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 청어람
작가 : 오채지
제목 : 십만대적검
수작의 향기가 나는 작품이네요. 갠적으로는 전작인 십병귀보다도 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주인공에게만 시선을 둔 요즘 작품들과는 다르게 조연들도 살아서 움직입니다. 그게 작품을 흥미롭게 읽을 수 있게 해주네요.
죽은 연인을 잊지못해 칼을 든 노검객과 사부의 명으로 어쩔 수 없이 출도했지만 강호를 살아가면서 변해가는 마초같은 주인공. 친구를 잃고 방황하며 검을 놨지만 새로운 친구와 과거의 정리를 위해 다시 검을 드는 쾌검수. 아픈 과거를 잊고 진정한 검객으로 세상에 서려했지만 안타깝게 스러진 여인.
이 작품의 가장 큰 흐름을 생각해보면 정과 의리라고 해야 할까요? 등장하는 인물들은 각자의 의리와 정, 그리고 이상을 위해 행동합니다. 오만하고 개념없는 명문이도 없고 악역으로 만들기 위해 억지로 밀어붙이는 설정도 없네요.
아직 2013년이 절반도 안갔지만 이 소설이 마무리 될 때쯤이면 올해 최고의 무협이라는 소리가 나오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추측해봅니다. 저는 그만큼 재미있었네요.
Comment ' 15