 검왕창천, 천잠비룡포... 그중 가장 먼저 떠오른 소설이 바로 검신무입니다.
검신무는 요즈음의 주류와는 살짝 비껴간 소설이라 생각합니다. 애끓는 남녀상렬지사나, 같은 하늘을 지고 살 수 없는 원수라든지..
혹은 배후에서 암운을 조정하는 카리스마 넘치는 악의 축이라든지..
이러한 전형적 이야기는 전혀 존재하지 않습니다.
톡쏘는 매콤한 치킨이나, 삼겹살에 곁들이면 제격인 파절이가 아닌 흐음...그냥 따뜻한 녹차를 한잔 아껴가며 마시는 느낌이랄까나요?
하지만 그 속에 무와 협,...그리고 위트와 센스가 넘치는..
제가 생각하는 풍종호님 문학의 최고봉은 검신무라 생각합니다.
자극적인 음식은 파, 마늘만 썰어 넣으면 누구나 만들수 있지만
입에 착 달라붙는 된장찌게는 역시나 집에서 어머니가 끓여주시는 것이 제격이지 않습니까? 이 검신무는 어머니가 끓여주시는 된장찌게라 생각합니다.
그나저나 검왕창천도 그렇고, 제가 좋아하는 작품들은 왜이리도 출간 간격이 긴 것일까요? 천잠비룡포도...-_-;;
점점 도운연보다는 도마 태사경이 너무 멋져 보입니다. 완롱자 자신은 산해진미에 명주를 마시고 있는데 왜 태사경이 나물에 박주마시는 것이 그리도 맛있어 보이는지 의아해 하는 그 장면..크..
그 장면만으로도 저는 풍종호님을 너무 좋아합니다. 너무..^^
p.s 오늘 비도 오고 해서 해물파전에 막걸리 마시고 귀가했습니다
좋은 벗에, 사장님도 인심도 넉넉하고.. 세상은 살만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귀가한 날입니다. 여러분 모두 비오는 날엔 좋은 벗과 함께 막걸리 한잔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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